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는 시후를 옆으로 끌어당기며 살짝 원망스러운 듯 말했다. “시후 씨, 엄마가 그냥 한 소리에 이렇게 비싼 화장품을 가져오면 어떡해요…! 그것도 300만 원이라니..? 우리 형편에 이런 걸 쓰는 게 말이 안 되잖아요..““하하하하.. 나만의 특별한 루트가 있는 것이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걱정 말아요.“유나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엄마가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될까 봐 걱정이라구요~! 만약 엄마가 알게 되면 항상 당신에게 이렇게 비싼 화장품을 사달라고 할 텐데.. 그럼 어떻게 하려고요?"시후는 빙긋 웃으며 말했다. “유나 씨, 장모님께서 지금 많이 자제하고 계신 거 못 봤어요? 앞으로도 이렇게 잘 지내자는 것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해요.“ 두 사람이 앞으로에 대한 일을 이야기하고 있을 때, 윤우선은 이미 사진을 찍어 자신의 카톡 프사와 스토리에 업로드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윤우선은 글을 쓰면서 중얼중얼 글을 따라 읽었다.시후는 이 소리를 듣자마자 말했다. ”장모님, 이 두 세트 모두 어머님이 쓰시는 건 아닙니다. 하나는 어머님, 나머지 하나는 유나 씨 거예요.“"아? 유나 피부 좀 봐~ 얼마나 좋아~~~ 젊음이 아름다움이라니까?? 우리 유나는 피부 하나는 끝내주게 타고 나서 지금 주름 하나 찾을 수 없는 얼굴인데, 이런 안티에이징 화장품은 필요 없어~~ 그냥 보습 제품 하나만 쓰면 돼~”그러자 시후는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실 수는 없어요. 원래 계획은 어머님과 유나 씨 각각 한 사람씩 사용하는 거예요. 그러니 장모님께서 무슨 말을 하셔도 혼자 쓰실 수는 없을 거예요.“윤우선은 속으로 너무나도 아쉬웠지만, 지금의 그녀는 감히 시후에게 소리를 지르지 못했다. 소 란을 피우기는커녕 말대꾸도 감히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러자 윤우선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 은 서방 말대로 할게
유나는 어머니의 말을 본능적으로 믿지 않았다. 그녀는 시후가 자신에게 진심인데 어떻게 바람을 피울 수 있겠느냐고 생각했다. 그러자 유나는 윤우선에게 말했다. "엄마, 이상한 생각하지 마세요. 시후 씨가 바람을 피울 리가 없어요!"“무슨 소리야?? 뭐가 말도 안 되는데?!" 윤우선은 눈썹을 치켜세우며 따져 물었다. "그럼 은 서방이 왜 화장품을 세 세트 샀는지 말해 봐~ 남은 한 세트는 대체 어디 갔냐 이 말이야!“"친구에게 사줬거나, 친구 대신 사줬을 수도 있죠~“"친구???" 윤우선은 철이 안 든 딸이 원망스럽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어휴.. 너 같은 멍청이만 그렇게 믿겠지! 이런 건 분명히 여자한테 사주는 건데, 고아라 어머니도 없고, 이 지방에는 친척도 별로 없는데 다른 여우 같은 년 말고 누구한테 사주겠어?"이 말을 들은 유나의 표정이 살짝 어색해졌다. 그녀 역시도 윤우선의 말이 결코 일리가 없지는 않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시후는 확실히 친척도 없고 여자 친구도 없는데, 나머지 화장품 세트는 대체 누구에게 사준 걸까..? 설마.. 그 이룸 그룹의 송민정 대표인가..? 그녀는 확실히 자기 남편을 좀 다르게 대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유나는 이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송민정 대표는 이룸 그룹의 딸이며, 위치와 지위가 매우 높은데 한국 내에서 그녀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높은 지위의 여자를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게다가 시후는 이미 결혼한 유부남인데, 상식적으로 송민정 대표와 같은 여자가 자기 남편과 특별한 관계가 있을 리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엄마가 가지고 있는 영수증에는 총 세 세트를 구매한 것이 분명히 적혀 있는데.. 나머지 화장품은 도대체 누구에게 선물한 것일까..?유나가 깊은 생각에 잠겼을 때, 옆에 있던 윤우선은 급히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딸, 엄마한테 말해봐, 너 지금 은 서방이랑 어디까지 진도 나갔어?“유나는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진도라뇨? 무슨 말이에요~!!”“무슨 진도기는?! 남녀 간에 그런
