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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3장

같은 남자로서 시후는 장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사실 어떤 사내라도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기쁘게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은 모두 같을 것이다. 다만 능력이 부족한 일부 사람들은 실행을 하지 못할 뿐이다. 예전에 무일푼일 시절, 시후는 수중에 돈이 전혀 없었기에, 유나의 생일이나 두 사람의 결혼 기념일에도 선물을 주고 싶어도 돈이 없으니 생각만 할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시후가 아내에게 준 첫 번째 값비싼 선물은 트라비체에서 사준 목걸이였는데, 그 전까지는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값비싼 선물들을 주고 싶어도 그의 능력으로는 과거에 화장품 한 세트도 선물할 수 없었다. 장인어른인 상곤은 여전한 그의 첫사랑인 한미정에게 선물이라도 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시후는 그의 마음을 십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자 그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답했다. "네 알겠습니다 아버님. 그럼 한 세트 더 준비해드릴게요~”

“오!! 고마워 사위!! 우리 은 서방이 참 나를 많이 도와줘.. 고맙네.. 아 참!! 알지? 절대 황소 고집 윤우선에게는 알려서는 안 되는 거?!! 그렇지 않으면 난 끝장이야, 알겠지?"

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휴.. 장인 어른~ 안심하세요! 다 알고 있어요, 제가 장인 어른 차 트렁크에 몰래 넣어 드리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아주머니를 뵈러 갈 때, 가져갈 수 있을 거예요.”

"그려 그려, 우리 은 서방이 참 생각이 깊다니까?!하하하하!!”

시후는 신바람이 난 상곤을 노인대학 앞까지 데려다 주었다. 김상곤이 차에서 내린 후, 시후는 곧장 은서를 배웅하러 달려갔다.

은서는 시후와 만나기로 한 곳에 벤을 주차해두고 시후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곳은 한적한 강가로 다른 사람들도 없고, 기자도 파파라치도 없어 그녀에게 자유와 프라이버시를 보장해 줄 수 있는 곳이었다.

장소에 도착한 시후는 시크한 정장 차림의 은서를 보았다. 오늘 은서는 옷차림 때문인지 평소와는 조금 다른 느낌의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시후가 오는 것을 본 은서는 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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