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 갇힌 일본 야쿠자들은 무수한 총구들이 자신들을 향해 있는 것을 보고 갑자기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된 일이지..? 다들 저 멍청한 버스 기사들과 싸움을 하려고 이 버스에 올라타지 않았던가..? 왜 갑자기 늑대 굴에 들어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그러자 행동대장은 "젠장!! 안 돼! 매복에 빠진 것 같아! 어서 나가!!”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말이 끝나자마자 고개를 돌려보니 절망을 금치 못했다. 왜냐하면 차 문이 닫혀 있었기 때문이다..!!행동대장이 당황하며 두 눈의 동공이 흔들리고 있을 때 시후는 냉소하며 물었다. "왜? 내 차에 탔는데도 감히 살아나갈 생각을 해?”행동대장은 황급히 두 손을 저으며 말했다. "아닙니다!! 무슨 오해가 있습니다! 기사님께 죄송하다고 인사하려고 왔습니다. 조금 전에 잘못해서 길도 막고..”시후는 ‘흥’하고 코웃음을 쳤다. "아이고 개소리.. 당장 쪼그리고 앉지 않으면 네 머리통을 날려버리겠어.”그러자 행동대장은 놀라서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저..! 제..제가 쪼그려 앉을게요!” 그렇게 말하고는 급히 두 손을 머리 위로 들고 자리에 주저앉았다. 다른 야쿠자들도 그가 쪼그리고 앉는 것을 보자마자 곧 하나 하나씩 자리에 주저 앉았다. 이때 밖에 있던 고바야시 지로는 버스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었다. 버스 내부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래서 그는 사람을 시켜 서둘러 이학수 대표를 차에 밀어 넣으라고 명령했다. 그때 커브 양쪽에서 검은색 승용차가 쏟아져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이 차들은 버스와 함께 그들을 에워쌌다.고바야시 지로는 순간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바보가 아니었다. 지금 이 상황을 보면 아마도 상대방이 확실히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던 것이다. 그러자 그는 급히 곁에 있던 아쿠자들에게 소리쳤다. "늦으면 안 돼! 어서 퇴로를 만들어요!" 고바야시 지로는 자신이 이미 독 안에 든 쥐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어서 포위를 뚫고 나갈 방법을 찾지
고바야시 지로의 외침이 끝나자마자 주위에서 총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졌다..!총성이 멎을 무렵, 고바야시 지로는 자신의 주위에 서 있을 수 있는 부하가 한 명도 없다는 사실에 경악했다!시후는 오늘 밤 고바야시 지로 외에는 아무도 남기지 않겠다고 이미 말한 바 있었다... 그래서 안세진 부장의 부하들 역시 시후의 명에 따라 행동했고 고바야시 지로 외에는 아무도 남기지 않고 처리하는 중이었다.고바야시 지로는 자신의 비서, 자신의 운전기사, 자신이 일본에서 데려온 야쿠자들이 하나둘씩 쓰러져 주변에 피바다를 이루고 있자 소스라치게 놀란 표정으로 소리쳤다. "으악!!! 제.. 제발..!!! 날 죽이지 말아줘! 나는 일본의 이치로 제약 회장이요!! 나를 죽이지 않는다면 당신들이 원하는 만큼 돈을 다!!! 다 줄게!!!”그때 멀리서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바야시 지로!!! 아무래도 말이야.. 이치로 제약 인간들은 정말 돌 대가리가 아닌가 싶어..?! 늘 이렇게 날 귀찮게 만들고 문제를 일으키니까 말이야.. 안 그래?”고바야시 지로는 이 목소리를 듣자 몸서리를 쳤다..! 곧이어 그의 눈 앞에 시후의 도도하고 수려한 얼굴이 나타나는 것을 보았다. "은..... 은 시후.. 선생..?! 어떻게 여기에..?” 그는 이렇게 말하며 멘붕한 상태였기에 제대로 서 있지 못할 정도였다.시후는 그에게 물었다. "이학수 대표는 나와 관련된 사람이고, 구현제약은 내 회사입니다. 그런데 당신이 그를 납치하고, 의 제조법을 빼앗고 싶다고 하니.. 내가 당연히 당신을 만나 담판 지어야 하지 않겠어?! 당신이 날 멍청이라고 생각한다면 죽은 네 아버지와 형을 만날 수 있도록 해주지!”"예에???!" 고바야시 지로는 무릎을 꿇고 말했다. "은 선생님,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저는 정말 이학수 대표가 당신의 사람인 줄도 몰랐고, 구현제약이 당신의 것인 줄도 몰랐습니다!! 만약 제가 알았다면 때려 죽여도 절대 이런 짓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감히 당신을