사실 유나 역시 이 상황에 대해 고민을 안 해본 건 아니었지만, 성격이 워낙 겁이 많고 수줍음이 많다 보니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 엄마의 말을 들으니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윤우선은 옆에서 한숨을 내쉬었다. “하이고.. 예전에는 은 서방을 무시하고 늘 쓸데없는 놈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와서 보니 좀 재주가 있었어~ 지금 얼마나 많은 거물들이 주변을 멤도냐고~ 이게 바로 능력이야! 이 수십 억대 별장을 좀 봐~ 나는 여기 살면 정말 마음이 상쾌하고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앞으로 그가 능력이 조금만 더 좋아지면 몰디브의 섬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몰라!""그건……." 유나는 어색하게 말했다. "엄마, 하루 종일 헛된 꿈만 꾸지 마세요..!"그러자 윤우선은 정색을 했다. "꿈이란 건 있어야 해야지~! 언제 어디서 갑자기 실현될지 모르잖아!“ 이렇게 말하고 윤우선은 또 다시 급히 낮은 목소리로 당부했다. "너, 최대한 빨리 은 서방이랑 확실히 잠자리를 가지도록 해. 또 기회를 봐서 그 나머지 세트는 대체 누구에게 준 거냐고 물어봐야 하는 거야! 알겠어?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만약 은 서방이 정말 바람을 피울 생각이 있다면 그 생각을 없애 버리고, 혹시라도 이미 바람을 피웠다면, 마음을 다시 되돌릴 생각을 해야 해!“유나는 비록 긴장이 되었지만 여전히 매우 진지하게 말했다. "엄마, 이상한 생각하지 마세요! 저는 시후 씨가 엄마가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닐 것이라고 믿고 있으니까요.“"아이구, 정말! 이 엄마 말 들어! 조심하는 건 언제나 좋은 거야!!"유나는 우물쭈물하며 말했다. "아이구, 말 안 할래요. 그럼 저 먼저 내려갈게요!“윤우선은 황급히 유나를 붙잡고, 영수증을 그녀의 손에 쥐어주었다. "증거 잘 잡아라~ 기회를 봐서 반드시 물어봐!!“유나는 영수증을 움켜쥐고 돌아서서 뛰어나갔다. 시후는 1층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었다. TV에는 킥복싱 경기에 대한 보도들로 가득 차 있었다. 설아는 당연
시후가 TV를 보며 많은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유나가 시후에게 다가왔다. 시후가 TV를 보고 있는 것을 보고 유나는 그의 옆에 앉았다. 그러자 유나는 잠시 망설이다가 낮은 목소리로 그에게 물었다. "시후 씨, 한 가지 물어볼 게 있는데.. 반드시 사실대로 대답해야 해요. 날 속이지 말고!“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뭔데요? 물어봐요~”유나는 손에 든 쇼핑 영수증을 시후에게 내밀며 물었다. "왜, 여기 영수증에 화장품이 세 세트라고 써 있는 거예요? 내가 시후 씨를 못 믿는 게 아니라, 상황을 좀 설명해줬으면 좋겠어요.“시후는 쇼핑 영수증을 보고 어리둥절했지만, 곧 이것이 안세진 부장이 제품을 산 후 바로 상자에 넣은 것이 틀림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는 주위를 둘러보다가 윤우선이 오지 않자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음.. 유나 씨, 그 화장품 세트는 사실 장인 어른이 구해 달라고 한 거예요.”"우리 아빠요?" 유나는 어안이 벙벙해져서 물었다. "아빠는 이제 나이도 많은데, 왜 이런 최고급 화장품 세트를 원하는 거죠??“시후는 어색하게 웃음지었다. “하아.. 원래 이거 말하면 안 되는데.. 어쨌든 내 아내니까, 당신을 속일 수는 없겠네요. 하지만 내가 유나 씨에게 사실을 말해주면 절대 장인 어른을 만나서 따지지 않기로 약속해요.“유나는 그를 힐끗 쳐다보았다. "아빠한테 따지지 말라고 했는데.. 시후 씨가 나를 속인다면 어떡하죠? 만약 당신이 우리 아빠를 방패막이로 삼는다면 어떻게 할 거예요?“시후는 서둘러 말했다. “남편인 내가 그런 사람 같아요? 나는 늘 대담하게 행동하는데, 어떻게 아버지께 책임을 지라고 할 수 있겠어요?"유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그럼 약속할게요. 말해 줘요. 대체 이게 무슨 일이에요??""오전에 장모님께서 화장품을 갖고 싶다고 하셨잖아요. 그리고 내가 아버님과 함께 차를 타고 갈 때 아버님께서 한미정 아주머니한테 선물하고 싶다고 한 세트 더 만들어 줄 수 있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야마모토 가즈키가 입원해 있는 병원.이토 나나코는 스승인 야마모토 가즈키를 만나러 갔다가 오늘 경기에서 진설아에게 패한 호주의 빅토리아도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다나카는 특별히 수소문해서 나나코에게 충격적인 정보를 알려주었다. 빅토리아가 경기 중 진설아에게 팔을 걷어차여 깁스를 했고, 3위 결정전을 기권하고 이토 나나코에게 진 미셸에게 3위 타이틀을 내줬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빅토리아는 이번 대회에서만 물러난 게 아니라, 완전히 은퇴할 확률이 높다고 했다. 