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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4장

"은서야 너 집에 가는 건 잠시 쉬러 가는 거고.. 조만간 또 시상식 등 준비해야 하잖아~~ 네 팬들이 네가 이쁘게 드레스 입은 모습을 얼마나 기다리고 있겠어~?”

"어? 오빠 왜 동문서답하는 거야? 조금 전에 오빠한테 내가 다른 곳으로 가는 게 아쉽지 않냐고 물어 봤잖아~!!”

시후는 아쉽다고 답하고 싶었지만, 만약이라도 자신이 그렇게 답한다면 은서가 분명 자신을 보고 싶어하며 계속해서 그리워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후는 차라리 지금 은서가 빨리 아버지가 요양하고 계시는 집으로 돌아가길 원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쉽다고 말할 수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은서가 계속 자신의 곁에 머물면 걱정을 시키며 머리를 아프게 만들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후가 더 두려운 것은 만약 자신과 은서의 일을 유나가 알게 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였다. 그래서 그는 명확하지 않고 말을 얼버무리며 말했다. "아이고.. 일단 돌아가서 쉬면서 앞으로 스케줄을 어떻게 처리할 지 생각 해야지~ 며칠 뒤에 내가 아저씨도 뵙고 인사드릴 테니까 걱정 마~~~”

"흥! 알겠어~" 은서는 입을 삐죽거리며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돌아가서 아빠에게는 오빠 이야기는 안 할 게~ 깜짝 놀라게 만들어 드려야겠어!”

"그래, 아버지께는 말하지 말고!"

매니저 지우는 은서의 짐을 챙겨 차량으로 들어갔다.

은서는 문 앞에 서서 키 크고 잘생긴 시후를 은근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오빠~ 내가 떠나고 나면 내 생각 좀 해, 알겠어?”

“그래 그래 알겠어~ 꼭 네 생각 할 게~ 응~”

"오빠의 머릿속에는 항상 내가 있어야 해! 한시도 쉬지 않고 스스로에게 상기 하라고! 내가 오빠의 정식 약혼녀라는 걸 말이야! 그리고 다른 여자들은 모두 오빠 인생에서 스쳐 지나가는 사람일 뿐이라고. 우리 아빠는 자식이라고는 평생 나 하나뿐이고, 그리고 오빠는 단 하나뿐인 사위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아빠를 실망시켜서는 안 돼! 알겠지?”

시후는 잠시 머리가 핑 도는 듯 어지러움을 느꼈다. "아..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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