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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장

시후는 고개를 저었다. "별 거 아니야. 내 생각에는 이런 건 고생도 아니야. 일종의 시련이랄까..?”

은서는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주차장에서 차를 빼면서 말했다. "아빠가 어제도 오빠에 대해 얘기 하셨어.. 의사 선생님이 다시 병원에 가서 치료를 하라고 하니까 아무래도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는 걸 깨달으신 건지.. 오빠를 찾지 못한 것에 대해서 굉장히 아쉬워 하시더라고..”

시후는 가슴이 뭉클해지며 싱긋 미소 지었다. "은서야, 걱정 마. 그리고 이젠 내가 있으니 아저씨는 꼭 건강을 회복하실 거야."

은서는 시후의 능력을 몰랐고, 시후가 상류사회에서 일찍이 은 선생님이라고 불리며 인정받고 있다는 것도 몰랐기 때문에, 그가 아버지의 불치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 그녀는 그저 아버지가 시후를 보면 매우 기뻐할 것이고, 기분이 좋아진다면 건강도 어느 정도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했을 뿐이다.

은서의 집은 청주국제공항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 안성의 고급 주택 지역은 바로 고속도로와 가까운 곳에 있었기 때문에 청주 공항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면 50분 정도 안에 도착하는 거리였다. 은서는 차를 안성의 대림동산 쪽으로 몰았다.

안성에는 주택, 빌라촌이 있는데, 시내가 아니라 대부분 모두 안성의 서쪽 대림동산 쪽에 몰려 있었다. 이 지역은 수변 공원과 함께 야트막한 산과 안성천이 흐르는 곳으로 자연 경관이 좋아 최근에 대형 단독 주택이 많이 들어서는 곳이었다. 단독 주택 중에서도 은서 부모님이 지내고 있는 예랑헌은 최고의 주택이라고 할 수 있다. 이곳의 모든 주택 가격은 적어도 10억 이상이며, 매우 고급스럽다. 하지만 이곳은 LCS 그룹의 저택과는 비교할 수 없다.

시후의 기억 속에 LCS 그룹 저택은 이런 현대식 대형 주택이 아니라, 조선시대 왕족 집안의 사람들이 지내던 한옥이었다. 따라서 내부가 굉장히 아름답고 넓으며, 웅장한 맛이 있음을 기억하고 있었다. 시후는 집에 있던 수십 개의 황금 장식들과, 용무늬, 십장생 무늬들을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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