킥복싱 선수에게 양팔은 굉장히 중요하고, 두 팔이 부러지게 되면 재활 치료를 하더라도 원래대로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것은 프로 운동선수에게 있어 평생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따라서 빅토리아는 이제 선수 생활을 접어야 할 가능성이 컸다.이토 나나코는 이 소식을 접하고 아연실색했다. 그녀는 빅토리아가 경기 중 양팔을 다쳤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렇게 심하게 다쳤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이다. 빅토리아는 에이스급 킥복싱 선수인데 진설아에게 두 팔을 걷어차였다고 하니, 진설아의 신체 강도와 힘이 정상인과 비교할 수 없다는 증거였다. 이토 나나코는 빅토리아보다 실력이 뛰어나지만 기교와 경험이 강하더라도 체격은 빅토리아보다 조금 떨어졌다. 그런데 빅토리아도 진설아에게 일격을 당하지 못했다면.. 자신이 진설아를 상대하는 것 역시도 위험한 일일 것이다.야마모토 가즈키는 이 말을 듣고 한숨을 쉬었다. "나나코, 내 생각에 모레 시합은 기권하는 게 좋을 것 같다..""사부님, 그 게 무슨 말씀이세요? 왜 이럴 때 기권하라고 하시는 거죠? 진정한 강자는 결코 싸우지 않고 항복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으셨어요?“"그건 일반적인 경우다. 하지만 이제 너도 봤잖아, 이 진설아의 실력이 매우 강해서, 만약 네가 그녀와 싸우게 된다면, 아주 큰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그렇게 되면, 네가 진 것은 한 시합이 아니라, 너의 직업을 잃게 될 수도 있어!”이토 나나코는 나지막하게 읊조
김상곤은 저녁에 집에서 밥을 먹지 않았다. 그의 말에 따르면, 협회의 몇몇 간부들과 노인대학의 몇몇 핵심 간부들과 함께 저녁을 먹는다고 했다. 저녁 9시가 넘어서 상곤이 시후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상곤이 전화를 걸었을 때, 시후는 아내와 함께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었다.장모 윤우선은 안티에이징 팩을 붙이고 2인용 소파에 벌렁 드러누운 채 유유히 유튜브를 보며 중얼거렸다. "아이고, 격투기 대회에 참가하러 온 그 일본 아가씨는 정말 예쁘게 생겼네..“시후는 윤우선이 말한 것이 이토 나나코라는 것을 알고 말을 할 겨를도 없이 휴대폰의 진동이 울렸다. 그는 장인어른이 전화를 걸어오자 "여보세요, 장인어른~”이라며 전화를 받았다.김상곤은 술에 취한 말투와 목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끄윽.. 아~~이고.. 우리 은 서바아아앙!! 혹시 나.. 장인 어르은.. 좀.. 데리러 오겠나~~?“시후는 별 생각 없이 대답했다. "네, 아버님 곧 가겠습니다. 말을 마친 시후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장모님, 유나 씨, 장인 어른 좀 모시고 오겠습니다. 협회 사람들과 술을 좀 마셨다고 하셔서요.“유나는 이때 일어나 "시후 씨, 내가 같이 아버지를 모시러 가요.”라고 말했다.시후는 별 생각 없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그럼 유나 씨 차를 들고 가면 되겠네요~“윤우선은 김상곤이 밖에서 술을 마셨다는 이야기를 듣자 분노하며 소리쳤다. "이 늙은 망나니 같은 인간이?!! 날이 갈 수록 건방지고 있어?!! 은 서방 그 인간 데리러 가지 말고, 혼자 기어 들어오라고 해! 들어오면 내가 대문을 잠그고, 집에 들어오지 못하게 한 다음 정원에서 하룻밤 자라고 할 테니까!!“시후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장모님, 장인 어른과 그렇게 말다툼을 하시면 서로 기분이 언짢지 않으시겠어요? 사실 모두 한 지붕 아래 살고 있는데, 아무리 별거 중이라고 하더라도 사이좋게 지내시는 게 좋잖아요~“윤우선은 영리해서 시후가 지금 자신의 행동을 지적하고 싶어 한다
그는 시후에게 "은 서방, 나는 여태껏 왜 자네가 이렇게 훌륭한지 몰랐지?"라고 말했다.시후가 웃음지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윤우선의 지금 상태라면 아마도 한 달에 200만 원이라도 받게 된다면 집안이 평화로울 것이다. 그 때, 윤우선은 시후에게 아부할 생각만 하고 있었고, 일부러 유나에게 말했다. "아이고.. 유나야!!너도 이제 나이가 어리지도 않고, 은 서방과 결혼한 지 4년이 다 되어간다! 그러니 너희도 아이를 가질 때가 되지 않았니?!! 우리 네 식구가 지금 이렇게 큰 별장에 살고 있는데, 정말 좀 썰렁한 것 같아~ 만약 아이가 뛰어다니면 시끌벅적하고 얼마나 좋겠어!!!"시후는 이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좋아요! 역시 우리 장모님은 정말 돈만 보면 눈이 뒤집히는 군!!‘ 보아하니 그녀는 지금 이미 완전히 자신의 돈에 머리를 숙인 것 같아 보였다..! 예전에 윤우선은 유나가 절대 자신과 잠자리를 가지지 말라고 당부했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한 번은 이 여편네가 아침 일찍 자신과 유나의 침실로 뛰어들어왔는데, 유나와 시후가 잠자리를 갖는 꿈을 꾸고서는 놀라서 확인하러 왔다고 했다. 