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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1장

사실 윤우선은 시후의 비위나 맞추며 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너무 나쁘다. 재정권이 자신의 손에 없으면, 수중에 돈이 없어 거의 빈털터리로 살아야 하는데다, 이 호화로운 별장은 시후의 명의로 되어 있어, 자신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더 중요한 것은, 지난 번 홍라연에게 돈을 다 잃은 후, 윤우선은 현재 가정의 지위가 낮아졌기에 줄곧 자신에게 찍 소리 못하던 김상곤마저 자신과 사이가 틀어져 이제 자신은 쉽게 돈을 얻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윤우선은 자신이 현재 비위를 맞춰야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고, 시후에게 더 많은 환심을 사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만약 시후가 자신과 사이가 틀어져 별장에서 쫓아낸다면.. 끝장이다! 게다가 오늘 비싼 화장품도 알아봐 주겠다고 하니 바로 칭찬을 아끼지 않는 윤우선이었다.

유나는 시후가 어머니에게 화장품에 대해 알아보겠다고 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시후에게 "여보, 화장품 사업을 하는 친구가 있었어요?”라고 물었다.

"내가 풍수를 보고 나서부터 발이 넓어졌잖아요~ 그렇지 않고서야 내가 어떻게 구현제약의 이학수 대표를 알 수 있겠어요? 그리고, 이학수 대표를 알지 못했다면, 당신도 혜리 같은 유명 스타와 함께 식사할 기회가 없었을 걸요?”

유나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어휴.. 혹시라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빚져봤자 좋은 게 없다는 거 알죠? 게다가 엄마가 말하는 그 화장품은 분명 100만 원은 그냥 넘을 텐데.. 우리 같은 경제 상황에는 정말 너무 사치예요.. 그러니 필요 없는데..”라고 말했다.

그러자 윤우선은 다급히 "딸! 누가 필요 없다고 했어? 내 사위가 사준다고 하는데, 네가 왜 난리야?”라고 소리쳤다. 그리고는 또 시후를 바라보며 빙그레 웃음 지었다. "은 서방! 이 장모의 주름살은 모두 너에게 달려 있다 알지? 그렇지 않으면, 만약 미래에 네 장인 어른이 결국 나와 이혼하면, 나는 그때 가난하고, 얼굴에 주름도 쭈글쭈글한 할멈이 될 거야!”

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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