고바야시 지로는 시후가 자신의 형을 살려 두었다고 하는 것을 들었을 때 멘탈이 나가 버렸다.. 그래서 그는 분노에 찬 얼굴로 소리쳤다. "아니.. 그럼 나에게 돈을 100억이나 받고 형을 죽이겠다고 약속했으면서!!! 날 지금껏 속이고 있었다는 건가!!!?”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고바야시 지로, 이렇게 바보같이 굴지 마?! 내가 짜놓은 판에 네가 속아 넘어갔을 뿐이잖아? 이런 거 이해를 못하는 건가..?”고바야시 지로는 분통을 터뜨렸다."너!!! 너!! 약속을 안 지켰어!! 넌!! 신용을 잃었다고!!”"내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네가 그런 소리를 할 수 있다고? 네가 감히?? 지금 넌 일본에서 한국으로 와서 내 약의 제조법을 뺏기 위해 내 부하들을 납치하려고 했어!! 그리고 네 형은 일본에서 한국으로 달려와 내 신약의 조제법을 빼앗으려고 온갖 방법을 썼지.. 그런 인간들이 감히 내 앞에서 약속을 지킨다 안 지킨다 논할 자격이 되나?? 아니면.. 이치로 그룹의 사람들은 남의 것을 훔치는 게 너무나도 당연해서 그런 건가..?”고바야시 지로는 잠시 말문이 막혔다."내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자, 그럼 내가 약속을 지켜줄까? 신용을 회복할 수 있도록 말이야! 그럼 내가 네 형을 당장 죽이라고 명령해볼까?” 그리고 그는 고바야시 지로를 바라보며 차가운 눈빛을 보냈다. "그럼 내가 한 말을 지켜주지. 너를 네 형과 만나게 해준다는 약속 말이야..? 네가 네 형을 죽이고 싶다면.. 나는 먼저 네 형을 죽이고, 그 다음에 너를 죽여서 황천길의 동무로 만들어 줄게. 어때? 이 정도면 신용을 회복할 수 있겠나?”고바야시 지로는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라 몸을 부르르 떨더니, 즉시 무릎을 꿇고 시후에게 머리를 숙이며 말했다. "은 선생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조금 전 미쳐 날뛴 것 같아요!! 그러니 제발 저를 살려주십시오!! 그럼 평생 감사하며 살겠습니다!”시후는 냉소했다. "에이, 진작에 이렇게 했었어야지~ 그럼 함께 가지. 형을 만나게
잠시 후 푸른색 보호복을 입고 장갑과 토시를 낀 남자가 흥분한 표정으로 뛰어 들어왔다. 들어서자마자 그는 시후를 보고 황급히 흥분하여 입을 열었다. “아! 은 선생님!! 오랜만입니다!!" 고바야시 이치로는 이미 이곳에 오래 머물렀고, 매일 이화룡의 부하 몇 명과 함께 개들을 키우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래서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외롭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지금 시후가 와서 자신을 찾는다는 말을 듣자 그는 자신도 모르게 설레는 감정이 들었다. 그 이유는 바로 자신이 오랫동안 지인들이나 친구들을 만나지 못했지만, 시후는 자신의 친구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지인이기는 하기 때문이었다.이런 곳에서 지인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그에게는 흔치 않은 일일 것이다.시후는 그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고바야시 이치로 씨, 이제 한국어가 꽤 늘었네요? 이전에는 좀 한국어가 어눌하더니..? 이제 곧 잘 말하는 걸?”고바야시는 쑥스러운 듯 웃음지었다. "요즘에는 매일 개를 키우는 것 빼고는 할 일이 없으니까.. 그래서 남는 시간에 사람들이랑 이야기도 하면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다른 직원들도 계속 발음을 연습해줘서 꽤 많이 늘었는데.. 아직 멀었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무릎을 꿇고 이치로를 등지고 벌벌 떨고 있는 고바야시 지로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치로 씨, 내가 오늘 아는 사람을 데리고 왔는데, 누군지 한 번 보시죠?”고바야시 지로는 이때 놀라서 온몸을 심하게 떨고 있었다. 그가 형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 가장 두려운 것은 자신이 이치에 어긋나는 짓을 했기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처음에 큰 돈을 써서 한국에 있는 친형을 죽이려고 했으니.. 심지어 결국 시후에게 100억이라는 돈을 주고 형의 목숨을 끊어 달라고 부탁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시후가 자신을 속였고, 자신의 형이 살아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래서 그는 아마도 형이 자기를 만나면 자신을 죽여 버릴까 봐 두려웠다.고바야시 이치로는 시후 앞에
