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1414장

작가: 로드 리프
그러자 나나코는 황급히 두 손을 땅에 짚고 고개를 조아렸다. "은 선생님, 나나코는 한국인을 해쳤던 모든 일본인들을 대신해 당신과 한국인들에게 사과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나나코는 남은 생에 최선을 다해 일본의 빚을 갚겠다..”

시후는 손을 내저었다. "됐어요. 이 빚은 영원히 계산할 수 없을 겁니다. 하지만 당신이 이렇게 사과할 마음이 있어서 나는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는 이토 나나코를 부축하며 "앞으로 두 경기가 남았으니 빨리 돌아가서 준비를 하세요. 그래야 다음 4강전에서 잘할 수 있죠. 결승에 올라야 설아와 만날 수 있도록요.”

"네 은 선생님, 걱정 마세요! 저 나나코는 반드시 최선을 다해 진설아 선수와 결승전에서 만날 것입니다!" 나나코는 단호하게 말했다.

"좋아요." 시후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서야 시후는 돌아서서 유나의 BMW로 돌아갔고 다시 차를 몰고 돌아갔다.

이토 나나코는 한참 동안 차의 뒤를 바라보다가 시후가 사라질 때까지 그 자리에 서서 10여 분 동안 멍하니 서 있었다. 그녀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갑자기 시후에 대한 열렬한 숭배의 감정이 솟아올랐다. 시후 같은 사내야 말로 진정한 무술 고수였구나. 그녀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둘을 대조했다. 시후에 비해 자신의 스승님은 실력이 뛰어나기는 했지만, 그의 실력과 성격은 은시후보다는 훨씬 뒤떨어졌다. 특히 사부님은 이전의 오만불손하고 맹목적인 자신감으로 인해 자신이 이미 무술에 있어서는 최고 고수라고 여기며 은시후를 도발했다. 즉, 사부님의 마음가짐이 이미 은시후에 비해 부족함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은시후의 실력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했지만, 자신의 실력을 뽐내지 않았기에 손을 쓰기 전에는 그 누구도 은시후의 실력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객관적으로 볼 때 자신의 스승은 은시후의 눈에는 그야말로 광대와 다름없었다. 조금 전 은시후의 말은 조금도 틀리지 않았다. 사부님이 이런 결말을 얻게 된 건 자신의 오만함 때문이었다.

그 순간.. 나나코의 마음 속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415장

    그날 밤, 이토 나나코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녀는 줄곧 시후가 자신에게 했던 말을 회상하고 있었는데, 생각이 많아진 뒤에도 그녀는 자신이 무술을 포기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그녀는 두 배로 노력하고 필사적으로 노력해야 하며, 반드시 시후가 자신을 새롭게 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아마도 시후는 영원히 자신을 제자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자신은 꼭 행동으로 그에게 자신이 자격을 갖춘 진정한 무술인이 되었음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계속해서 이토 나나코에게 매달리던 고바야시 지로 역시 오랫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이토 나나코를 손에 넣고 싶어 안달이 났으며, 앞으로 이치로 제약의 광고 모델을 그녀가 해주기를 바랐다. 왜냐하면 고바야시 S는 킥복싱 결승전의 스폰서이기 때문에 지금이 고바야시 S을 대대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고바야시 지로는 한국 선수 진설아가 이 경기의 다크호스가 될 줄은 몰랐다..! 그에게는 한국과 중국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이렇게 되면 될수록 한국 관중들의 관심도가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 선수가 우승하고, 중국 선수들이 중간중간 섞여 있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인데, 그렇게 되면 고바야시 S가 이 기회를 빌어 한국과 중국에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5위 안에 중국 선수가 한 명도 없을 줄은 몰랐다. 그래서 남은 한국인 진설아 선수가 우승하는 것 만이 자신에게 유일한 희망이었다.이토 나나코의 우승은 사실 고바야시 지로가 바라는 것이 아니었다. 일본 선수가 우승하게 된다면, 한국과 중국의 반발이 예상될 것이다. 특히 한국은 반일 감정이 가장 강한 나라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것이다. 둘째, 고바야시 지로는 이토 나나코가 대학을 졸업한 후에 그녀를 아내로 맞이하고 싶었다. 그러니 그녀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분명 다음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416장

