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서야 너 집에 가는 건 잠시 쉬러 가는 거고.. 조만간 또 시상식 등 준비해야 하잖아~~ 네 팬들이 네가 이쁘게 드레스 입은 모습을 얼마나 기다리고 있겠어~?”"어? 오빠 왜 동문서답하는 거야? 조금 전에 오빠한테 내가 다른 곳으로 가는 게 아쉽지 않냐고 물어 봤잖아~!!”시후는 아쉽다고 답하고 싶었지만, 만약이라도 자신이 그렇게 답한다면 은서가 분명 자신을 보고 싶어하며 계속해서 그리워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후는 차라리 지금 은서가 빨리 아버지가 요양하고 계시는 집으로 돌아가길 원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쉽다고 말할 수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은서가 계속 자신의 곁에 머물면 걱정을 시키며 머리를 아프게 만들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후가 더 두려운 것은 만약 자신과 은서의 일을 유나가 알게 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였다. 그래서 그는 명확하지 않고 말을 얼버무리며 말했다. "아이고.. 일단 돌아가서 쉬면서 앞으로 스케줄을 어떻게 처리할 지 생각 해야지~ 며칠 뒤에 내가 아저씨도 뵙고 인사드릴 테니까 걱정 마~~~”"흥! 알겠어~" 은서는 입을 삐죽거리며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돌아가서 아빠에게는 오빠 이야기는 안 할 게~ 깜짝 놀라게 만들어 드려야겠어!”"그래, 아버지께는 말하지 말고!"매니저 지우는 은서의 짐을 챙겨 차량으로 들어갔다.은서는 문 앞에 서서 키 크고 잘생긴 시후를 은근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오빠~ 내가 떠나고 나면 내 생각 좀 해, 알겠어?”“그래 그래 알겠어~ 꼭 네 생각 할 게~ 응~”"오빠의 머릿속에는 항상 내가 있어야 해! 한시도 쉬지 않고 스스로에게 상기 하라고! 내가 오빠의 정식 약혼녀라는 걸 말이야! 그리고 다른 여자들은 모두 오빠 인생에서 스쳐 지나가는 사람일 뿐이라고. 우리 아빠는 자식이라고는 평생 나 하나뿐이고, 그리고 오빠는 단 하나뿐인 사위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아빠를 실망시켜서는 안 돼! 알겠지?”시후는 잠시 머리가 핑 도는 듯 어지러움을 느꼈다. "아.. 음..
안세진 부장이 시후의 부탁을 듣고 황급히 화장품을 준비하는 동안 시후는 이미 잠실 체육관에 도착했다. 오늘은 체육관에서 준결승 경기가 열리는 날이었다.지난 경기에서 설아가 조안나를 한 번에 꺾는 엄청난 활약이 유튜브에 업로드 되자 사람들의 큰 관심을 끌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 준결승전은 전국의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설아의 결승 진출을 보기 위해 잠실 체육관 밖에는 많은 관중들이 티켓을 구매하느라 길게 줄을 늘어서 있었다.경기장 안팎에서는 고바야시 S 광고가 나오고 있었는데, 본 경기의 가장 큰 스폰서이기 때문에 그들의 광고는 곳곳에 배치되었다. 사람들이 경기장에 온 것을 기념하기 위해 셀카를 찍을 때 고바야시 S 광고는 경기장과 함께 사진의 배경이 되었다. 게다가 이 경기를 중계하는 방송사들도 고바야시 S의 로고와 제품 사진을 화면 오른쪽 하단에 계속 띄워 주었다. 게다가 더 강력한 효과는 바로 많은 BJ들로부터 나왔다. 그들은 현장에서 휴대폰으로 라이브를 찍고 있었기에 고바야시 S가 곳곳에서 비치며 광고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에게 비쳐지고 있었다. 그래서 이치로 제약의 고바야시 S는 단숨에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고바야시 지로는 기뻐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까 걱정 생각했는데, 다행히도 진설아가 경기를 완전히 뜨겁게 달궜고 이로 인해 정말 큰 돈을 벌 수 있게 된 것이다..!시후는 체육관에 도착한 후 바로 선수 대기실에 도착했고, 설아의 대기실로 들어갔다. 설아는 자리에서 뛰며 몸을 풀고 있었고 진원호와 진동오도 함께 있었다.시후가 들어오자 설아는 급히 다가와 "은 선생님 오셨어요?"라고 다정하게 말했다.“오늘 컨디션 어때?""컨디션이 아주 좋은 것 같아요! 아마도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지금 설아의 실력으로는 이번 대회 선수들과 비교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을 거예요. 그러니 어떻게 경기를 더 멋지게 플레이 할 것인 것 생각해보길~”"은 선생님
