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 나나코는 얼굴을 찡그렸다. "선생님 그럼 말씀해 주십시오!"시후는 설명해주었다. "우선 무술이라는 것은 먼저 마음을 다스리고, 몸을 다스리고, 그 후에 무술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즉 정신력이 체력과 무술 실력 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즉 이종격투기를 하든, 킥복싱을 하든, 아니면 태권도, 가라테, 영춘권, 태극권 무엇을 하든 사실 중요하지 않다는 겁니다. 중요한 건 당신의 마음인 거예요!”이토 나나코는 "내 마음이요? 내 마음이 어떻다는 거예요?”라고 물었다.시후는 콧방귀를 뀌며 "당신의 마음은 자비로 가득하고, 패배를 인정하지 않으며, 열린 마음도, 평온함도 없으며, 늑대와 같은 야생성도 없어요.”"야생성?!" 이토 나나코는 굳은 표정으로 "무슨 뜻이에요? 야생성이란 게 무슨 뜻이죠..?”라고 물었다."야생성이란 강인함과 독기죠. 늑대는 동료가 사냥꾼에게 잡히면 그저 구하려고만 할 뿐, 사냥꾼에게 살려 달라고 애원하려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늑대는 동료가 다치면 동료 옆에 엎드려 오열하지 않고, 송곳니를 드러내어 복수를 하고, 이길 수 있다면 싸우고, 이길 수 없다면 최선을 다해 다시 싸울 수 있는 적절한 기회를 찾는 겁니다. 하지만 자격을 갖춘 늑대는 어떤 경우에도 결코 적 앞에서 꼬리를 흔들지 않습니다! 즉, 허스키가 아무리 몸집이 크고 힘이 세도 늑대의 상대가 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그러니 당신은 진정한 무술인이 되기 위해서는 전혀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이토 나나코는 "무슨 근거로 나를 불합격이라고 하는 거죠?!”라고 화를 냈다."당신이 불합격이라고 말하는 건 세 가지 잘못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 승복할 기개가 부족합니다. 당신의 사부는 나와 공평하게 내기를 했고, 승패는 모두 자신이 책임진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당신의 사부 자신도 패배를 승복하고 패배를 받아들였는데 당신은 제자임에도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요. 이렇게 나에게 와서 부탁하고 있잖아요? 만약 당신이 내기에
시후의 말은, 이토 나나코에게 충격을 주었다. 결국 자신은 무술인으로서 자격이 없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자신이 아무리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하여 세계 최고의 젊은 무술 고수라고 알려 졌음에도 무술의 근본에 대해 아직 알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그녀가 비를 맞으며 울자 시후는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쉬었다. "하아.. 미안해요. 하지만 전 당신이 진정한 무도에 대해 이해하고 깨닫기를 바랍니다!"이토 나나코는 고개를 들고, 새빨간 눈동자로 시후를 쳐다보면서 여전히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렸다. "저는 그래도 은 선생님께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은 선생님께 부탁드립니다..!”시후는 나나코를 돕기 위해 손을 뻗지 않고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진정한 무술인이란, 실력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강약에서 차이가 나는 겁니다..! 내면이 굳건하고 강하다면, 비록 무술을 겨루어 폐인이 되더라도 무도 정신을 실망시키지 않을 겁니다. 당신의 스승은 비록 거만하지만, 적어도 실패의 결과는 감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확실히 당신보다는 낫네요!""제 사부님은 오늘 혀를 깨물고 자결하려고 하셨는데, 아마도 손을 쓸 수 있었다면 할복하셨을 겁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무술 실력은 형편없지만, 내면은 굉장히 강하다는 증거이겠죠.. 내면은 그가 무술인의 정체성에 부응한다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당신은..” 시후는 이렇게 말하고 이토 나나코를 힐끗 쳐다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현재로서는 당신은 확실히 무술인의 길을 걷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충고 하나 더 할 게요. 