    광고 촬영이 끝난 후, 광고 회사 직원들은 즉시 사진 자료를 가지고 돌아가서 후반 작업을 진행하기 시작했고, 시후와 이학수 대표는 버킹엄 호텔로 은서와 매니저를 데려갔다.은서는 어쨌든 국내 최고의 톱스타이기 때문에, 그녀의 업무 스케줄은 꽉 차 있었다. 올해에는 국내의 청룡 영화상을 비롯하여 연말 시상식 프로그램에 많이 초대되었기 때문에, 공식 리허설에 참가해야 했다. 청룡 영화상에 수상을 받는 스타들은 모두 국내 최고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배우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의 관심이 많고 많은 톱스타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에, 영화에 관심이 많거나 매니아 층들은 그들의 소식을 빠르게 얻기 위해 노력했다!게다가 은서와 같은 스타들은 청룡 영화상에 초청 받았지만, 칸 영화제를 비롯하여 베니스 영화제와 같은 영화제에 초청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게다가 그녀는 올해 칸 영화제에서 의 여주인공으로 열연을 펼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따라서 방송계에서도 그녀는 늘 파격적인 대우를 받았고 국내 팬들 역시도 그녀의 이번 프로그램에서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줄 지 주목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렇게 많은 스케줄로 바쁘게 움직이고 싶지 않았다. 10년 넘게 찾던 시후를 이제서야 만났으니, 당연히 며칠 더 같이 있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연말 프로그램은 전 국민이 주목하는 파티와 같은 프로이기 때문에, 은서도 감히 출연을 고사할 수 없었다.저녁 식사 자리에서 은서는 시후에게 다시 물었다. "오빠, 나 이제 스케줄이 너무 바빠서 아마 내일부터는 같이 있을 수 없을 거야.. 다음 주에 나랑 아빠를 보러 집에 들를 거지..?”"응. 그럼?!"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내가 바쁜 일 마치면 다음 주에 꼭 갈게~”그러자 은서는 환하게 웃음 지었다. "그럼, 내일 먼저 돌아가서 기다릴게! 후훗!""그럼 아저씨와 집에서 보자?! 하하하!”"시후 오빠, 그럼 내일 나.. 잠시 만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417장

    다음 날.. 은서는 아침 8시 30분에 아버지가 요양하고 있는 집으로 돌아 간다고 했다. 반면, 킥복싱 경기의 4강전은 오전 10시에 시작된다. 그래서 시후는 먼저 은서를 배웅한 뒤에 체육관에 가서 설아의 경기를 볼 계획을 세웠다. 그래서 시후는 아침 일찍 장인 김상곤을 찾아가 "장인 어른.. 혹시 오전에 차를 쓰실 건가요? 안 쓰시면 좀 빌려주시면 안 될까요? 오전에 일이 좀 있어서..”라고 말했다.김상곤은 웃으며 "아 그래? 오전에 우리 골동품 협회가 노인대학에 가서 골동품 감정 강좌를 열기로 했어~ 하하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상곤은 시후에게 "오케이"라고 말하는 듯한 눈빛을 보냈다.그래서 시후는 순식간에 깨달았다.. 분명히 지난 번 골동품 협회에서 활동하면서 노인 대학에도 갈 것이라고 했는데.. 그것은 장인어른이 한미정과 만나기 위해서라고 했다. 마침 장모님이 그를 의심하지 않아서 장인어른이 이 기회에 한미정과 더 많이 접촉하려고 하는 것임을.. 이번 노인대학 강좌는 말할 것도 없이 한미정을 위해 개설한 것이다.그때 마침 윤우선이 아래층으로 내려왔는데, 이 말을 듣고 경멸하듯 입을 삐죽거렸다. “하루 종일 놀기만 하는 그런 골동품 협회에 가면 뭘 하는 거야? 거기에 가면 돈이 나와 뭐가 나와?!”"네가 뭘 알아! 나는 지금 골동품 협회의 상무이사야!! 회장님이 다음에 나를 부회장으로 추천할 것이라고 했어! 그때가 되면, 나 김상곤은 인사동에서도 알아주는 골동품 협회 부회장이 된다고!”그러자 윤우선은 코웃음을 치며 소리쳤다. "어이구.. 제발 쓸데없는 짓 하고 돌아다니지 좀 마!!! 돈이나 떨어지면 모를까! 골동품 협회에 들어가기 전에는 골동품을 팔아서 차익을 얻기라도 했는데, 어떻게 협회에 들어간 이후로 돈을 벌었다는 말이 들리지가 않아? 혹시 나 몰래 비상금 숨기고 놀러 다니는 거 아니야?"김상곤은 분노하며 소리쳤다. "윤우선!!! 잊지 마, 우리 둘은 지금 별거 중이야!? 그리고 네가 지난 번에 도박으로 돈을 다 날린 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418장

    그러자 김상곤은 황급히 찌질한 자세로 윤우선에게 말했다. "아니, 무슨 일이든 소란을 피워서 해결하려고 해?”윤우선은 냉담하게 말했다. "아니 이 집안의 돈을 네가 다 책임진다는데! 그럼 내가 관여할 자격이 없잖아? 그럼 내가 소란이라도 피워서 해결해야지, 아니면 뭘로 이 집에서 내 지위를 굳힐 수 있겠어?"김상곤은 자발적으로 꼬리를 내리며 말했다. “어휴.. 그래 내가 말을 잘못했다! 그래 돈 관리해, 돈 관리! 됐지?!”윤우선은 그제서야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오호호호!! 내가 관리할 자격이 있다고 했으니 이제 권력을 행사할 거야 김상곤! 그럼 솔직히 말해봐! 지금 수중에 돈이 얼마나 있는 거야?? 나 몰래 골동품 팔아 돈 벌었다고 나한테 말 안 한 거 아냐?"상곤은 비통한 표정으로 말했다. "내가 비상금이 있기는 어디 있어!!! 사실대로 말하면, 지금 돈이 하나도 없다! 골동품 협회도 전혀 돈을 주지 않기 때문에 전에는 골동품을 팔아 돈을 벌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게 좋은 기회가 없어! 최근에 서화를 몇 점 받았는데 전부 사기 당한 거나 마찬가지라서, 경매에 팔려고 내놓았더니 전부 돈 안 되는 가짜 였어!!” 그리고 김상곤은 긴 한숨을 내쉬며 안타까워했다. "그리고 예전에 그 장 사장도 요즘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어.. 하아아.. 그를 몇 번이나 찾았는데.. 그 인간이 늘 좋은 가격에 물건을 팔았는데, 찾으려고 해도 전혀 찾을 수가 없어!!”시후는 그 말을 듣고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얼마 전에 자신에게 아부를 하기 위해 큰 돈을 들여서 장인으로부터 쓰레기 몇 개를 받아갔는데, 사실 이건은 장 사장에게는 모두 엄청난 손실이라고 할 수 있다. 계속 이렇게 일을 한다면, 그에게는 큰 손해가 계속될 것이다. 그래서 그는 당연히 어떻게든 장인을 피하고 싶어했다. 그래서 장인어른이 그를 찾으려 한다면, 틀림없이 온갖 수단을 다 써서 꼭꼭 숨어 있을 것이다.하지만 김상곤의 말을 믿지 않은 윤우선은 "휴대폰 뱅킹, 카톡, 모바일 통장을 다 열어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419장