은시후의 출현은 사제 지간의 인식을 뒤엎었고, 두 사람의 열정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그래도 야마모토 가즈키는 자신의 제자 나나코가 이번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그녀의 실력으로 준우승은 문제없다고 생각하는 가즈키였다. 그러나 성적이 좋지 않으면, 준우승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다행히 지금 영상을 통해 보는 이토 나나코의 모습은 평소와 다른 것이 없어 보였다.나나코는 워낙 차분한 성격으로 평소에 쉽게 흥분하는 선수가 아니었는데 늘 경기 전에 지금처럼 눈을 감고 있는 것을 좋아했다.시간이 다 되어가자 다나카는 "아가씨, 입장하려면 5분 남았습니다."라고 말했다.이토 나나코는 그제야 눈을 뜨고 "네 알겠습니다."라고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지금 코치님과 통화 중인데 더 물어볼 게 없으십니까?” 다나카는 카메라를 돌려 이토 나나코에게 휴대전화 화면을 돌려주었다.나나코는 병상에 누워 허약해 보이는 스승을 보고 공손히 물었다. "사부님, 지금은 어떠세요?""가장 큰 문제는 어디에도 감각이 없다는 거지 뭐! 하하핫!!”“죄송해요 스승님.. 일부러 여쭤본 건 아니었어요..”가즈키는 빙긋이 웃으며 "괜찮아, 난 이미 운명에 내 몸을 맡겼다.”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목소리를 살짝 높였다. "나나코! 오늘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은메달의 여부는 네 승부에 달려 있다! 이번 경기만 잘 치르면 은메달은 이미 따 놓은 당상이야~!”준결승전은 2대 2로 이긴 두 사람이 1, 2위를 다투게 되고 진 두 사람은 3위를 다투는 것이 일반적인 룰이다. 즉, 오늘 나나코가 경기에서 이기면 최소한 준우승의 은메달은 거머쥐게 되는 것이다.나나코도 스승님의 이 말에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스승님, 나나코는 진설아 선수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만, 남은 시합을 반드시 잘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절대로 스승님께서 저를 부끄럽게 여기지 않도록요!”"좋아, 이
이토 나나코도 내심 아쉬움이 크기는 마찬가지였다. 자신이 우물에 앉아 하늘을 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그녀가 가장 바라는 것은 바로 이 우물에서 벗어나는 것이었지만, 은시후는 자신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가즈키는 허탈한 표정으로 제자를 위로했다. "나나코, 아직 이 문제를 생각할 때가 아니니.. 일단 이번 시합에서 승리한 뒤에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 논의하도록 하자!”이토 나나코는 고개를 끄덕이며 야마모토 가즈키에게 말했다. "네 사부님, 그럼 저는 경기장에 가보겠습니다!”"그래 가자! 은시후가 너를 제자로 받아들이든 그렇지 않든 간에 너는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에게 너의 실력을 보여줘야 하니, 이 시합은 가능한 한 멋지게 마무리 짓도록 해!”"멋지..게요..?""그래!" 가즈키는 단호하게 말했다. "나나코, 지난 번 그 진설아가 어떻게 조안나를 이겼더냐? 바로 단 한 번의 움직임으로 KO를 이끌어 냈다! 그게 영상으로 올라와 엄청난 인기 몰이를 하지 않더냐..? 나는 네가 경기장서 전력을 다해 너의 상대를 제압할 수 있기를 바란다!"이토 나나코는 한숨을 내쉬었다. "사부님.. 그런데 제가 이번에 상대하게 될 미셸은 시합 전부터 유명했던 우승 후보였어요.. 전에도 경기를 해봤지만 제가 매번 이겼어도 그 때마다 악전고투를 면치 못한 걸요..? 그렇다면 일격에 그녀를 쓰러뜨리기는 더욱 어려울 거예요..”"단번에 적을 제압할 수는 없더라도, 최선을 다해 첫 판에서 이겨야 해! 은시후에게 네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그가 평생 너를 제자로 받아들일 수 없을지라도, 너는 그에게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는 걸 각인시키고 진설아 보다 훨씬 레벨이 높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한다! 너를 제자로 받아들이지 않는 건 은시후의 손해라는 걸 보여줘야 한다는 말이야!”그러자 이토 나나코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네 알겠어요 스승님!”1분 후..4강전에 출전한 4명의 선수들은 모두 각자의 통로에서 대기하고 있었다.설아와 이토 나나코는
