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는 시후의 담백한 이야기를 듣고 감동하고 말았다. 그래서 그녀는 참지 못하고 시후 곁으로 가서 그의 어깨에 살짝 기대며 하늘의 별빛을 바라보았고, 행복한 얼굴로 말했다. "새해가 지나면.. 우리가 결혼한 지 4년이 되겠죠?”"그쵸? 4년이라니..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 가는 것 같아요.”"빨리 흘러간다고요?? 휴.. 난 시간이 전혀 빨리 가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지난 4년 동안 일이 너무 많았어요.. 그리고 특히 시후 씨가 많이 바뀌었고요.”시후는 코를 비비며 물었다. "에?? 왜요? 내가 어떤 게 달라졌다는 거예요?”유나는 고개를 들어 올리며 말했다. "당연히 달라졌죠!!! 느낌도, 그리고 카리스마도, 도도함도!! 시후 씨의 분위기가 나와 결혼했을 때와는 많이 달라졌다고요?! 하지만 이상한 건.. 생각해보면 이런 변화가 엄청 큰데.. 또 달리 생각해보면 모든 게 자연스러웠던 것처럼 느껴 지기도 하고.. 마치 당신이 원래 이런 모습이었던 것 같다는 느낌??”시후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아 참, 여보.. 나 경기도 쪽으로 풍수 보러 갈 일이 있다고 했잖아요? 나 내일 오전에 떠나려고요.”"내일 간다고요? 왜 이렇게 갑작스럽게..?”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이제 곧 새해이니까 그쪽 고객들도 매우 급하다고 하더라고요? 새해가 오기 전에 연말에 이런 일들을 다 처리하고 싶다고.. 그래야 새해에 더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지 않겠어요?”유나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시후 씨.. 그래도 풍수로 돈을 벌긴 하지만 앞으로 이렇게 자주 집을 비우거나 밖에 나가는 걸 난 원하지 않아요. 사실 시후 씨가 이 사실을 말한 뒤에 줄곧 생각해왔거든요.. 우리 두 사람이 결혼한 지 4년이 다 되어서 하루 종일 떨어져 지낸 적이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시후 씨가 이렇게 나만 두고 다른 지역에 가서 오랫동안 지낸다는 걸 생각하면, 아직도 마음이 불편해요.." 이쯤 되자 유나는 약간 서글픈 한숨을 내쉬었다. "시후 씨도 알다시
시후는 유나의 말을 듣고 혼자 미소 지을 뿐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그는 김 회장이 왜 유나가 결혼한 후에 이 일을 말하지 않았는지 알고 있었다. 그건 김 회장이 아무래도 유나를 자신에게 시집 보내는 것이 LCS 그룹에게 은혜를 갚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 것이리라.. 하지만 시후는 이 것을 유나에게 말하지 않을 생각이었다.그 때, 갑자기 유나가 문득 고개를 들고는 소리쳤다. "와! 눈이 오네요~~?!!"시후가 고개를 들자 차가운 눈송이가 이마에 내려앉으며, 한 줄기 서늘한 기운을 불어넣다가 순식간에 녹아내렸다. 잠시 동안은 산발적으로 눈송이가 떨어지다가, 10분 정도 지났을까..? 밤하늘에는 온통 눈송이가 흩날리듯 쏟아졌다.유나는 아이처럼 눈밭에서 즐겁게 춤을 추었다. 눈이 점점 더 많이 내리는 것을 지켜보던 그녀는 시후를 마당으로 끌고 나와 얇은 눈을 모아 소리쳤다. "이대로 눈이 온다면 내일 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꺄아아아~”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하.. 눈사람 만드는 건 진짜 오랜만인데??” 마지막으로 눈사람을 만들었던 것은 바로 복지원에서 친구들과 동생 소분을 데리고 복지원 공터에서 커다란 눈사람을 만들었던 것... 그것을 마지막으로 이미 어느덧 1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눈은 점점 더 많이 내렸고, 곧 사람들은 SNS에 눈에 관한 사진과 글들을 올리기 시작했다.이룸 그룹의 송 전회장도 별장 건물에서 설경을 내려다보는 사진을 찍어 업데이트 했다. 송민정 회장 역시 라고 인스타에 글을 남겼다.시후는 그녀가 말한 “당신”이 자신일 것이라고 추측했지만, 그는 ‘좋아요’를 누르지도, 댓글을 남기지 않았다.그날 밤 시후는 유나와 함께 눈밭에서 오랫동안 놀다가 12시가 넘어서야 방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했다. 시후는 불을 끄고 누워 잠을 이루지 못했다.유나도 덩달아 쉽게 잠들지
