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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7장

이토 나나코도 내심 아쉬움이 크기는 마찬가지였다. 자신이 우물에 앉아 하늘을 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그녀가 가장 바라는 것은 바로 이 우물에서 벗어나는 것이었지만, 은시후는 자신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가즈키는 허탈한 표정으로 제자를 위로했다. "나나코, 아직 이 문제를 생각할 때가 아니니.. 일단 이번 시합에서 승리한 뒤에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 논의하도록 하자!”

이토 나나코는 고개를 끄덕이며 야마모토 가즈키에게 말했다. "네 사부님, 그럼 저는 경기장에 가보겠습니다!”

"그래 가자! 은시후가 너를 제자로 받아들이든 그렇지 않든 간에 너는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에게 너의 실력을 보여줘야 하니, 이 시합은 가능한 한 멋지게 마무리 짓도록 해!”

"멋지..게요..?"

"그래!" 가즈키는 단호하게 말했다. "나나코, 지난 번 그 진설아가 어떻게 조안나를 이겼더냐? 바로 단 한 번의 움직임으로 KO를 이끌어 냈다! 그게 영상으로 올라와 엄청난 인기 몰이를 하지 않더냐..? 나는 네가 경기장서 전력을 다해 너의 상대를 제압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토 나나코는 한숨을 내쉬었다. "사부님.. 그런데 제가 이번에 상대하게 될 미셸은 시합 전부터 유명했던 우승 후보였어요.. 전에도 경기를 해봤지만 제가 매번 이겼어도 그 때마다 악전고투를 면치 못한 걸요..? 그렇다면 일격에 그녀를 쓰러뜨리기는 더욱 어려울 거예요..”

"단번에 적을 제압할 수는 없더라도, 최선을 다해 첫 판에서 이겨야 해! 은시후에게 네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그가 평생 너를 제자로 받아들일 수 없을지라도, 너는 그에게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는 걸 각인시키고 진설아 보다 훨씬 레벨이 높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한다! 너를 제자로 받아들이지 않는 건 은시후의 손해라는 걸 보여줘야 한다는 말이야!”

그러자 이토 나나코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네 알겠어요 스승님!”

1분 후..

4강전에 출전한 4명의 선수들은 모두 각자의 통로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설아와 이토 나나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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