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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6장

은시후의 출현은 사제 지간의 인식을 뒤엎었고, 두 사람의 열정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그래도 야마모토 가즈키는 자신의 제자 나나코가 이번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그녀의 실력으로 준우승은 문제없다고 생각하는 가즈키였다. 그러나 성적이 좋지 않으면, 준우승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다행히 지금 영상을 통해 보는 이토 나나코의 모습은 평소와 다른 것이 없어 보였다.

나나코는 워낙 차분한 성격으로 평소에 쉽게 흥분하는 선수가 아니었는데 늘 경기 전에 지금처럼 눈을 감고 있는 것을 좋아했다.

시간이 다 되어가자 다나카는 "아가씨, 입장하려면 5분 남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이토 나나코는 그제야 눈을 뜨고 "네 알겠습니다."라고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코치님과 통화 중인데 더 물어볼 게 없으십니까?” 다나카는 카메라를 돌려 이토 나나코에게 휴대전화 화면을 돌려주었다.

나나코는 병상에 누워 허약해 보이는 스승을 보고 공손히 물었다. "사부님, 지금은 어떠세요?"

"가장 큰 문제는 어디에도 감각이 없다는 거지 뭐! 하하핫!!”

“죄송해요 스승님.. 일부러 여쭤본 건 아니었어요..”

가즈키는 빙긋이 웃으며 "괜찮아, 난 이미 운명에 내 몸을 맡겼다.”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목소리를 살짝 높였다. "나나코! 오늘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은메달의 여부는 네 승부에 달려 있다! 이번 경기만 잘 치르면 은메달은 이미 따 놓은 당상이야~!”

준결승전은 2대 2로 이긴 두 사람이 1, 2위를 다투게 되고 진 두 사람은 3위를 다투는 것이 일반적인 룰이다. 즉, 오늘 나나코가 경기에서 이기면 최소한 준우승의 은메달은 거머쥐게 되는 것이다.

나나코도 스승님의 이 말에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스승님, 나나코는 진설아 선수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만, 남은 시합을 반드시 잘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절대로 스승님께서 저를 부끄럽게 여기지 않도록요!”

"좋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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