시후는 "괜찮아요.. 하하.. 제가 직접 가는 게 편해서.."라고 담담하게 말했다.윤우선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럼 은 서방 조심해서 다녀와~” 그녀는 시후가 문을 나서자 재빨리 뒤에서 소리쳤다. "아 맞다~~ 은 서방~~ 거기 가면 좋은 거 있을 때 내 것도 좀 챙겨 오게~”"네, 알겠습니다!" 시후는 한마디를 남기고 집을 나섰다.......김포 공항..시후는 짐이 없었기에 탑승권만 가지고 보안 검색을 통과했다. 안세진 부장은 그에게 일등석 비행기표를 끊어주었기 때문에 보안 검색을 마친 뒤, 곧바로 VIP 라운지로 향했다. 비행기가 10시에 이륙하면 9시 20분쯤 VIP 라운지 직원은 조기 탑승을 안내한다. 시후는 다른 사람보다 먼저 비행기에 올랐고, 일등석에는 이미 몇 명이 타고 있었다. 이 비행기의 일등석은 2+2 식으로, 복도 양쪽에 두 개의 넓은 좌석이 있었다. 좌석은 침대와 같이 평평하게 누울 수 있어 매우 편안하다. 시후의 자리는 창가 쪽이었고, 자리에 앉은 후 그는 넋을 잃은 채 창밖을 바라보았다.십여 년 동안 시후는 지금과 같은 위치에 있지 않았다. 지금의 시후를 묘사한다면, 아마도.. ‘대기만성’이라는 단어가 적합할까..? 비행기는 계속 승객을 태웠고 조금 뒤, 그윽한 향기가 시후의 코를 파고들자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려 향기가 나는 방향을 쳐다 보았다.그러자 한 젊은 여인이 마침 자신의 주변에 와서 앉으려 하는 것이 아닌가...? 여인은 그가 고개를 돌리자 무의식적으로 그를 쳐다보더니, "어…? 시후 씨??! 여긴 어쩐 일이에요??"라고 물었다.시후는 깜짝 놀랐다..! 왜냐하면 그 앞에 있는 여자는 바로 자신을 좋아했던 여자로 아내의 절친, 권여빈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어? 여빈 씨..? 당신이 왜 여기 있죠?”라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저요?? 저는 지금 청주 공항으로 가는 길인데..?! 저 안성에서 한 동안 살았거든요? 그런데 시후 씨는 어디 가세요? 왜 청주 공항으로 가시는 거예요???
여빈에게 시후는 항상 거리를 두는 편이었다. 그는 권여빈에 대해 아무런 감정이 없었고, 게다가 권여빈은 자기 아내 유나의 친한 친구이기까지 하니.. 자신은 더욱 그녀와 거리를 둘 수밖에 없었다. 그저 그는 두 사람이 비행기에서 마주칠 줄은 몰랐다.권여빈은 기분이 좋아 자신도 모르게 시후에게 다가와 계속 말을 걸었다. "아 참, 그럼 이번에 며칠동안 있을 거예요?""모르겠네요..? 일이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 빠르면 2~3일, 늦으면 4~5일 정도 생각하고 있는데..”"어머? 그래요?? 저는 나흘 뒤 비행기표를 예매했는데.. 시후 씨는요?? 언제 비행기표를 끊었어요? 그럼 같이 돌아갈 수 있는 건가요??”"음.. 난 아직 돌아오는 비행기표를 끊지 않았어요.. 아무래도 일이 끝난 뒤 끊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어머? 그래요? 그럼 이렇게 하면 안 될까요? 일이 끝나면 저에게 연락을 주시는 거예요. 그럼 저도 시간을 맞출 수 있는지 알아볼게요.. 맞출 수 있으면 같이 오면 좋잖아요..?”시후는 마음속으로 다소 거부감을 느꼈지만 겉으로는 드러내지 못하고 답했다. "음.. 그건 그때 가서 봐야 할 것 같아요. 아직 확실하지가 않거든요.”여빈은 시후가 확실하게 답하지 않고 말을 얼버무리는 것을 알아채지 못하고 황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승낙했다. "그럼 무슨 일로 이렇게 바쁜 거예요??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요~~?""저요?? 저는 별일 없이 가끔 풍수나 봐주고, 나머지는 집에만 있었죠?”"유나는 어머니가 돌아오신 후, 문제는 없었어요?" 여빈은 조심스럽게 물었다."하하하.. 별 일 없었어요. 이제 전보다 훨씬 편안해졌을 정도예요.""정말요!!!? 그거 참 잘됐네요. 아주머니께서 집에서 당신을 괴롭힐까 봐 걱정했는데.. 편안하게 지낼 수 있다니 더할 나위 없이 좋으네요~”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휴대폰을 꺼내 은서에게 연락했다. 은서는 곧바로 그에게 메시지를