또 한 번은 권여빈이 아내와 함께 온천에 가기로 약속했는데, 윤우선이 그 말을 듣고 꼭 시후와 방을 나눠서 자도록 당부하기도 했다.이런 장모의 태도가 이렇게 돈 몇 푼 쥐어줬더니 180도 바뀔 줄이야.. 그러자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찬성했다. “하하.. 장모님 말씀이 맞습니다! 우리 이 집에는 아이가 부족하죠.“ 윤우선은 옆에서 헤헤 웃으며 말했다. “그래~ 호호호!! 요즘에 아이들을 그렇게 안 낳는다더라~ 그래도 집안이 복도 많고 하려면 아이들이 3명은 있어야 하지 않겠어?! 그때가 되면 내가 애들을 정성껏 키워 줄게!“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어휴.. 장모님, 그럼 그때 너무 고생 하실 걸요..?“"아이구, 은 서방 이 장모한테 뭘 사양해, 내가 손자를 봐 주는 건 당연한 일 아니냐?!“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얼굴이 붉어진 유나
유나는 시후가 어머니에게 돈 공세를 벌일 줄은 몰랐다. 게다가 이 돈 공세의 효과가 정말 좋아 보이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갑자기, 그녀는 부끄러워서 몰래 방으로 숨어버리고 싶었다.이때 윤우선은 유나가 말을 하지 않자 옆에서 끊임없이 그녀를 부추겼다. ”유나야, 내일 내가 너를 데리고 그 한의사를 찾아가 한약을 지어 줄게!!“유나는 정말 어찌할 도리가 없어 부끄러워하며 소리쳤다. "엄마, 여기서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만 해요!!“그러자 윤우선은 정색을 하고 소리쳤다. "무슨 헛소리야!! 나도 빨리 외손자를 안고 싶어!!”유나는 자신이 이곳에서 떠나지 않으면 엄마가 분명히 끝없이 말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급히 시후의 등을 떠밀었다. “시후 씨 어서가요. 아빠 데리러.“시후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먼저 장인 어른을 모시러 가고, 쌍둥이 얘기는 나중에 하죠?”그러자 윤우선이 맞장구를 쳤다. “그래 그래, 그건 나중에 얘기하자~~”유나는 어쩔 수 없이 시후를 밀고 집을 나섰다. 집을 나서자 유나는 일부러 화가 난 표정으로 시후에게 말했다. "시후 씨, 왜 엄마한테 그런 말을 해요!!"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여기서 그 이야기 하려고 이렇게 서둘러 나온 거예요?“유나는 그를 한 번 쳐다보았다. "내가 시후 씨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른다고 생각하지 마요! 그리고 레벨 업하고 싶으면 한 단계 한 단계 조금씩 올라가야지, 엄마를 설득해서 바로 그렇게 아이를 가질 수 있을 거라고는 절대 기대하지 말라고요!!”"난 그럴 생각이 없는데요..!? 단지 장인 장모님도 나이가 많으셔서 틀림없이 빨리 외손자를 보고 싶어할 것이라고 생각할 뿐이에요.“유나는 부끄러워하며 소리쳤다. “보긴 뭘 봐요! 어서 빨리 가서 운전해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유나의 BMW를 꺼내 함께 장인 어른을 모시러 갔다. 두 사람은 헤븐 스프링스에 도착하자마자 입구에서 웃고 떠들고 있는 노인 몇 명이 서 있는 것을 보았다. 장인 어른은 한미정
“은 선생님.. 제가.. 제가 제이크 한 경감을 동결하라고요?!” 배유현은 시후의 말에 너무 놀라 말을 잇지 못하며 어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하지만 시후는 전혀 개의치 않는 표정으로 말했다. “냉동센터가 있다면서요? 그를 데려가 급속 냉동하는 건 그냥 손쉬운 일이지 않나요.”배유현은 시후가 너무나 가볍게 말하는 것을 보고, 참지 못하고 말했다. “은 선생님, 동면인간 프로젝트는 아직까지 단지 과학적 개념에 불과합니다. 수십 년 전에 과학자들이 이 개념을 제시했지만, 지금까지 성공 사례는 전혀 없어요..” 그러면서 배유현은 바닥에 쓰러져 있는 제이크 한을 힐끗 보며 계속 말했다. “은 선생님,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현재 과학 수준으로는 사람을 냉동 시킨 뒤 다시 살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시후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그건 걱정하지 마세요. 일단 얼리는 게 중요하니까.” 시후가 제이크 한을 냉동센터에 보내려는 이유는, 그의 몸 상태를 계속해서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를 냉동시켜 초저온 환경인 영하 100~200 도에서 보관하면, 그의 몸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영기가 대폭 줄어들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시후는 적은 양의 영기로도 그의 몸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고, 영기를 그의 몸과 함께 동결시킴으로써 최소 몇 년 동안 변화를 겪지 않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이유를 배유현에게 하나하나 모두 설명할 수 없었기에, 시후는 단지 자신의 지시를 따를 것을 고집했다.