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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2장

돌아가는 길.

시후의 휴대폰에 푸시 메시지가 하나 떴다. 이 푸시는 바로 <일본의 천재 킥복싱 선수 이토 나나코.. 위급 상황은 벗어나.. 앞으로 경기는 못 뛸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였다. 이 뉴스를 보고 시후는 급히 화면을 터치하여 기사를 열어 보았다.

알고 보니 이토 나나코는 귀국하자마자 도쿄 최고의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고 했다. 당시 중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되었는데, 확인해보니 내장의 부상이 매우 심하여 한동안은 생사를 오가는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고 되어 있었다. 몇 시간 동안 응급처치를 한 후에야 그녀는 점차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고 했다. 하지만 신체적 부상은 여전히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언론들은 의사들의 말을 인용해 이토 나나코가 현재 신체기능이 심각하게 손상돼 회복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생명은 부지하더라도 완전히 정상으로 회복될 가능성은 희박하므로 더 이상 링에는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에서는 일본 국민들은 이 소식에 매우 슬퍼하고 있다며 SNS에서도 이토 나나코가 다시 회복되어 다시 링에 오르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글 말미에 따르면 이토 나나코는 몸 상태가 안정되면 교토로 건너가 긴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앞으로도 오랫동안 대중의 눈에 띄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되어 있었다.

시후는 이 글을 다 읽고 나서 깊은 한숨을 쉴 수밖에 없었다. 이토 나나코가 경기 중 입은 내상이 확실히 심각한 것 같았기 때문이다. 어쨌든 그녀와 설아는 전혀 같은 체급의 선수가 아니었기에 부상도 불가피했다. 게다가 사실 그녀는 질 수밖에 없는 경기라면 참가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겉보기에는 여렸지만 속은 너무 강한 여성이라.. 그녀는 질 수 있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끝까지 주저하지 않았다..!

시후는 한숨을 쉬며 휴대폰 화면을 다시 껐다. 그리고는 차를 몰고 있는 안세진 부장에게 말했다. "부장님, 내일 안성 쪽에 다녀올 테니 서울 관련 일들은 부장님이 잘 처리해주세요.”

안세진 부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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