    "너..?!" 김상곤은 화가 나서 두 눈이 빨개질 정도로 열이 올랐다..! 그는 윤우선의 대책 없는 고집에 전혀 대책을 세우지 않았던 것이다.그러자 갑자기 시후가 입을 열었다. “자자, 두 분 아침부터 이렇게 싸우지들 마세요..”윤우선은 시후를 보고 이내 얼어붙었다. 예전에 김상곤을 욕할 때 시후가 끼어들기만 하면, 시후에게 삿대질을 하며 그를 욕했을 텐데.. 하지만 지금은 예전 같지 않았다. 사람들이 시후에게 풍수를 봐 달라고 하는데 지금은 집에 돈이 없고, 이 별장도 시후가 구해준 것이니, 시후가 오히려 이 집에서 가장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윤우선은 시후에게 쫓겨나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시후에게 잘 보이고, 시후가 화나지 않게 해야 했다. 그러자 그녀는 김상곤을 노려보며 말했다. "사위가 너 대신 말하지 않았다면 오늘 나는 너와 끝도 없이 싸웠을 거야! 사위 체면을 봐서 한 번만 봐줄 게!!” 그러면서 그녀는 싱글벙글 웃으며 시후를 바라보았다. "그래 은 서방, 오늘 아침을 내가 해줄까?”시후는 의아해하며 물었다. "음.. 장모님께서 요리를 하실 줄 아는 거예요?”윤우선은 급히 말했다. "어휴, 자네가 우리 집에 들어오기 전에 우리 집 밥은 다 내가 했어~ 그럼 이렇게 할까? 내가 진짜 계란 말이 하나는 기가 막히게 하지~ 이따가 우리 집 채소밭에서 신선한 당근이랑 파랑 따서 맛이~~있게 해줄게!!”지난 번에 시후가 집에 채소밭을 만든 이후로 그는 채소밭 전체를 이중 유리로 만들어 햇빛을 잘 쬘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그 안에는 비닐 하우스처럼 난방도 해 놓았기 때문에 이제 곧 겨울임에도 텃밭 내부는 봄처럼 따뜻했다. 이는 야채 온실보다 훨씬 더 좋으며 많은 과일과 야채들이 매우 잘 자라는 환경이 되었다.시후는 유나와 결혼한 지 4년이 다 되었지만, 장모님이 해 준 밥은 한 끼도 먹어 보지 못했다. 장모님이 아침을 만들겠다고 나서자 그는 기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장모님께서 요리를 하신다고 하니 말리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420장

    그래서 그녀는 낮은 목소리로 시후에게 물었다. "엄마가 왜..? 왜 부엌에 가서 밥을 짓고 있는 거예요?”시후는 웃으며 "장모님께서 솜씨 좀 보여주겠다고 하시던데요? 계란말이를 제일 잘한다고.. 하하..”라고 말했다.유나는 "우리 엄마.. 맞아..? 엄마가 요리를 하다니 정말 해가 서쪽에서 뜰 거야..”라고 말했다.시후는 분명 장모 윤우선이 자신에게 부탁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고,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요리를 할 것 같지 않다고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식탁에 앉았을 때 윤우선은 직접 시후를 위해 된장국도 함께 떠주며 빙그레 웃었다. "은 서방~ 내가 부탁이 하나 더 있는데.. 혹시 들어줄 수 있으려나..?”"네 어머님,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 제 능력 범위 안에서 가능하다면 거절하지 않겠습니다.”그러자 윤우선은 "어머.. 그래? 내가.. 오늘 거울을 보다가 말이야.. 예전보다 많~이 늙은 것 같아서.. 얼굴에 주름이 많이 생기고, 눈가의 잔주름도 점점 뚜렷해져서.. 역시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 다는 게..” 말을 마치자 그녀는 빙그레 웃으며 시후를 바라보았다. "이 장모가 최근에 듣기로.. 요즘 노화 방지 화장품이 좋은 게 있다고 하던데.. 특히 잔주름에 효과가 좋대~ 많은 중년 스타들이 쓴다고 하던데.. 나도 좀 쓰고 싶어서..”유나는 이 말을 듣자마자 "엄마! 엄마가 말한 그 화장품 세트는 거의 100만 원이에요! 우리 집 경제 사정이 그렇게 좋은 줄 알아요? 시후 씨에게 그렇게 비싼 화장품을 사달라고 하게? 내가 얼마 전에 사준 에스티로더로는 충분하잖아요?!”윤우선은 "에스티로더는 무슨! 내 주름이 그걸로 해결된 것 같아?"라고 말했다."엄마! 에스티로더도 이미 좋은 화장품이에요! 나도 쉽게 쓰기 아까운데! 그리고 제 방 화장실에 가서 제가 쓰는 화장품이 뭔 지 좀 봐요, 모두 국산 브랜드인데, 에스티로더 같은 해외 브랜드 없다고요!”윤우선은 흥하고 코웃음을 쳤다. “너 같은 젊은 애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421장