이번 대회가 끝나면 일본으로 돌아가 대학에 잘 다녀요.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대학원 진학을 계속하거나, 하루빨리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평범한 삶을 살 수 있을 겁니다."이토 나나코는 눈시울을 붉히며 진지하게 말했다. "하지만... 하지만 저는 정말 무술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요!!!!""포기하기 싫으면 내면을 단단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죠.”"은 선
그러자 나나코는 황급히 두 손을 땅에 짚고 고개를 조아렸다. "은 선생님, 나나코는 한국인을 해쳤던 모든 일본인들을 대신해 당신과 한국인들에게 사과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나나코는 남은 생에 최선을 다해 일본의 빚을 갚겠다..”시후는 손을 내저었다. "됐어요. 이 빚은 영원히 계산할 수 없을 겁니다. 하지만 당신이 이렇게 사과할 마음이 있어서 나는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는 이토 나나코를 부축하며 "앞으로 두 경기가 남았으니 빨리 돌아가서 준비를 하세요. 그래야 다음 4강전에서 잘할 수 있죠. 결승에 올라야 설아와 만날 수 있도록요.”"네 은 선생님, 걱정 마세요! 저 나나코는 반드시 최선을 다해 진설아 선수와 결승전에서 만날 것입니다!" 나나코는 단호하게 말했다."좋아요." 시후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서야 시후는 돌아서서 유나의 BMW로 돌아갔고 다시 차를 몰고 돌아갔다.이토 나나코는 한참 동안 차의 뒤를 바라보다가 시후가 사라질 때까지 그 자리에 서서 10여 분 동안 멍하니 서 있었다. 그녀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갑자기 시후에 대한 열렬한 숭배의 감정이 솟아올랐다. 시후 같은 사내야 말로 진정한 무술 고수였구나. 그녀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둘을 대조했다. 시후에 비해 자신의 스승님은 실력이 뛰어나기는 했지만, 그의 실력과 성격은 은시후보다는 훨씬 뒤떨어졌다. 특히 사부님은 이전의 오만불손하고 맹목적인 자신감으로 인해 자신이 이미 무술에 있어서는 최고 고수라고 여기며 은시후를 도발했다. 즉, 사부님의 마음가짐이 이미 은시후에 비해 부족함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은시후의 실력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했지만, 자신의 실력을 뽐내지 않았기에 손을 쓰기 전에는 그 누구도 은시후의 실력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객관적으로 볼 때 자신의 스승은 은시후의 눈에는 그야말로 광대와 다름없었다. 조금 전 은시후의 말은 조금도 틀리지 않았다. 사부님이 이런 결말을 얻게 된 건 자신의 오만함 때문이었다.그 순간.. 나나코의 마음 속
그날 밤, 이토 나나코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녀는 줄곧 시후가 자신에게 했던 말을 회상하고 있었는데, 생각이 많아진 뒤에도 그녀는 자신이 무술을 포기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그녀는 두 배로 노력하고 필사적으로 노력해야 하며, 반드시 시후가 자신을 새롭게 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아마도 시후는 영원히 자신을 제자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자신은 꼭 행동으로 그에게 자신이 자격을 갖춘 진정한 무술인이 되었음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계속해서 이토 나나코에게 매달리던 고바야시 지로 역시 오랫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이토 나나코를 손에 넣고 싶어 안달이 났으며, 앞으로 이치로 제약의 광고 모델을 그녀가 해주기를 바랐다. 왜냐하면 고바야시 S는 킥복싱 결승전의 스폰서이기 때문에 지금이 고바야시 S을 대대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고바야시 지로는 한국 선수 진설아가 이 경기의 다크호스가 될 줄은 몰랐다..! 