배유현은 시후가 결정을 내린 것을 보고, 존중하는 차원에서 더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즉시 할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냉동센터 책임자가 제이크 한을 데려가도록 직접 지시해 달라고 요청했다.할아버지와의 통화 후, 배유현은 시후에게 말했다. “은 선생님, 걱정하지 마세요. 할아버지께서 냉동센터 쪽에 지시하셨고, 15분 안에 제이크 한 경감을 데리러 올 겁니다.”“좋습니다.”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는 당신에게 맡기겠습니다. 절대 외부로 소문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습니다. 모두들 고생 많으셨습니다."성도민이 물었다. "그런데, 은 선생님, 안에 있던 네 명의 보디가드들은 어떤 수준이었습니까? 어떻게 그렇게 처참하게 죽음을 맞이한 겁니까?"시후는 담담히 말했다. "6성 무인 한 명, 7성 무인 두 명, 그리고 8성 무인 한 명이었습니다.""8성 무인이요?!" 성도민은 깜짝 놀라며 눈을 크게 떴다. 무인의 최고 경지는 8성으로, 이는 기경팔맥을 모두 뚫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성도민은 8성의 수준을 막 돌파했을 뿐이었다. 그런데도 8성 무인이 이렇게 처참히 죽었다는 사실에 그는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시후는 그의 놀란 표정을 보고 물었다. "8성 무인이 이렇게 처참히 죽을 줄은 몰랐던 겁니까? 심지어 그의 정수리까지 깨져 버렸죠.""네...." 성도민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은 선생님, 저는 이 네 명이 왜 이렇게 처참히 죽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강한 실력이라면 일반인이 가까이 다가오는 것조차 어렵지 않습니까? 게다가 그들은 본래 경호원으로서 방어 의식도 강했을 텐데, 어떻게 상대가 접근해 총을 쏠 기회를 줬는지...."시후는 냉정하게 말했다. "성도민 씨, 당신이 아직 무술인으로서 마음 속에 가지고 있는 교만함 때문에 모르는 겁니다. 무술인이 강하다고 생각하지만, 무술인에게도 단점이 많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어요." 이어 시후는 물었다. "만약 성도민 씨 당신은 이런 도망갈 곳 없는 복도 끝에서 갑자기 20명 이상에게 포위되어 무차별 사격을 당한다면, 몇 발이나 버틸 수 있을 것 같습니까?"성도민은 진지하게 대답했다. "저는 상대가 나타나기 전에 먼저 그들을 감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들은 8성 무인이 아니니 기척과 움직임을 숨길 수는 없을 테니까요."시후는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공연이 막 시작될 무렵, 외부 음향 장치에서 우주 전쟁의 폭발음이 요란하게 울려 퍼질 때도 상대의 기척과 움직임을
"물길을 거슬러 올라간다고요?!" 배유현은 시후의 말을 듣고 더욱 놀랐다. 그녀는 시후가 왜 자신의 외조부와의 상봉을 이토록 거부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이때 배유현의 전화가 울렸다. “아가씨, 블랙 드래곤의 리더가 도착하여 이미 사람들과 함께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알겠어요.” 배유현이 응답한 뒤 시후에게 말했다. “은 선생님, 블랙 드래곤 리더가 도착했다고 합니다.”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두 대의 엘리베이터 버튼이 깜박였고, 곧이어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서 성도민이 10여 명의 블랙 드래곤 대원들과 함께 빠르게 나타났다. 성도민은 시후를 보자마자 몸을 숙여 말했다. “은 선생님, 늦었습니다!” 그러자 모든 대원들도 일제히 허리를 숙이며 외쳤다. “늦었습니다!”시후는 담담히 말했다. “아닙니다. 이미 아주 빨리 오셨습니다.” 성도민이 서둘러 물었다. “은 선생님,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제가 무엇을 하면 되겠습니까?” 시후는 말했다. “사지가 절단된 채 아직 살아있는 괴한이 한 명 있습니다. 그를 데려가야 하죠. 제가 그에게 물어볼 것들이 있어서.. 나머지는 모두 죽었으니, 시체를 전부 처리하고 현장의 혈흔과 총탄 자국을 깨끗이 정리해 주세요.” 성도민은 얼굴이 진지해졌고 즉시 답했다. “지금 바로 처리하겠습니다.” 곧바로 그는 대원들과 함께 복도로 들어갔다. 복도는 어둠에 휩싸여 있었지만, 성도민은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희미한 빛 속에서도 모든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 현장의 처참한 광경을 본 그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는 죽음의 현장에서 산전수전을 겪어온 사람이지만, 이토록 참혹한 장면은 난생처음 보았기 때문이다.블랙 드래곤의 다른 대원들 역시 숨길 수 없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진동하는 피비린내는 모든 사람들을 신체적으로도 불편하게 만들었다. 성도민은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리고 냉정하게 말했다. “시체 가방을 준비해. 죽은 사람들을 모두 넣어라.” “알겠습니다!” 대원들 모두가 고개