    사실 윤우선은 시후의 비위나 맞추며 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너무 나쁘다. 재정권이 자신의 손에 없으면, 수중에 돈이 없어 거의 빈털터리로 살아야 하는데다, 이 호화로운 별장은 시후의 명의로 되어 있어, 자신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더 중요한 것은, 지난 번 홍라연에게 돈을 다 잃은 후, 윤우선은 현재 가정의 지위가 낮아졌기에 줄곧 자신에게 찍 소리 못하던 김상곤마저 자신과 사이가 틀어져 이제 자신은 쉽게 돈을 얻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윤우선은 자신이 현재 비위를 맞춰야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고, 시후에게 더 많은 환심을 사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만약 시후가 자신과 사이가 틀어져 별장에서 쫓아낸다면.. 끝장이다! 게다가 오늘 비싼 화장품도 알아봐 주겠다고 하니 바로 칭찬을 아끼지 않는 윤우선이었다.유나는 시후가 어머니에게 화장품에 대해 알아보겠다고 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시후에게 "여보, 화장품 사업을 하는 친구가 있었어요?”라고 물었다."내가 풍수를 보고 나서부터 발이 넓어졌잖아요~ 그렇지 않고서야 내가 어떻게 구현제약의 이학수 대표를 알 수 있겠어요? 그리고, 이학수 대표를 알지 못했다면, 당신도 혜리 같은 유명 스타와 함께 식사할 기회가 없었을 걸요?”유나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어휴.. 혹시라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빚져봤자 좋은 게 없다는 거 알죠? 게다가 엄마가 말하는 그 화장품은 분명 100만 원은 그냥 넘을 텐데.. 우리 같은 경제 상황에는 정말 너무 사치예요.. 그러니 필요 없는데..”라고 말했다.그러자 윤우선은 다급히 "딸! 누가 필요 없다고 했어? 내 사위가 사준다고 하는데, 네가 왜 난리야?”라고 소리쳤다. 그리고는 또 시후를 바라보며 빙그레 웃음 지었다. "은 서방! 이 장모의 주름살은 모두 너에게 달려 있다 알지? 그렇지 않으면, 만약 미래에 네 장인 어른이 결국 나와 이혼하면, 나는 그때 가난하고, 얼굴에 주름도 쭈글쭈글한 할멈이 될 거야!”시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422장

    윤우선은 이 말을 듣고 감격했다. “어휴.. 은 서방 자네는 정말 세상에서 제일 좋은 사위야!! 내가 자네 같은 사위를 얻다니, 정말 전생에 좋은 일을 많이 한 거야!!"그러자 옆에 있던 장인은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사위 시후가 능력이 좋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윤우선에게 화장품을 반드시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윤우선이 곧 100만 원 상당의 화장품을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그 때, 마침 시후가 물었다. "참, 장인 어른.. 오늘 차를 쓰실 건가요? 제가 오늘 일이 좀 있어서.. 혹시 차를 안 쓰시면 좀 빌려주실 수 있을까요?” 시후는 곧 은서를 배웅하고 잠실 체육관으로 가야 하는데, 차가 없으면 좀 불편한 상황이었다.”"그래, 그럼 이따가 자네가 날 노인대학까지 데려다 주라. 오후까지 일이 있어서 일 끝나면 택시 타고 집으로 오면 돼!”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럼 밥 먹고 바로 출발하시죠.”라고 말했다.“좋아!”윤우선의 요리 솜씨는 그럭저럭이었다. 계란 말이는 그렇게 좋은 요리 실력을 가지지 않아도 할 수 있는 것이지만, 그녀는 이번 식사를 간신히 먹을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었을 뿐이었다.시후는 장인 김상곤과 식사를 마치고 급히 차를 몰고 떠났다. 시후가 장인의 BMW를 몰고 밖으로 나가자 장인은 옆에서 답답하다는 듯 가슴을 쿵쿵 치며 말했다. "아이고 은 서방!! 자네 정말 바보지?! 왜 윤우선 그 망할 년에게 그렇게 비싼 스킨케어 제품을 사주겠다고 약속했어!! 그런 게 그 인간에게 뭐가 어울린다고!! 어휴!!”시후는 웃으며 답했다. "하하하.. 아버님 그냥 그 정도는 별거 아니에요. 게다가 전 친구가 있잖아요. 화장품 세트도 그냥 줄 거예요.”“아이고.. 너무 안타깝다 안타까워!!”시후는 웃기만 할 뿐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장인이 보기에, 윤우선이 먹는 국수도 아까울 테니까.. 하지만 자신에게 이 정도는 별 것 아니지 않은가? 게다가 자기가 돈을 쓰기는 커녕 안세진 부장, 임