그에게는 한국과 중국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이렇게 되면 될수록 한국 관중들의 관심도가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 선수가 우승하고, 중국 선수들이 중간중간 섞여 있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인데, 그렇게 되면 고바야시 S가 이 기회를 빌어 한국과 중국에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5위 안에 중국 선수가 한 명도 없을 줄은 몰랐다. 그래서 남은 한국인 진설아 선수가 우승하는 것 만이 자신에게 유일한 희망이었다.이토 나나코의 우승은 사실 고바야시 지로가 바라는 것이 아니었다. 일본 선수가 우승하게 된다면, 한국과 중국의 반발이 예상될 것이다. 특히 한국은 반일 감정이 가장 강한 나라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것이다. 둘째, 고바야시 지로는 이토 나나코가 대학을 졸업한 후에 그녀를 아내로 맞이하고 싶었다. 그러니 그녀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분명 다음
광고 촬영이 끝난 후, 광고 회사 직원들은 즉시 사진 자료를 가지고 돌아가서 후반 작업을 진행하기 시작했고, 시후와 이학수 대표는 버킹엄 호텔로 은서와 매니저를 데려갔다.은서는 어쨌든 국내 최고의 톱스타이기 때문에, 그녀의 업무 스케줄은 꽉 차 있었다. 올해에는 국내의 청룡 영화상을 비롯하여 연말 시상식 프로그램에 많이 초대되었기 때문에, 공식 리허설에 참가해야 했다. 청룡 영화상에 수상을 받는 스타들은 모두 국내 최고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배우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의 관심이 많고 많은 톱스타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에, 영화에 관심이 많거나 매니아 층들은 그들의 소식을 빠르게 얻기 위해 노력했다!게다가 은서와 같은 스타들은 청룡 영화상에 초청 받았지만, 칸 영화제를 비롯하여 베니스 영화제와 같은 영화제에 초청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게다가 그녀는 올해 칸 영화제에서 의 여주인공으로 열연을 펼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따라서 방송계에서도 그녀는 늘 파격적인 대우를 받았고 국내 팬들 역시도 그녀의 이번 프로그램에서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줄 지 주목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렇게 많은 스케줄로 바쁘게 움직이고 싶지 않았다. 10년 넘게 찾던 시후를 이제서야 만났으니, 당연히 며칠 더 같이 있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연말 프로그램은 전 국민이 주목하는 파티와 같은 프로이기 때문에, 은서도 감히 출연을 고사할 수 없었다.저녁 식사 자리에서 은서는 시후에게 다시 물었다. "오빠, 나 이제 스케줄이 너무 바빠서 아마 내일부터는 같이 있을 수 없을 거야.. 다음 주에 나랑 아빠를 보러 집에 들를 거지..?”"응. 그럼?!"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내가 바쁜 일 마치면 다음 주에 꼭 갈게~”그러자 은서는 환하게 웃음 지었다. "그럼, 내일 먼저 돌아가서 기다릴게! 후훗!""그럼 아저씨와 집에서 보자?! 하하하!”"시후 오빠, 그럼 내일 나.. 잠시 만나
다음 날.. 은서는 아침 8시 30분에 아버지가 요양하고 있는 집으로 돌아 간다고 했다. 반면, 킥복싱 경기의 4강전은 오전 10시에 시작된다. 그래서 시후는 먼저 은서를 배웅한 뒤에 체육관에 가서 설아의 경기를 볼 계획을 세웠다. 그래서 시후는 아침 일찍 장인 김상곤을 찾아가 "장인 어른.. 혹시 오전에 차를 쓰실 건가요? 안 쓰시면 좀 빌려주시면 안 될까요? 오전에 일이 좀 있어서..”라고 말했다.김상곤은 웃으며 "아 그래? 오전에 우리 골동품 협회가 노인대학에 가서 골동품 감정 강좌를 열기로 했어~ 하하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상곤은 시후에게 "오케이"라고 말하는 듯한 눈빛을 보냈다.그래서 시후는 순식간에 깨달았다.. 분명히 지난 번 골동품 협회에서 활동하면서 노인 대학에도 갈 것이라고 했는데.. 그것은 장인어른이 한미정과 만나기 위해서라고 했다. 마침 장모님이 그를 의심하지 않아서 장인어른이 이 기회에 한미정과 더 많이 접촉하려고 하는 것임을.. 이번 노인대학 강좌는 말할 것도 없이 한미정을 위해 개설한 것이다.그때 마침 윤우선이 아래층으로 내려왔는데, 이 말을 듣고 경멸하듯 입을 삐죽거렸다. “하루 종일 놀기만 하는 그런 골동품 협회에 가면 뭘 하는 거야? 거기에 가면 돈이 나와 뭐가 나와?!”"네가 뭘 알아! 나는 지금 골동품 협회의 상무이사야!! 회장님이 다음에 나를 부회장으로 추천할 것이라고 했어! 그때가 되면, 나 김상곤은 인사동에서도 알아주는 골동품 협회 부회장이 된다고!”그러자 윤우선은 코웃음을 치며 소리쳤다. "어이구.. 제발 쓸데없는 짓 하고 돌아다니지 좀 마!!! 돈이나 떨어지면 모를까! 골동품 협회에 들어가기 전에는 골동품을 팔아서 차익을 얻기라도 했는데, 어떻게 협회에 들어간 이후로 돈을 벌었다는 말이 들리지가 않아? 혹시 나 몰래 비상금 숨기고 놀러 다니는 거 아니야?"김상곤은 분노하며 소리쳤다. "윤우선!!! 잊지 마, 우리 둘은 지금 별거 중이야!? 그리고 네가 지난 번에 도박으로 돈을 다 날린 후