전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고 있는 혜리는 여전사의 의상을 입고 화려하게 무대에 등장해 관중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시후는 공연이 정상적으로 시작된 것을 보고 조금 안도했다. 오늘 밤의 일은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사건 현장을 깨끗이 정리하고 외부의 관심을 끌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방안일 것이었다. 만약 그렇지 않고 특히 경찰은 물론 외부의 관심을 끄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될 것이었다. 만약 소문이 퍼져 수만 명이 한꺼번에 공연장에서 몰려나가다가 압사 사고라도 일어난다면 그 피해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현장을 기본적으로 정리하고 나면, 내일은 매니저에게 이 공연장이 업그레이드 공사를 위해 잠시 폐쇄된다고 발표하게 하고, VIP 구역의 바닥, 벽, 천장을 모두 철거하여 완전히 매립하게 할 것이다. 그렇지 않는다면 오늘 밤 이곳에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의 피가 흘렀기 때문에, 아무리 깨끗이 세척한다고 하더라도 바닥 틈새나 벽 깊숙한 곳에 DNA가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모든 것을 철거해야만 증거를 완전히 없앨 수 있을 것이다.10분 뒤, 배유현이 서둘러 현장에 도착했다. 그녀는 수십 명의 보디가드와 함께 VIP 구역의 모든 출입구를 봉쇄했고, 이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층으로 올라왔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그녀는 그곳에 서 있는 시후와 바닥에 누운 제이크 한의 시체를 발견했다.시후가 제이크 한의 심하게 손상된 상체를 자신의 외투로 덮어 두기는 했지만, 그의 얼굴은 가리지 않아 배유현은 한눈에 그를 알아보고 놀라 외쳤다. “은 선생님... 설마... 제이크 한 경감을 죽이신 건가요?!” 그러자 시후는 고개를 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죽인 게 아닙니다. 진짜 범인은 안쪽에 있어요.”배유현은 거의 본능적으로 안쪽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시후가 그녀 앞을 막아섰다. “너무 끔찍하니, 들어가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배유현은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은 선생님, 제 사람들이 아래에서 대기 중인데, 도와달라고 하
시후의 냉담한 명령은 안충주의 마음 깊은 곳에 슬픔을 안겨주었다. 제이크 한은 그의 오랜 친구였고, 오늘 친구가 자기가 관련된 일 때문에 죽게 된 상황에서, 그의 죽음을 가족에게조차 알릴 수 없다는 사실은 마음속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더 이상 어린 아이가 아니었고, 사회의 냉혹함을 겪지 않은 거대한 아기도 아니었다. 그는 현재 상황이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음을 잘 알고 있었다. 살아남은 것만 해도 큰 행운이기에, 자신이 더 이상 무엇을 바랄 수 있을까?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오늘의 일이 지나간 후, 제이크 한의 가족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 보상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고개를 숙이고 진지하게 말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제가 알겠습니다. 꼭 선생님의 명을 따르겠습니다.” 시후가 이렇게 단호한 어조로 말한 것은 안충주가 다른 생각을 할 여지를 없애고, 자신의 요구를 그대로 따르게 하기 위함이었다. 외삼촌이 현실을 받아들인 것을 확인한 후, 시후는 단호하게 문을 닫았다. 그런 뒤, 시후는 핸드폰을 꺼내 들고, 엘리베이터 방향으로 걸어가며 성도민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 성도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은 선생님, 무슨 명령이십니까?” 시후가 물었다. “성도민 씨, 뉴욕에 남아있는 군인들을 모두 혜리의 공연장으로 보내 줘요. 조금 전 20명 넘는 무장 대원들이 이곳에 와서 Samson 그룹 사람들을 공격했지만, 거의 모두 내가 처리했습니다. 시체를 처리하는 데 도와줘야 해요.” 이 말을 들은 성도민은 충격을 받은 듯 물었다. “은 선생님, 괜찮으십니까?!” “괜찮아요.” 시후는 담담하게 답했다. “그저 시체가 너무 많아서, 혼자 처리하기 어려운 거지.” 그러자 성도민은 급히 말했다. “바로 대원들을 데리고 가겠습니다!” 시후가 궁금해서 물었다. “아직 뉴욕에 있나요?” 성도민이 대답했다. “네, 은 선생님. 아직 뉴욕에 있습니다. 다행히도 뉴욕에서 몇 년 동안 거래