최신 챕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84장

    유미경은 이 말을 듣고 나서 표정이 갑자기 어색해졌고, 우물쭈물 말을 더듬으며 말했다. "내가 왜 그 사람 정보를 알아봐야 해요..."유가휘는 유미경을 바라보며 웃으며 말했다. "미경아, 기억해라. 남녀 사이에 관계가 잘 발전하려면 절대 자존심 싸움을 하거나 삐지면 안 돼. 상대가 너에게 관심을 보이면, 너는 두 배로 반응해 줘야 하는 거야. 상대방이 너를 신경 쓰지 않는다면 너는 뻔뻔하게 주도권을 잡아야 해. 절대 네 마음 속의 사소한 감정 때문에 쿨한 척 거리를 두면 안 된다고. 괜히 속으로 불평만 하면 안 된다 이 말이다!” 그리고 유가휘가 이어 말했다. “너를 찾지도 않는다고 너도 그를 찾지 않고, 심지어 널 찾으러 왔을 때도 네가 여전히 허세를 부리면 인연이 있다고 해도 다 사라지지 않겠어?!”그 말을 들은 유미경은 아버지의 말에 충격을 받았지만, 그녀의 강한 자존심 때문에 그녀는 겉으로 부정하며 말했다. "아빠, 난 은시후 씨한테 별 감정이 없어요. 게다가 나랑 그 사람은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요. 제가 어떻게 아버지를 무릎 꿇게 한 남자랑 사귈 수 있겠어요?"유가휘는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이고! 네가 정말 은시후 씨와 사귈 수만 있다면, 이 아빠는 무릎 꿇는 게 대수겠어? 절이라도 할 수 있다!" 그는 이렇게 다시 덧붙였다. "더군다나 상황을 객관적으로 봐야 할 것 아니냐. 내가 은시후 씨에게 무릎을 꿇게 된 것은 내가 그를 화나게 만들었고 그에 따라 용서를 빌어야 했기 때문이야. 이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결국 내가 잘못한 것이었으니까. 그런데 만약 네가 그와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면, 아무런 이유 없이 날 더러 무릎을 꿇으라고 하겠어?"유미경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아빠가 그렇게 말하는 건 오로지 은시후 씨의 능력을 보고 그러는 거잖아요.""그래 맞다!" 유가휘는 아주 솔직하게 말했다. "미경아, 넌 맏이야. 처음으로 나에게 아버지가 된 기분을 느끼게 해 준 아이지. 그건 네 동생들이 절대 따라할 수 없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83장

    과거의 그는 모든 여성들을 대할 때 항상 거만한 태도를 유지했다. 그는 여성들이 자신의 사랑을 받는 사람들이고 자신의 사랑을 받는 건 그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이와 같은 초월적인 자부심 덕분에, 그는 수십 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여색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던 것이다.물론, 방가흔은 그가 만난 모든 여성들 중 가장 사랑한 상대였다. 그러나 그는 속으로 방가흔을 늘 존중한 적이 없었다. 과거에 방가흔이 이중열과 함께 미국으로 떠났을 때, 유가휘의 입장에서 이 일은 마치 가장 아끼던 장난감을 빼앗긴 것과 같았다. 그렇기에 그녀가 다시 자신에게 돌아왔을 때도, 그는 단순히 잃어버린 장난감을 되찾아 영원히 곁에 두고 싶어했을 뿐이었다. 그렇다면, 그에게 방가흔을 정말 사랑했냐고 묻는다면, 그의 대답은 분명 ‘아니오’였을 것이다. 물론, 젊은 시절 그는 방가흔을 매우 사랑했다. 하지만 그녀가 한 번 자신을 떠난 후, 그는 자신을 통제하고 다시는 그녀에게 너무 많은 투자를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그는 오랫동안 이 원칙을 철저히 지켜왔다.방가흔은 비록 유가휘의 아내이자 ‘사모님’이라는 공식적인 위치를 얻었지만, 그녀는 유가휘의 재산을 직접 관리하거나 결정할 권한이 전혀 없었다. 결국 그녀는 결혼 후에도 화려한 새장 속의 카나리아일 뿐이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방가흔이 눈물을 흘리며 말했던 그 한마디가, 유가휘의 마음 속 깊은 곳을 조용히 흔들어 놓았다. 그는 평생 자랑스럽게 수많은 여성들을 품어왔다. 그러나 오늘, 시후 앞에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할 때, 그의 자존심은 완전히 무너졌다. 지금 그는 마치 전쟁에서 패배한 자존심을 버린 장군 같았다. 이제 그는 더 이상 과거의 오만함도, 자부심도 남아 있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그의 곁에 남은 여인이 끝까지 자신을 떠나지 않았다는 사실로 인해 그는 마음 속에 부드러운 감정을 느꼈다. 그러자 유가휘는 길게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이 정말 그를 완전히 놓아주었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82장

