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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5장

시후도 알고 있었다. 장인 어른은 윤우선의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다는 것을 말이다. 노부부가 이렇게 되어 버린 것은 모두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생활하면서 나날이 누적되어 온 것이다. 특히 한미정의 귀국 후 윤우선보다 한미정이 수 만 배 더 낫다는 것을 본 장인의 불만은 더욱 커졌다... 그는 윤우선과 당장이라도 이혼을 하고 싶었지만, 윤우선은 죽어도 이 기회를 주지 않으니 그는 지금 윤우선의 일거수일투족이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시후의 관점에서 고작 화장품 한 세트를 가짜로 만들어 윤우선을 속이는 건 너무 창피하다고 생각했다. 사실 윤우선에게 들켜도 상관은 없지만 만약 아내에게 가짜 화장품을 만들어 어머니에게 줬다는 걸 들키면 아마 아내도 분명 불만이 생길 것이다. 그래서 그는 상곤에게 말했다. "장인 어른, 이 일은 걱정하지 마시고 어서 아주머니께 드리시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김상곤은 고개를 끄덕이며 "참, 은 서방 저녁은 안 들어 갈 거야. 내가 마침 노인대학 사람들과 회식이 있어서~”

“네 그럼 저 먼저 집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시후는 혼자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가 막 마당으로 차를 몰고 들어갔을 때, 아내 유나의 차가 이미 집에 주차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아마 유나도 이미 퇴근한 것 같다. 시후는 차를 세우고 화장품 두 세트를 들고 집으로 들어갔다. 윤우선은 거실 소파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TV를 보고 있었고, 유나는 방금 채소밭에서 따온 딸기를 씻어서 주방에서 자르고 있었다.

시후를 보고 유나는 물었다. "시후 씨, 뭐하고 왔어요? 아침 일찍 나갔다가 늦게 돌아오던데?”

시후는 들고 있던 선물상자 두 개를 흔들며 말했다. "장모님이 말씀하신 화장품 때문에 풍수를 좀 봐주고 오는 길이죠~” 사실 시후는 거짓말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다만, 자신에게 너무 많은 비밀이 숨겨져 있어서 당분간은 그녀에게 말할 수 없을 뿐이었다. 그래서 두 화장품의 출처를 설명할 수 있는 합리적인 이유가 있어야 했다. 이제는 가족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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