시후는 은서의 아버지 고선우의 건강이 악화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라고 물었다. 은서는 다소 가라앉은 듯 시후는 많은 사람들이 병이 깊어질 때 오히려 삶에 대한 욕구가 강하지 않아 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것은 그들이 그렇게 오랫동안 체면과 존엄성, 그리고 품위를 매우 중시했기 때문인데, 인생의 마지막에 다다랐을 때, 남은 시간을 더 살기 위해 자신의 모든 존엄과 체면을 내려놓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시후는 심지어 많은 거물들이 중병에 걸렸을 때, 몇 몇 사람들은 자신을 치료하지 않기로 계약을 맺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왜냐하면 생명이 끝날 때 삽관 수술을 하지 않고 인공호흡기도 하지 않음으로써 더 품위 있는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보아하니.. 고선우는 지금 이미 죽음을 맞이하게 될 상황에 대해 계획을 하기 시작한 것 같다.정말 다행히 은서와 우연히 만났기 망정이지, 만약 빨리 만나지 못해 고선우가 중병으로 사망한 뒤에 만났다면 그의 생명을 구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시후는 은서에게 라고 답했다.은서는 울먹이는 표정을 보내며 말했다. 시후는 휴대폰 화면을 껐고,
비행기가 착륙한 뒤, 시후와 여빈은 함께 비행기에서 내렸다.시후는 수하물이 없었기 때문에 짐을 찾기 위해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반면, 여빈은 평소에 어디를 가든 많은 옷과 화장품들을 챙겨서 외출을 한다. 화장품 종류는 위탁 수하물로 맡기는 것이 편하므로 그녀는 비행기에서 내린 뒤에도 시후처럼 바로 나가지 못하고 수하물 찾는 곳에서 짐이 나오기를 기다려야 했다. 그래서 그녀는 급히 시후에게 "시후 씨, 이따가 어떻게 가요?"라고 물었다."나가서 택시를 잡아타고 가려고요?”여빈은 다급하게 "그럼 같이 기다리는 게 좋지 않을까요? 같이 가요. 마침 가족이 차로 데리러 온다고 해서.. 시후 씨도 데려다 줄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시후는 미소 지으며 손을 저었다. "괜찮아요. 좀 급해서.. 먼저 갈게요."여빈은 아쉬운 듯 말했다. "그래요.. 그럼 다음에 다시 만나서 밥 먹기로 해요~”"좋아요. "시후는 빙긋 웃으며 말했다. "그럼 짐 잘 찾고 조심해서 가요~ 저는 먼저 갈게요. 다음에 다시 만나요.” 여빈과 작별한 후, 시후는 혼자서 공항을 나섰다. 그는 외출한 후 기뻐할 겨를도 없이 바로 택시 정류장에 가서 택시를 잡으려고 했다.그런데, 시후가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두꺼운 패딩을 입고 패딩 모자를 덮어쓴 뒤 마스크를 한 여자가 빠른 걸음으로 그를 향해 달려왔다! 시후가 그녀를 알아보기도 전에, 그녀는 기뻐하며 달려들었다. "시후 오빠!!!!!"시후는 이 여인의 목소리를 듣고, 은서라는 걸 알아차린 뒤 그녀가 자신의 품에 안기도록 내버려 두었다. 은서가 계속 그를 껴안고 있자 시후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아니.. 내가 마중 나오지 말라고 했잖아..!! 왜 여기 있는 거야?”"아니~ 내가 오빠 얼른 보고 싶어서 그렇지!! 집에만 있다가는 내 입이 근질근질해서 부모님께 당장이라도 말할 것 같은 거야!! 그래서 그냥 뛰쳐나왔지 뭐~? 헤헤헷!”"어휴.. 혼자 나왔다가 파파라치한테 찍히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 톱스타가 의문