    그 시각.유가휘의 가족들도 이미 차를 타고 시훈도에 있는 저택으로 돌아가고 있었다.돌아오는 길에 유가휘는 방가흔과 함께 차를 탔고, 유미경은 자신의 테슬라를 직접 몰고 집으로 향했다. 유가휘는 딸이 뭔가 멍하고, 깊은 생각에 빠져 있는 듯한 모습을 보고는 함께 차를 타고 가자고 했지만, 유미경은 이를 거절했다. 유미경은 지금 온갖 생각으로 머릿속이 복잡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 하지만 차를 몰고 돌아가는 내내, 그녀의 머릿속에는 오직 시후만이 떠올랐다. 그와의 첫 만남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순간이 자꾸만 무의식적으로 떠오르는 바람에, 유미경은 그가 이미 자신의 마음 깊숙이 자리 잡았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를 더욱 괴롭게 만드는 것은 시후가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을 속였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유미경은 시후를 원망하는 마음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많은 걱정들을 안고 운전을 했지만, 다행히 그녀는 오는 길에 아무 일 없이 안전하게 집에 돌아왔다.집 앞에 차를 세운 뒤 차에서 내린 유가휘는 마치 영혼이 빠진 듯한 모습이었다. 그는 마치 큰 병을 앓고 난 사람처럼 기운이 빠져 있었고, 걸음걸이조차 힘겨워 보였다.남편의 이런 모습을 본 방가흔은 급히 그의 팔을 붙잡으며 다급히 물었다. "여보, 괜찮아요?"유가휘는 깊은 한숨을 쉬며, 무력하게 손을 저었다. "집에 들어가서 이야기하자..."유미경도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반대편에서 그를 부축했다.세 사람이 저택 안으로 들어가자, 유가휘는 두 사람에게 자신을 소파까지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다. 그리고 소파에 앉는 순간, 그는 마치 큰 짐을 내려놓은 듯 길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내가 50년 넘게 살아오면서, 오늘이 가장 두려운 날이었다..."옆에서 듣고 있던 방가흔은 눈물을 훔치며 흐느꼈다. "미안해요, 여보... 다 내 잘못이에요..."하지만 유가휘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아냐, 당신 잘못이 아니야." 그는 씁쓸한 미소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81장

    이중열의 어머니는 눈앞의 시후를 바라보며, 그의 나이가 꽤나 어린 것을 보고 놀랐지만, 여전히 매우 공손하게 말했다. "도련님, 우리 가족들을 대표하여 당신의 큰 은혜에 감사드립니다!"이에 시후는 서둘러 대답했다. "어머님, 그렇게 말씀하지 마세요. 삼촌은 돌아가신 제 아버지의 절친이셨으니, 이건 당연히 제가 해야 할 일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지금 몸 상태는 어떠신지요? 혹시 어디 불편하신 곳은 없으세요?"이중열의 어머니는 순간 멈칫하더니, 놀란 듯이 말했다. "아이고, 말씀을 듣고 보니...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아요..." 그녀는 이렇게 말하면서 직접 상반신을 일으켜 보았는데, 몸이 마치 깃털처럼 가벼워진 것 같았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뇌졸중으로 생명이 위태로웠지만, 지금은 전혀 그런 증상이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오히려 몸 상태가 전반적으로 좋아진 것 같았다.그러자 자녀들도 충격을 받은 나머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알다시피 어머니가 뇌졸중에 걸린 이후로 건강 상태는 급격히 악화되었고, 담당 의사조차 ‘며칠 안에 세상을 떠날 것’이라고 했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맏이인 이중열이 어머니에게 이름 모를 한 알의 약을 먹이자, 그녀가 단 몇 초 만에 완전히 회복되었고 뇌졸중 증상이 사라졌으며 안색이 매우 좋아졌다. 이것은 도저히 쉽게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이에 이중열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시후에게 물었다. "도련님, 그럼 어머니께서 바로 퇴원하셔도 될까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더 이상 입원할 필요가 없으실 겁니다."이중열은 감격한 나머지 어머니에게 말했다. "어머니, 그럼 집으로 돌아가요!"그러나 이중열의 어머니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급히 돌아갈 필요 없어. 이렇게 오랜만에 홍콩에 왔으니, 먼저 아버지께서 계신 샌디 리지로 가자. 네가 그동안 오지 못했으니, 돌아온 김에 먼저 아버지에게 인사를 드리는 게 좋지 않겠어?!""샌디 리지요?" 이중열은 놀라며 물었다. "아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80장