그러자 김상곤은 황급히 찌질한 자세로 윤우선에게 말했다. "아니, 무슨 일이든 소란을 피워서 해결하려고 해?”윤우선은 냉담하게 말했다. "아니 이 집안의 돈을 네가 다 책임진다는데! 그럼 내가 관여할 자격이 없잖아? 그럼 내가 소란이라도 피워서 해결해야지, 아니면 뭘로 이 집에서 내 지위를 굳힐 수 있겠어?"김상곤은 자발적으로 꼬리를 내리며 말했다. “어휴.. 그래 내가 말을 잘못했다! 그래 돈 관리해, 돈 관리! 됐지?!”윤우선은 그제서야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오호호호!! 내가 관리할 자격이 있다고 했으니 이제 권력을 행사할 거야 김상곤! 그럼 솔직히 말해봐! 지금 수중에 돈이 얼마나 있는 거야?? 나 몰래 골동품 팔아 돈 벌었다고 나한테 말 안 한 거 아냐?"상곤은 비통한 표정으로 말했다. "내가 비상금이 있기는 어디 있어!!! 사실대로 말하면, 지금 돈이 하나도 없다! 골동품 협회도 전혀 돈을 주지 않기 때문에 전에는 골동품을 팔아 돈을 벌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게 좋은 기회가 없어! 최근에 서화를 몇 점 받았는데 전부 사기 당한 거나 마찬가지라서, 경매에 팔려고 내놓았더니 전부 돈 안 되는 가짜 였어!!” 그리고 김상곤은 긴 한숨을 내쉬며 안타까워했다. "그리고 예전에 그 장 사장도 요즘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어.. 하아아.. 그를 몇 번이나 찾았는데.. 그 인간이 늘 좋은 가격에 물건을 팔았는데, 찾으려고 해도 전혀 찾을 수가 없어!!”시후는 그 말을 듣고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얼마 전에 자신에게 아부를 하기 위해 큰 돈을 들여서 장인으로부터 쓰레기 몇 개를 받아갔는데, 사실 이건은 장 사장에게는 모두 엄청난 손실이라고 할 수 있다. 계속 이렇게 일을 한다면, 그에게는 큰 손해가 계속될 것이다. 그래서 그는 당연히 어떻게든 장인을 피하고 싶어했다. 그래서 장인어른이 그를 찾으려 한다면, 틀림없이 온갖 수단을 다 써서 꼭꼭 숨어 있을 것이다.하지만 김상곤의 말을 믿지 않은 윤우선은 "휴대폰 뱅킹, 카톡, 모바일 통장을 다 열어
"너..?!" 김상곤은 화가 나서 두 눈이 빨개질 정도로 열이 올랐다..! 그는 윤우선의 대책 없는 고집에 전혀 대책을 세우지 않았던 것이다.그러자 갑자기 시후가 입을 열었다. “자자, 두 분 아침부터 이렇게 싸우지들 마세요..”윤우선은 시후를 보고 이내 얼어붙었다. 예전에 김상곤을 욕할 때 시후가 끼어들기만 하면, 시후에게 삿대질을 하며 그를 욕했을 텐데.. 하지만 지금은 예전 같지 않았다. 사람들이 시후에게 풍수를 봐 달라고 하는데 지금은 집에 돈이 없고, 이 별장도 시후가 구해준 것이니, 시후가 오히려 이 집에서 가장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윤우선은 시후에게 쫓겨나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시후에게 잘 보이고, 시후가 화나지 않게 해야 했다. 그러자 그녀는 김상곤을 노려보며 말했다. "사위가 너 대신 말하지 않았다면 오늘 나는 너와 끝도 없이 싸웠을 거야! 사위 체면을 봐서 한 번만 봐줄 게!!” 그러면서 그녀는 싱글벙글 웃으며 시후를 바라보았다. "그래 은 서방, 오늘 아침을 내가 해줄까?”시후는 의아해하며 물었다. "음.. 장모님께서 요리를 하실 줄 아는 거예요?”윤우선은 급히 말했다. "어휴, 자네가 우리 집에 들어오기 전에 우리 집 밥은 다 내가 했어~ 그럼 이렇게 할까? 내가 진짜 계란 말이 하나는 기가 막히게 하지~ 이따가 우리 집 채소밭에서 신선한 당근이랑 파랑 따서 맛이~~있게 해줄게!!”지난 번에 시후가 집에 채소밭을 만든 이후로 그는 채소밭 전체를 이중 유리로 만들어 햇빛을 잘 쬘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그 안에는 비닐 하우스처럼 난방도 해 놓았기 때문에 이제 곧 겨울임에도 텃밭 내부는 봄처럼 따뜻했다. 이는 야채 온실보다 훨씬 더 좋으며 많은 과일과 야채들이 매우 잘 자라는 환경이 되었다.시후는 유나와 결혼한 지 4년이 다 되었지만, 장모님이 해 준 밥은 한 끼도 먹어 보지 못했다. 장모님이 아침을 만들겠다고 나서자 그는 기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장모님께서 요리를 하신다고 하니 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