시후는 고개를 저었다. "별 거 아니야. 내 생각에는 이런 건 고생도 아니야. 일종의 시련이랄까..?”은서는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주차장에서 차를 빼면서 말했다. "아빠가 어제도 오빠에 대해 얘기 하셨어.. 의사 선생님이 다시 병원에 가서 치료를 하라고 하니까 아무래도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는 걸 깨달으신 건지.. 오빠를 찾지 못한 것에 대해서 굉장히 아쉬워 하시더라고..”시후는 가슴이 뭉클해지며 싱긋 미소 지었다. "은서야, 걱정 마. 그리고 이젠 내가 있으니 아저씨는 꼭 건강을 회복하실 거야."은서는 시후의 능력을 몰랐고, 시후가 상류사회에서 일찍이 은 선생님이라고 불리며 인정받고 있다는 것도 몰랐기 때문에, 그가 아버지의 불치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 그녀는 그저 아버지가 시후를 보면 매우 기뻐할 것이고, 기분이 좋아진다면 건강도 어느 정도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했을 뿐이다.은서의 집은 청주국제공항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 안성의 고급 주택 지역은 바로 고속도로와 가까운 곳에 있었기 때문에 청주 공항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면 50분 정도 안에 도착하는 거리였다. 은서는 차를 안성의 대림동산 쪽으로 몰았다.안성에는 주택, 빌라촌이 있는데, 시내가 아니라 대부분 모두 안성의 서쪽 대림동산 쪽에 몰려 있었다. 이 지역은 수변 공원과 함께 야트막한 산과 안성천이 흐르는 곳으로 자연 경관이 좋아 최근에 대형 단독 주택이 많이 들어서는 곳이었다. 단독 주택 중에서도 은서 부모님이 지내고 있는 예랑헌은 최고의 주택이라고 할 수 있다. 이곳의 모든 주택 가격은 적어도 10억 이상이며, 매우 고급스럽다. 하지만 이곳은 LCS 그룹의 저택과는 비교할 수 없다.시후의 기억 속에 LCS 그룹 저택은 이런 현대식 대형 주택이 아니라, 조선시대 왕족 집안의 사람들이 지내던 한옥이었다. 따라서 내부가 굉장히 아름답고 넓으며, 웅장한 맛이 있음을 기억하고 있었다. 시후는 집에 있던 수십 개의 황금 장식들과, 용무늬, 십장생 무늬들을 기억
식탁 앞에 앉아있는 중년 부부는 용모, 분위기 그리고 옷차림을 막론하고 모두 매우 고급스럽고 품위 있어 보였다. 그 중에서 남자는 얼굴이 약간 초췌하고 입술에 이미 핏기가 없었다. 따라서 한 눈에 봐도 병을 오래 앓았거나 심지어 불치병에 걸린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하지만, 그의 옆에 있는 여성은 관리가 굉장히 잘 되었는지 매우 아름다운 외모에 은서와 매우 달았고, 나이도 30대 후반처럼 보였다.시후는 한눈에 두 사람을 알아보았는데, 바로 어린 시절 잘 알았던 아저씨와 그의 아내 임씨 아주머니였다.시후가 두 사람을 알아봤을 때, 두 사람도 시후를 알아보았다! 고선우는 몹시 충격 받은 표정이었다. 그의 얼굴은 워낙 수척해 있었는데, 눈을 부릅뜨고 벌벌 떨며 무슨 말을 하려다가 사래가 걸린 것 같았다.그리고 한쪽에 있던 임지연도 어안이 벙벙하여,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한 손으로 시후를 가리키며 한 손으로 자신의 입을 막았다. "어머..? 너.. 너!!! 너 시후 아니니..?!!! 시후야!!”시후는 코가 찡해지며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그의 목소리가 떨려왔다. "아주머니.. 맞아요.. 저 시후입니다.." 그리고 시후는 말을 잇지 못하고 떨고 있는 고선우를 바라보며 "아저씨...... 안녕하세요! 임 아주머니, 잘 계셨어요..?”고선우는 시후를 보며 "진짜 시후냐?"라고 중얼거렸다.시후는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아저씨, 저 맞아요.. 저 시후예요..! 저 기억 나세요?”라고 물었다.고선우는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알지!! 알다 마다.. 흑흑.. 네 아버지가 젊었을 때랑 똑같고.. 네 할아버지의 젊은 시절 사진과도 많이 닮았어!!” 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힘겹게 일어나 시후를 향해 걸어오려고 했다!시후는 급히 마중 나가 고선우에게 다가가 그를 부축했다. "아저씨, 이렇게 오랫동안 아저씨와 아주머니를 걱정하게 했습니다.. 죄송해요..”고선우는 눈물을 훔치며 울먹였다. “하이고.. 내가 지난 몇 년 동안 널 찾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