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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장

시후는 유나에게 은서를 진찰하러 간다는 말을 하기 어려워서, 잠시 일이 있어서 도와주러 오겠다고 할 수밖에 없었다.

유나는 별 생각 없이 그에게 너무 늦게 집에 들어오지 말라고 당부하고 혼자 방으로 올라가 샤워를 했다.

시후는 다시 차를 몰고 집을 나서 버킹엄 호텔로 갔다.

이때 은서는 자신의 최고급 럭셔리 스위트룸에서 잔뜩 긴장한 채 시후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가 묵은 이 방은 버킹엄 호텔의 프레지던트 스위트룸으로, 당초 최우식 대표와 그의 아들 우신이 함께 이 방을 썼었다. 이곳은 버킹엄 호텔에서 규격이 가장 크고, 가장 비싸며 가장 호화로운 방이었다. 하지만 지금 이 스위트룸에는 은서가 혼자 지내고 있었다. 그녀의 매니저 지우는 그녀의 옆방에서 지내고 있다.

시후가 초인종을 울리자 얇은 가운을 입은 은서가 황급히 객실 문을 열어주었다. 은서는 시후가 문 밖에 서 있는 것을 보고 매우 기뻐했지만, 입에서 나오는 말은 생각 같지 않았다. "어머?! 아내를 두고 어린 시절 약혼녀를 돌봐 주러 올 의향이 있었어?”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속이 불편하다며? 내가 봐줄게."

"흥!!!" 은서는 중얼거렸다. "그래 오빠도 양심은 좀 있구나? 어서 들어와~" 그리고 그녀는 몸을 옆으로 비켜 입구를 내줬다.

시후는 내부로 걸음을 내디뎠는데, 그녀가 묵고 있는 객실이 놀라울 정도로 큰 것을 보고 물었다. "아니.. 이렇게 큰 방에 혼자 사는 게 무섭지 않아?”

"무서워~ 그러니까 오빠~ 가지 말고 나와 함께 있어줘~”

시후는 두어 번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아니.. 흠흠.. 크흠..! 결혼도 안 했고, 연예인이자 공인이니까 너도 행동을 조심해야지.. 만약 팬들이 네의 방에서 밤을 새운 남자가 있다는 걸 알게 된다면 매우 실망하지 않겠어?”

“실망? 그런 건 존재하지 않아." 은서는 손사래를 쳤다. "사람들은 내가 오랫동안 기다려 온 약혼자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내가 그를 찾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어. 그러니 만약 팬들이 오빠가 내 방에서 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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