    이때, 이중열의 어머니는 이미 모든 지각능력을 완전히 잃은 상태였고, 기운조차 매우 미약해진 상태였다.이중열은 20년 동안 어머니를 만나지 못했다가 이제야 겨우 재회했지만, 어머니는 이미 생사의 기로에 놓여 있었고, 심지어 그를 한 번 바라보는 것조차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는 지난 20년간 부모님 곁에서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을 떠올리며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 채 어머니의 손을 꼭 쥔 채 마치 아이처럼 흐느껴 울었다.그를 본 동생들도 슬픔을 주체하지 못하고 어머니의 침상 곁에서 모두 함께 눈물을 흘렸다.이 광경을 지켜보던 시후는 조용히 품에서 한 알의 거풍환을 꺼내 이중열에게 내밀며 말했다. "삼촌, 이 약이면 어머님을 치료할 수 있을 겁니다. 지금 바로 드리세요."이중열은 그 말을 듣고 순간 무언가 떠오른 듯, 무의식적으로 주머니를 더듬었다. 그리고 작은 상자를 꺼내 들며 진지하게 물었다. "도련님, 예전에 제게 주신 이 약을 그동안 늘 지니고 다녔습니다. 혹시 이 약으로도 어머니를 살릴 수 있습니까?"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네, 제 외할아버지께서도 병세가 위독하셨지만, 이 약 한 알로 되살아나셨습니다."그 말을 듣자, 이중열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말했다. "그렇다면 정말 다행입니다! 도련님, 감사합니다! 어머니께 이 약을 드리겠습니다!" 이렇게 말한 뒤 그는 곧바로 상자를 열고 그 안에서 거풍환을 꺼냈다.시후도 더 이상 자신이 내민 약을 고집하지 않고, 조용히 그것을 거둬들였다.이중열은 어머니의 산소 마스크를 벗기며 동생에게 말했다. "한열아, 어머니를 일으켜 줘."그러자 이중열의 동생은 즉시 조심스럽게 이중열의 어머니의 상반신을 조심스럽게 부축하여 들어 올렸다.이중열은 시후가 준 약을 어머니의 입에 넣었다. 그리고는 간절한 마음으로 그녀를 지켜보며 기적이 일어나길 기다렸다.그리고 거풍환은 결코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불과 몇 초 만에, 창백했던 어머니의 얼굴에 서서히 혈색이 돌기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79장

    이중열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어머님께서는 올해 여든이 넘으셨습니다. 이 나이에 뇌졸중이라니... 상황이 좋지 않을까 걱정됩니다."시후는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걱정 마세요, 아무 문제없을 겁니다."이중열은 살짝 고개를 끄덕였지만, 여전히 근심이 가득한 얼굴이었다.성도민은 이내 차를 급히 기독병원 입구까지 몰았다. 차가 완전히 멈추기도 전에, 이중열은 황급히 문을 열고 뛰어내려 곧장 병원 로비로 달려갔다. 그는 접수대에서 어머니가 입원해 있는 곳과 병실 정보를 문의했다.당직 간호사는 빠르게 정보를 조회한 뒤 이중열의 어머니가 입원해 있는 병동과 호실을 알려주었다.이중열은 안내를 받은 대로 급히 어머니가 있는 병실로 뛰어갔다. 병실 문 앞에 도착한 그는 잠시 숨을 고른 뒤 조심스레 병실 문을 두드렸다. 안에서 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 들어오세요."이중열이 병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그곳에는 단 한 개의 병상이 있었고 침대 위에는 산소 마스크를 낀 어머니가 몹시 쇠약한 모습으로 누워 있었다. 그리고 그녀 주변에는 세 명의 중년 남성과 두 명의 여성, 그리고 10대 아이들이 몇 명 있었다.병실에 있던 다섯 명의 중년들은 문 앞에 선 이중열을 보는 순간, 마치 벼락을 맞은 듯 충격에 빠져 자리에 얼어붙었다.그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아 보이는 여성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외쳤다. "오빠?! 정말 오빠야?!"이중열은 그녀를 바라보며 억누를 수 없는 감정을 드러내며 말했다. "너... 너 소연이냐?!"그녀는 이중열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 즉시 눈에 눈물이 고였다. 그녀는 재빨리 달려와서 이중열을 꼭 껴안은 채 울먹이며 말했다. "오빠, 어떻게 홍콩으로 돌아온 거야?! 유가휘가 오빠를 죽이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잖아. 오빠가 돌아온 걸 알게 되면 절대 가만두지 않을 텐데....!"그 때 다른 사람들도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이중열을 꼭 껴안고 울면서 같은 질문을 던졌다. 이 사람들은 바로 이중열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78장

    "하하... 아가씨, 조금 전 누군가를 좋아하면 그와 관련된 모든 것을 좋아한다고 하셨습니까?!" 원서훈은 놀란 표정으로 배유현을 바라보았다. 그녀가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이 이야기를 할 줄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이다.배유현은 그의 반응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원 선생님, 선생님께서는 그래도 무술 고수신데, 제가 이렇게 분명히 말했는데도 못 들으신 건가요?"원서훈은 황급히 손을 저었다. "아, 아니, 그런 게 아닙니다... 그저 아가씨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 줄은 전혀 예상 못 했기 때문에 놀랐을 뿐입니다...."배유현은 빙그레 웃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원 선생님께서 그렇게 놀라실 필요 없어요. 게다가, 은 선생님을 좋아하는 사람이 저 혼자 뿐이겠어요? 조금 전 그 유미경 씨를 보셨나요? 그분이 은 선생님을 바라보는 눈빛이 얼마나 애절하던지.. 여자의 눈빛이 그토록 애절하다는 건, 그만큼 마음속에서 상대방을 깊이 사랑하고 있다는 뜻이라고요."원서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아가씨께서 하시는 말씀이 맞긴 합니다...."배유현은 가볍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어휴, 은 선생님께서 홍콩에 오신 지 고작 이틀 밖에 안 됐는데.. 이틀 만에 유미경 씨가 은 선생님을 좋아하게 된 건 그렇다 쳐도 이틀 만에 은 선생님이 그녀를 안쓰러워 하시다니, 정말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어요."원서훈은 깜짝 놀라며 물었다. "은 선생님께서 유미경 씨를 안쓰러워하셨다고요? 저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배유현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 "그건 원 선생님께서 세심하게 보지 않으셨기 때문 아닐까요?"원서훈은 쓴웃음을 지으며 자조적으로 말했다. 그러고는 다시 배유현에게 물었다. "아가씨, 그런데 은 선생님을 좋아하신다면, 유미경 씨는 아가씨의 경쟁 상대가 되는 게 아닙니까? 그런데 왜 먼저 다가가 친구가 되려 하시는지요?"배유현은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 "은 선생님께서 미혼이시라면, 당연히 유미경 씨는 제 경쟁 상대가 되겠죠. 하지만 은 선생님께서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77장

