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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4장

유나는 시후의 담백한 이야기를 듣고 감동하고 말았다. 그래서 그녀는 참지 못하고 시후 곁으로 가서 그의 어깨에 살짝 기대며 하늘의 별빛을 바라보았고, 행복한 얼굴로 말했다. "새해가 지나면.. 우리가 결혼한 지 4년이 되겠죠?”

"그쵸? 4년이라니..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 가는 것 같아요.”

"빨리 흘러간다고요?? 휴.. 난 시간이 전혀 빨리 가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지난 4년 동안 일이 너무 많았어요.. 그리고 특히 시후 씨가 많이 바뀌었고요.”

시후는 코를 비비며 물었다. "에?? 왜요? 내가 어떤 게 달라졌다는 거예요?”

유나는 고개를 들어 올리며 말했다. "당연히 달라졌죠!!! 느낌도, 그리고 카리스마도, 도도함도!! 시후 씨의 분위기가 나와 결혼했을 때와는 많이 달라졌다고요?! 하지만 이상한 건.. 생각해보면 이런 변화가 엄청 큰데.. 또 달리 생각해보면 모든 게 자연스러웠던 것처럼 느껴 지기도 하고.. 마치 당신이 원래 이런 모습이었던 것 같다는 느낌??”

시후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아 참, 여보.. 나 경기도 쪽으로 풍수 보러 갈 일이 있다고 했잖아요? 나 내일 오전에 떠나려고요.”

"내일 간다고요? 왜 이렇게 갑작스럽게..?”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이제 곧 새해이니까 그쪽 고객들도 매우 급하다고 하더라고요? 새해가 오기 전에 연말에 이런 일들을 다 처리하고 싶다고.. 그래야 새해에 더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지 않겠어요?”

유나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시후 씨.. 그래도 풍수로 돈을 벌긴 하지만 앞으로 이렇게 자주 집을 비우거나 밖에 나가는 걸 난 원하지 않아요. 사실 시후 씨가 이 사실을 말한 뒤에 줄곧 생각해왔거든요.. 우리 두 사람이 결혼한 지 4년이 다 되어서 하루 종일 떨어져 지낸 적이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시후 씨가 이렇게 나만 두고 다른 지역에 가서 오랫동안 지낸다는 걸 생각하면, 아직도 마음이 불편해요.." 이쯤 되자 유나는 약간 서글픈 한숨을 내쉬었다. "시후 씨도 알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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