시후는 제이크 한의 죽음에 대해 다소 안타까움을 느꼈다. 그는 블랙 드래곤을 조사하던 중 죽음을 맞이했지만, 그는 직업적인 이유로 그 일을 한 것뿐이었다. 그는 경찰의 신분으로서 오랜 경력을 쌓아왔으며 평판도 매우 좋았다. 그런 그가 이렇게 비참한 결말을 맞을 이유는 없었다. 하지만 사람은 죽으면 등불이 꺼지듯, 일단 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다면 시후의 능력으로는 그를 구할 수 없었다. 그냥 이렇게 피할 수 없는 재난을 겪을 그의 운명이었을 뿐…하지만 그때, 시후는 문득 제이크 한의 몸에 여전히 미세한 파동이 남아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시후는 즉시 더 많은 영기를 풀어 상황을 확인했고, 놀랍게도 제이크 한의 뇌가 아직 완전히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아마도 2~3분이 지나지 않아 뇌가 완전히 산소 부족에 빠지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아니면 제이크 한의 강한 생명력 때문에 뇌가 계속 유지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었다. 어쨌든 그의 뇌는 아직 마지막 생명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신체는 이미 거의 완전히 파괴된 상태였고, 시후는 그를 살려낼 수 있는 능력이 없었다.그때 시후는 갑자기 하나의 생각이 떠올랐다. 예전에 이토 나나코의 아버지, 이토 유키히코도 다리 두 개를 절단한 후 시후가 그의 잘려 버린 팔다리를 다시 자라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점을 안타깝게 여겼는데, 절단된 다리가 다시 자라지 않듯이, 완전히 파괴된 다른 장기들도 자연스럽게 재생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구현보감》에는 장기를 다시 자라게 할 수 있는 약이 무엇인지 기록되어 있었다. 그 약은 배원단보다 높은 등급의 약이었다. 이 약을 만들면, 이토 유키히코의 절단된 두 다리와 발이 다시 자라나 완전히 회복될 수 있을 것이고 그렇다면 제이크 한의 몸도 재생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제이크 한의 신체는 너무 심각하게 파괴되었고, 그의 뇌는 이미 몇 분 이내에 죽을 확률이 높았다. 그러니 지금 몇 분 안에 약을 만들어낼 시간도 없고, 더구나 약재를
리더는 시후의 말을 들은 후, 비참한 웃음을 지으며 신선한 피를 토하고는 조롱했다. “너... 너 진짜로... 진짜로 자신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신이라고 생각하나?!”시후는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모든 것을 지배한다고 말하진 않겠지만, 네 생사를 주관하는 건 손쉽게 할 수 있지!” 그 말과 함께, 시후는 순간적으로 손을 휘둘렀다! 순식간에 몇 줄기의 영기가 허공에서 날아가며, 복도의 모든 조명을 부수었다! 그러자 복도 전 구간이 단번에 캄캄해졌다!그때, 더 이상 신경 쓸 것 없는 시후는 빠르게 한 걸음을 내디디며, 리더의 어깨뼈를 손가락으로 움켜잡았다. 독이 퍼져 죽어가려던 바로 그 때, 시후는 그의 체내로 흘러 들어가던 독소를 신속히 모아서 영기로 완전히 봉인했다. 그러자 리더는 독이 퍼져 몸이 점점 굳어가고, 호흡과 심장박동, 그리고 사고까지 멈춰가는 것을 느끼며, 이미 죽음의 문턱에 다가갔다. 그는 이제 사지가 마비되어 통증도 느끼지 못했지만, 오히려 표정은 평온했다. 그에게 이 순간, 독에 의해 죽는 것이 오히려 평안한 끝을 맞이하게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직후, 그의 몸은 신비로운 힘에 의해 급격히 회복되었고, 몸의 경직은 사라졌으며, 호흡과 심장박동이 급속히 정상으로 돌아왔다! 사지에서 오는 통증도 즉시 돌아왔다! 그는 충격과 절망을 동시에 느꼈다! 왜냐하면 시후가 한 일이, 그에게는 마치 신의 기적처럼 보였기 때문이다!이 시점에서, 다른 무리의 대원들은 이미 독에 의해 사망했지만, 유일하게 리더만이 살아있었다. 시후는 그를 흥미로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조금 전에 뭐라고 했지? ‘내 운명은 누구의 손에 있지 않고, 내 운명은 내가 결정한다고?’ 여기서는 내가 바로 네 운명을 결정한다!”그러자 남자는 눈을 크게 뜨고 시후를 바라보며 절망적인 목소리로 물었다. “너... 너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거냐...”시후는 차갑게 대답했다. “지금은 네가 나에게 질문할 때가 아