    유미경은 눈물을 머금은 큰 눈으로 시후를 노려보며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그러자 옆에 있던 유가휘가 재빨리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미경아! 은 선생님께서 너에게 말씀하시잖아! 멍하니 있지 말고 얼른 답해드려!"그러나 유미경은 고집스럽게 얼굴을 돌리고, 흘러내리는 눈물을 손으로 훔쳤다.시후는 약간의 죄책감을 느꼈지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 그냥 유가휘에게 말했다. "유 회장님, 유미경 씨가 저를 상대하기 싫다고 한다면 억지로 강요하지 않으셔도 됩니다."유가휘는 난처한 표정으로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제 딸아이가 예의가 없어서.... 선생님께 실례를 범했습니다...."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저으며, 이번에는 배유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배유현 씨, 이렇게 먼 길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급히 돌아가실 필요가 없으시다면, 저녁 식사라도 함께하시죠."배유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좋아요. 저도 급한 일이 없어서요. 은 선생님께서 홍콩에 하루 이틀 더 머무르실 예정이라면, 저도 기다렸다가 일이 끝난 후 함께 돌아가겠습니다.""그러시죠." 시후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이중열과 그의 가족들이 새 집으로 이사한 후 미국으로 돌아갈 계획이었기에, 배유현이 서두르지 않는다면 같은 비행기를 타고 돌아갈 수도 있었다.배유현이 다시 물었다. "은 선생님께서는 어느 호텔에서 머무르시나요?"시후는 유가휘와 유미경을 한 번 바라본 후 말했다. "아직 호텔은 정하지 않았습니다."배유현은 상황을 대충 파악한 듯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제가 호텔을 골라서 은 선생님의 객실도 함께 예약해 드릴게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게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배유현 씨."유미경은 그 때 또 다시 고개를 들어 시후를 바라보며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한편, 유가휘는 다소 실망한 듯 보였다. 비록 시후에게 한바탕 당하기는 했지만, 그는 아직도 시후와 배유현을 자신의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576장

    킬러가 추락한 후, 공항 출구 밖의 인파 속에 숨어 있던 몇 명의 킬러들도 변장한 블랙 드래곤 대원들에게 순식간에 제압되었다. 차 안에 숨어 기회를 노리던 킬러들 역시 반응하기도 전에, 블랙 드래곤 대원들이 앞뒤에서 차량으로 포위하며 문을 부수고 침입해 그대로 끌려 가고 말았다. 그 때가 되어서야 킬러들은 자신들이 이미 블랙 드래곤 대원들에게 철저히 감시당하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현상금 철회 명령을 받은 즉시 현장을 떠난 킬러들은 블랙 드래곤 대원들도 가만두었지만, 끝까지 떠나지 않은 자들은 결국 블랙 드래곤의 포로가 되고 말았다.이때, 공항 VIP 대기실에서 유가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시후에게 말했다. "은 선생님, 현상금 의뢰는 철회되었습니다. 킬러들도 분명 철회 소식을 접했을 테니, 이제 안심하셔도 됩니다...."하지만 시후는 유가휘의 말을 무시한 채, 성도민을 바라보며 물었다. "성도민 씨, 다 정리됐나요?"성도민은 공손하게 대답했다. "은 선생님, 현상금 의뢰는 확실히 철회되었습니다만 저희 측에서 감시하던 범위 내에 아직 떠나지 않은 킬러들이 몇 명 있었기에 직접 처리했습니다. 한 명은 사살했고, 일곱 명은 생포했습니다.""잘했군요." 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 일곱 명도 시리아로 보내도록 해요. 홍콩에서 장기적인 평화로움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니까."성도민은 즉시 두 손을 모으며 답했다. "예 알겠습니다!"시후는 유가휘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유 회장님, 당신과 나, 그리고 중열 삼촌 간의 원한은 당신이 한국에 있는 구름산에서 돌아오면 완전히 끝날 겁니다. 더불어 TS Shipping과의 협력을 원한다면, 그때 전문 인력을 배정해 협상하도록 하죠. 앞으로 약속을 지키기만 하면, 나는 더 이상 당신을 곤란하게 하지 않을 겁니다."유가휘는 이 말을 듣고서야 비로소 완전히 안심하며 공손히 말했다. "은 선생님의 너그러움에 감사드립니다!" 그런 뒤 그는 곧바로 이중열을 향해 말했다. "중열 씨,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