얼마 지나지 않아 고바야시 지로는 형에게 맞아 얼굴이 피투성이가 되었고, 몇 번이나 기절했다가 고바야시 이치로의 분노한 주먹에 깨어나기를 반복했다.고바야시 이치로는 지금 굉장히 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한 때는 주색에 빠져 몸도 약하고 힘 없는 재벌 2세였지만, 그동안 이화룡의 개 농장에서 하루하루 고생하며 일을 하다 보니 체력이 크게 향상되었다. 물론 싸움의 고수가 되었다고는 감히 할 수 없었지만, 반면 술에 찌들어 위장병을 달고 사는 고바야시 지로는 약해 빠진 몸뚱이를 가지고 있었다.고바야시 지로는 그제서야 자신의 몸이 얼마나 나약한지 깨달았고, 주먹 몇 대를 맞자 거의 반쯤 죽어 있었다. 그는 힘없이 외쳤다. "으윽.. 혀엉.. 제발.. 나 좀.. 나 좀 살려줘.. 우리 형제잖아.. 그러니 나를 좀.. 살려 줘..” 이렇게 말한 지로는 울음을 터뜨렸다.하지만 이치로는 그의 말에 현혹되지 않았다. "개뿔! 형제라고? 형제 같은 소리 하네!! 넌 아직도 우리가 형제라고 생각하냐?! 지로, 넌 어렸을 때부터 내가 얼마나 너를 좋아했는지 잊었어! 우리가 좀 컸을 때, 늘 다투기는 했지만 한 번도 너를 해칠 마음을 품은 적이 없었어! 그런데 너는??? 넌 내가 친형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내가 아버지를 죽일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었지만, 아버지를 죽인 죄명을 내게 뒤집어씌우고, 심지어 돈을 들여 나를 죽이려 했어!!! 이런 썩을!! 난 너처럼 짐승만도 못한 동생이 없으니, 오늘 내가 이치로 그룹을 위해 널 내 손으로 죽여 버릴 거야 이 개자식아!!”고바야시 지로는 놀라 울부짖다가 목이 쉴 정도였다. 그러나 이치로는 그런 지로를 동정하지 않았다. 그저 증오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시후는 고바야시 지로를 때려죽이려는 이치로를 보고 앞으로 나아가 그를 붙잡고 냉담하게 말했다. "이치로 씨, 당신 동생을 살려 둬요. 지금까지 당신이 했던 일을 대신하게 될 거니까요.”고바야시 이치로는 멍해져서 말했다. "은 선생님, 왜 이런 배신자를
"네?!" 고바야시 이치로와 고바야시 지로 모두 시후의 말을 듣고 눈 앞이 캄캄해졌다..은시후가 이치로 제약의 지분 80%를 원하다니..?! 미친 거 아니야??! 이건 너무 과한 것이다!! 이건 상어가 먹이 먹자고 입을 벌린 게 아니라, 고래가 입을 크게 벌리고 바다에 있는 모든 걸 삼켜버리려고 하는 게 아닌가??!!! 고바야시 이치로는 굉장히 당황스럽고 어찌할 줄 모르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조금 전 까지만 해도 은시후가 기껏해야 돈을 요구할 줄 알았는데.. 그렇다면 이를 악물고서라도 주었을 것이다. 어쨌든 이치로 제약은 돈을 버는 속도가 빠르니까.. 하지만 은시후가 80%의 지분을 요구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하지만 옆에 있던 고바야시 지로는 이 말을 듣고 바로 머리를 굴려 계산을 하기 시작했다..! 은시후가 왜 이치로 제약의 주식을 원하는 걸까? 틀림없이 그는 전력을 다해 을 생산하려고 하는 것이 틀림없다..! 예를 들어 이치로 제약이 현재 시가총액이 100억 정도라면.. 은시후에게 80%를 줄 때, 80억을 주는 것과 같다..! 하지만 형은 개를 사육하면서 지냈기 때문에 얼마 전 출시된 을 모를 것이다. 이 신제품의 약효는 굉장하다고!! 결국 구현제약이 계속 발전하면 이치로 제약의 수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소득이 줄어들면 시가총액도 폭락하게 되겠지... 얼마 안 가 이치로 제약의 시가총액은 반토막이 날지도 모르는 일... 그러면 지분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에 따라 손실도 엄청날 것이다. 만약 이치로 제약이 구현제약과의 경쟁에서 밀려 내리막길을 걷게 되면, 자칫 파산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하지만 은시후의 협력을 받아들인다면??? 일단 협력을 하게 된다면 이치로 제약이 맞을 상황은 달라질 것이다. 은시후에게 회사를 팔게 되는 셈이 되고, 은시후는 이치로 제약의 생산라인으로 을 생산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의 생산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이윤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겠지. 그렇게 되면 비록 이치로 그룹에