하지만, 시후는 그들에게 도망칠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들은 아까 이 일직선 복도에서, 포화 공격으로 Samson 그룹의 네 명의 보디가드들을 도망칠 곳 없이 죽였다. 하지만 불과 수십 초 뒤에,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다! 이제 그들이 보디가드들이 느꼈던 절망을 체험하고 있었던 것이다!시후의 표정이 싸늘해졌고, 그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도망가고 싶어? 도망칠 수 있을까?” 그 말과 함께, 그의 시선은 차가워지며, 한 줄기의 천혼인이 일반 성인 남성의 무릎 높이로 빠르게 날아갔다!조금 전 양 팔을 잃은 리더는 비명을 지르기도 전에, 그는 자신의 무릎에서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그는 본능적으로 고개를 숙여 확인하려 했지만, 중심이 바로 흐트러졌고 그의 몸과 대퇴부가 무릎 위에서부터 미끄러져 떨어지며 곧장 쓰러지고 말았다! 그 충격으로 인해 그는 엄청난 고통을 받았고 거의 기절할 뻔했다! 하지만 비명을 지르기도 전에, 그는 더 끔찍한 광경을 보았다! 그의 부하들, 모든 이들이 예외 없이 두 다리가 잘려 나갔던 것이다!그 순간, 20여 명은 마치 잘린 쪽파처럼 쓰러졌고, 그 모습은 보기에도 참혹했다! 강렬한 피 냄새가 복도를 가득 메웠고, Samson 그룹의 사람들도 그 강한 피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박스 내에 있었고 그 때문에 팔다리가 잘린 리더만 볼 수 있었다. 게다가 그들은 문 왼쪽에 있는 시후도 볼 수 없었고 문 오른 편에 남겨진 20여 명의 대원들이 겪은 비참한 상황도 볼 수 없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때 유령 같은 리더의 모습은 Samson 그룹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고 여자 친척들은 모두 숨어 감히 쳐다보지도 못했다.이 순간 리더는 극도로 겁이 났다. 그때, 그는 자신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시후를 크게 뜬 눈으로 쳐다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너... 너 도대체 뭐야... 이렇게 강한 실력을... 불가능해... 불가능해... 보디가드일 리가 없어!”그러자 시후는 멸시하는 듯이 웃으며 말했다. “
강렬한 통증과 눈앞의 두 개의 혈액 안개를 본 리더는 극도로 두려워졌다! 견딜 수 없는 고통에 그는 비명을 지르려 했지만, 비명이 갑자기 멈춰 버렸다! 그 이유는 바로 주변을 둘러보니 다른 편에 서 있는 여섯 명의 부하들이, 왼쪽 어깨가 모두 깨끗하게 잘려 나갔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가장 무서운 것은 그들 여섯 명의 왼쪽 어깨가 잘려 나간 것만이 아니었다. 그들의 손에 들고 있던 총기도 정확히 그와 같은 높이에서 잘려 있었다! 그의 표정은 순간적으로 극도의 공포에 휩싸였다! 그의 주변에 있던 다른 대원들도 마치 유령을 본 듯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 못하며 시후를 바라보았다. 그들은 이제 그가 인간인지 귀신인지조차 구분할 수 없었다!이때, Samson 그룹 가족들은 박스 안에서 그들의 눈앞에서 리더의 팔이 단번에 잘리고 혈액 안개가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았다. 모두 이 장면을 보고 극도로 놀라움에 휩싸였고, 이렇게 갑작스럽게 등장한 사람이 누구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그들은 이 충격적인 장면에 놀라면서도 마음속으로는 억누를 수 없는 흥분을 느꼈다. 그 흥분은 바로, 조금 전까지 자신들이 죽음을 맞이할 사람들이었고, 언제든지 총격에 죽을 수 있었지만 갑자기 강력한 신비로운 인물이 나타나 그들을 구해주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죽음이라는 절망 속에서 다시 생명의 희망을 보게 되었다.그때, 리더는 자신의 부상을 처리할 새도 없이 시후를 두려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너... 너 도대체... 누구야...”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불쾌한 듯 말했다. “정말 대단하군, 불쏘시개도 들지 못하는 하찮은 개미 주제에.. 어떻게 감히 내 신분을 묻지?!”그 말에 리더는 시후의 웃음을 보고 몸이 떨려, 순간적으로 분노하며 소리쳤다. “쏴! 이 자식을 죽여버려!!” 리더는 총알이 최고의 무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그러자, 몇몇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총을 들고 시후에게 총격을 가했다. 그러나 시후는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냉정하게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