이때 4명의 선수가 각각 2개의 링에 올랐다. 이 두 개의 링은 좌우로, 각각의 링 주위는 관중석으로 둘러싸여 있다. 경기 시작도 전에 박수와 휘파람 소리, 환호성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사람들이 이번 경기에 기대하는 바는 컸다..!시후는 설아의 뒤편 링 아래에 서 있었는데, 이것은 바로 킥복싱 경기에서 코치가 위치하는 곳이다.상대팀 코치는 긴장한 표정으로 시후를 바라보았고, 링 위의 설아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수건은 이미 준비되어 있었고 일단 자신의 제자가 링에서 버티지 못하면, 빠른 시간 내에 수건을 던지고 패배를 인정해야 한다.반면 링 위의 설아는 상대 빅토리아를 냉엄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시후가 자신의 체력을 업그레이드하기 전에 그녀는 아마도 빅토리아와 상대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어쨌든 호주에서 온 이 선수는 키도 크고 신체적인 능력이 이전의 설아보다 훨씬 좋았으니까.. 하지만 설아는 지금 빅토리아를 꺾을 자신이 있었다. 그저 빅토리아를 어떻게 이길지 고민하고 있을 뿐이다!한편, 또 다른 링 위에 서 있는 이토 나나코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시선은 라이벌 미셸이 아니라 다른 링 옆의 시후에게 있었다. 비록 시후는 자신을 보고 있지 않았지만, 그녀는 자신이 충분히 잘하면 시후가 분명 자신을 새롭게 볼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만 우수한 선수라고 할 수 있을까? 스승님의 말씀대로 미셸을 단숨에 꺾는 수 밖에..!바로 이때 양쪽 링의 심판이 동시에 경기 시작을 알렸다!설아는 호주의 빅토리아를 주시하며 상대의 허점을 노리고 있었다.빅토리아는 설아를 조금 두려워하고 있었기에 한동안은 주동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며 경계하고 있었다.반면,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미국의 미셸은 엄청난 고함과 함께 나나코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미셸은 사실 오래 전부터 이토 나나코를 꺾고 싶어했고, 자신의 실력이 진설아와 너무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고는 나나코를 꺾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었다.
공중에서 설아가 회전할 때, 빅토리아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자신의 귓가에 설아가 공기를 가르는 소리가 들렸기 때문이다. 그녀는 진설아가 조안나와 경기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었는데 진설아의 폭발력이 매우 강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다리에 제대로 맞으면 자신이 조안나처럼 바로 링 밖으로 곤두박질칠까 봐 순간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그녀는 급히 오른쪽 다리를 재빨리 뒤로 빼 좌우 다리와 바닥을 삼각형으로 만들어 안정성을 강화한 뒤 양팔을 몸 앞으로 뻗고 블로킹 동작으로 진설아의 일격을 막으려 했다. 하지만 그녀는 조안나가 아니었기에, 설아의 발길질이 얼마나 강한 지 전혀 모르고 있었고, 설아의 힘을 겪어보지 못했다.조금 뒤, 그녀는 두 팔이 거대한 힘에 의해 맞부딪히는 것을 느꼈고, 곧이어 뭔가 부러지는 소리를 들었다. 두 팔이 골절되고 말았던 것이다..! 강한 통증과 함께, 빅토리아는 더 이상 그 강한 힘을 막을 수 없었고, 지난 번 경기의 조안나와 마찬가지로 뒤로 내던져졌다!그리고 현장에서는 엄청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아무도 진설아 선수의 실력이 이렇게 강할 줄 몰랐기 때문이다..!빅토리아의 감독은 놀란 표정으로 수건을 공중으로 던지며 긴장한 듯 빅토리아를 향해 달려갔다.잠시 후, 빅토리아는 고통스러운 얼굴로 들것에 실려 링을 떠났고, 설아는 다시 한 번 승리하여 결승전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가 이렇게 대학생 킥복싱 결승에 진출한 것은 유례없는 일이었기에 사람들은 너도 나도 신나 환호를 질러댔다.설아의 승리를 축하하고 있는 그 시각, 미국의 미셸에게 번갈아 얻어맞은 이토 나나코는 얼굴을 몇 대 맞고 입가와 눈가에 멍이 들어 피를 흘리는 처참한 모습이었다.미셸은 왜 이토 나나코가 반격만 하고 있는지 의아해하면서도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나나코를 가격하고 있었다. 보기에 이토 나나코는 몸 상태가 안 좋은 것 같았고 미셸은 이 때 바로 나나코를 한 번에 쓰러뜨려야 한다고 생각했다.이토 나나코는 부상 부위의 심한 통증을 느끼고 몇 차례에