사실 이쯤 되었을 때, 두 형제는 이미 뭔가를 깨닫게 되었다.. 지금은 돈이고 돈이고 뭐고 다 외적인 것일 뿐.. 지금 그들에게 정말 의미 있는 것은 자유와 이치로 그룹의 상속자 신분이라는 것을 말이다! 결국 그들의 손에는 그룹의 지분 10%만 있더라도 평생 배불리 먹으며 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평생 이국 땅의 개 사육장에 갇혀 지내다가는 이번 생은 행복하게 지낼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이 두 가지 선택지를 비교하면서 고바야시 지로와 고바야시 이치로는 앞으로 자신들의 미래가 천당과 지옥을 넘나들게 될 것임을 알 수 있었다.고바야시 이치로가 시후에게 지분 90%를 주겠다고 했을 때, 고바야시 지로는 이미 미칠 지경이었다..! 그래서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필사적으로 소리쳤다. "은 선생님!!!! 그럼 저와 함께 협력을 하신다면!!! 지분 95%를 드리겠습니다!!”그러자 시후는 빙긋 웃으며 말했다. "고바야시 지로씨.. 안타깝지만.. 당신이 이걸 깨닫기에는 좀 늦었네요. 그래서 이 일은 내가 보기에 당신의 형 이치로 씨와 협력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시후의 말에 고바야시 이치로의 표정은 격앙됐고, 고바야시 지로는 마치 나락으로 떨어진 것 같은 절망감에 휩싸이고 말았다..고바야시 이치로는 감격에 겨워 무릎을 꿇고 시후에게 머리를 조아렸다. 그의 목소리는 굉장히 떨렸고, 두 눈에서는 기쁨의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은 선생님!!! 저를 이렇게 믿어 주셔서 정말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당신을 제 상사로 생각하면서 당신이 시키는 대로 모든 걸 하겠습니다!! 흐윽!!!”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절망스럽기 짝이 없는 고바야시 지로를 보며 웃으며 말했다. "고바야시 지로 씨, 그래도 말이에요. 너무 걱정할 필요 없어요. 절망할 필요 없다는 말입니다. 당신의 형과 협력하는 것은 단기적으로 하는 거라서요?!”시후의 말에 두 형제는 긴장한 채 시후를 바라보았다.시후는 이어 말했다. "만약 당신의 형이 잘 협력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하
돌아가는 길.시후의 휴대폰에 푸시 메시지가 하나 떴다. 이 푸시는 바로 이라는 제목의 기사였다. 이 뉴스를 보고 시후는 급히 화면을 터치하여 기사를 열어 보았다.알고 보니 이토 나나코는 귀국하자마자 도쿄 최고의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고 했다. 당시 중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되었는데, 확인해보니 내장의 부상이 매우 심하여 한동안은 생사를 오가는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고 되어 있었다. 몇 시간 동안 응급처치를 한 후에야 그녀는 점차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고 했다. 하지만 신체적 부상은 여전히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언론들은 의사들의 말을 인용해 이토 나나코가 현재 신체기능이 심각하게 손상돼 회복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생명은 부지하더라도 완전히 정상으로 회복될 가능성은 희박하므로 더 이상 링에는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에서는 일본 국민들은 이 소식에 매우 슬퍼하고 있다며 SNS에서도 이토 나나코가 다시 회복되어 다시 링에 오르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글 말미에 따르면 이토 나나코는 몸 상태가 안정되면 교토로 건너가 긴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앞으로도 오랫동안 대중의 눈에 띄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되어 있었다.시후는 이 글을 다 읽고 나서 깊은 한숨을 쉴 수밖에 없었다. 이토 나나코가 경기 중 입은 내상이 확실히 심각한 것 같았기 때문이다. 어쨌든 그녀와 설아는 전혀 같은 체급의 선수가 아니었기에 부상도 불가피했다. 게다가 사실 그녀는 질 수밖에 없는 경기라면 참가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겉보기에는 여렸지만 속은 너무 강한 여성이라.. 그녀는 질 수 있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끝까지 주저하지 않았다..!시후는 한숨을 쉬며 휴대폰 화면을 다시 껐다. 그리고는 차를 몰고 있는 안세진 부장에게 말했다. "부장님, 내일 안성 쪽에 다녀올 테니 서울 관련 일들은 부장님이 잘 처리해주세요.”안세진 부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