시후는 멀리서 이 상황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토 나나코가 미국 선수에게 기가 눌려 매우 수동적이고 반격할 힘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은 상대 선수에게 여러 번 맞아서 멍이 들고 피가 났고, 특히 그녀의 오른쪽 눈가가 갈라진 것 같아 관중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그는 참지 못하고 링 쪽으로 걸음을 옮겨 이토 나나코를 주의 깊게 보았다. 시후는 나나코가 비록 부상을 입고 매우 수동적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그녀의 두 눈은 줄곧 상대방의 동작 하나하나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하지만 시후는 나나코가 계속 상대를 관찰하면서도 왜 반격을 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도대체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 거야..?바로 그때, 이토 나나코 역시 곁눈질로 시후를 보았다. 그녀는 약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시후의 눈빛에서 약간의 괴로움이 보였기 때문이다. ‘혹시.. 은 선생님의 아련한 눈빛은 나 때문인가..? 혹시 나에게 미안하다고 느끼는 걸까..?’ 그러자 곧 나나코는 얼굴에 미소를 띠었다. 왜 나를 안타까워 하는 거지..? 그에게 난 그저 보잘것없는 일본 선수일 뿐이고, 나의 실력은 그야말로 개미보다 못할 텐데.. 게다가 나의 스승님은 일찍이 그를 모욕한 적도 있어... 비록 내가 직접적으로 미움을 산 적이 없다 하더라도, 틀림없이 그는 날 미워할 거야.. 그러니까 그는 상대편 선수인 미셸을 아껴도 절대 날 안타까워할 수 없을 거야.. 그런데.. 그런데 왜 날 보는 눈빛이 정말 마음이 아픈 것 같지..? 설마 정말 나를 걱정하는 건가..? 흠.. 그럼.. 나를 걱정하는 건지 미셸을 걱정하는 건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이것밖에 없어!’ 이렇게 생각하자 나나코는 미셸의 공격을 막아낼 때 일부러 공격할 틈을 만들어주었다.“파악!”미셸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토 나나코의 오른쪽 뺨을 때렸고, 나나코의 뺨은 검붉게 물들었고 핏발이 서기까지 했다.나나코는 이 주먹에 저항하는 동안 계속 시후를 곁눈질로 보고 있었다.
이토 나나코는 몸의 상처를 필사적으로 참으며, 한순간에 강한 폭발력을 뿜어냈다! 곧이어 나나코는 갑자기 제자리에서 뛰어오르며 몸을 270도 회전했고, 그녀의 늘씬한 오른쪽 다리를 높이 들어 미쉘의 얼굴을 가격했다!미셸은 오늘 이토 나나코의 비정상적인 플레이를 이상하게 여겼는데, 그녀가 순간적으로 자신을 향해 맹공을 퍼부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미셸은 이때 나나코가 시후 때문에 강력한 잠재력을 발휘할 것 역시도 상상하지 못한 것이다. 나나코의 일격은 이미 그녀의 평소 수준을 훨씬 뛰어넘었다! 미셸이 정신을 차리고 황급히 방어를 하기 시작했을 때,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조금 뒤 검은 그림자가 자신을 감싸고, 곧장 얼굴을 향해 덮쳐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크게 놀라 막 피하려고 하는 순간! 강력한 에너지가 자신을 덮치는 것을 느꼈다!“빠악!”미셸은 마치 뇌의 혈류가 끊긴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머리가 멍해졌다. 그녀는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고 링 위에 쓰러지고 말았다.이.. 이건..현장은 아연실색한 사람들로 가득 찼다..! 이토 나나코가 조금 전까지 극도로 수동적인 상태였는데, 미셸에게 거의 짓눌려 맞고 있다가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강력한 살상력을 뿜어내며 한방에 미셸을 기절 시켰을까..?! 잠시 침묵이 흐른 뒤,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오늘 경기는 관중들에게 정말 신기한 장면이었다! 두 개의 링과 두 개의 시합에서, 승자는 모두 한 수에 상대를 이겨버린 것이다! 진설아 역시도 한 발로 상대방의 두 팔을 걷어차서 골절을 시켰고, 이토 나나코는 계속 상대방에게 맞기는 했지만 결코 공격하지 않다가 한 번에 기회를 포착하고 깔끔하게 상대를 물리쳤다!시후는 링 아래에서 이 광경을 보고 은근히 놀라고 말았다..! 이토 나나코는 모든 곳에서 다른 사람의 통제를 받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많은 펀치를 맞은 후에도 기회를 잡아서 모든 불리함을 한 번에 역전하고, 한 번의 승부수로 승리하는 인내와 용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