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난 일본으로 갈 생각이 없다!!!" 가즈키는 머리를 살짝 흔드는 것 외에는 전신을 움직일 수 없었지만 고개는 저을 수 있었다. 그때 그는 쉰 목소리로 말했다. "내 상처와 부상은 아마도 의사의 실력으로는 고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내가 일본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이곳보다 나을 거라는 확신도 없는 것이다! 나는 너의 스승으로서 너를 혼자 둘 수 없기도 하고 말이야. 나는 너와 함께 경기를 끝까지 마무리한 후 너와 함께 일본으로 돌아갈 거다! 알아 들었니?!”이토 나나코는 다급히 말했다. "스승님!!! 저는 어차피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할 겁니다! 오늘 시합이 끝난 후 진설아의 경기 비디오를 보았는데 그녀의 실력은 지난 번보다 훨씬 뛰어났어요. 심지어 저는 조안나를 만났어도 꽤 오래 싸워야 간신히 이길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진설아가 조안나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단 한 수 만에 그녀를 물리쳤어요! 즉 이런 실력이면 저는.. 이길 자신이 없어요..!”가즈키 역시 한숨을 쉬었다. "하아.. 나도 병원에서 진설아의 경기 생중계 영상을 봤다..! 확실히 실력이 매우 강해졌더군.. 마지막 경기 때보다 몇 배 이상 강해졌다고 할 수 있을 거다.. 나는 누군가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엄청난 발전을 한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 이건 내 예상을 가뿐히 뛰어넘는 것이기 때문이야..”나나코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은시후와 관련이 있을 것 같은데요.. 지난 경기부터 코치를 했으니까요..”가즈키는 시후를 떠올렸다. "이 은시후라는 젊은이는 내가 봤을 때 정말 이 시대의 엄청난 무술 실력자야! 내면의 힘까지 수련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른 사람이라는 것이지..! 이런 무술 고수는 전설 속의 인물인 줄만 알았고, 사실 현대인들이 지어낸 거짓인 줄 알았는데..! 그를 보니 내가 잘못 생각했다는 걸 알겠다!”그러자 옆에서 고바야시 지로가 입을 열었다. "음.. 한국은 예로부터 체내에서 그 기운을 어떻게 작동시킬 것인지, 어떻게 해야 폭발적으로 힘을 발산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유나는 여전히 흥분한 표정으로 조수석에 앉아 있었다. 그녀의 인스타 계정은 오늘 완전히 폭발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좋아요’를 누르는 바람에 벌어진 일이었다. 사람들은 유나가 요즘 대세 여배우 혜리와 함께 사적인 자리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부러웠다. 유나는 계속 고개를 숙이고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흥분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몇몇 친구들의 댓글에 답한 후, 그녀는 시후를 감탄의 눈빛으로 바라보며 물었다. "여보.. 오늘에서야 당신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혜리 같은 톱스타도 시후 씨의 능력을 좋아할 줄이야.. 사람들을 속이는 것 말고도 다른 기술이 있는 건 아니죠?”"유나 씨, 난 풍수를 보고 사람을 속인다고 말한 적이 없어요~ 다만 당신과 장인 장모님은 항상 내가 사람을 속인다고 생각했을 뿐이죠. 풍수지리, 그리고 사주팔자 같은 건 우리 선조들이 남긴 지혜라고 생각하는데요 난..? 하하!”유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그래요, 나도 풍수지리와 사주팔자가 우리 선조들이 남긴 하나의 문화 같은 것이라고 생각은 해요. 나도 풍수를 믿으니까요.. 다만 시후 씨가 그 풍수를 볼 줄 안다고 하는 걸 믿지 않을 뿐이죠...”시후는 입술을 살짝 내밀고 물었다. "아니~~ 왜 내가 풍수를 잘 볼 줄 안다고 하면 믿지 않는 거죠?”"내가 시후 씨를 아니까요! 시후 씨 말대로 당신은 어릴 때부터 보육원에서 자랐는데, 그런 곳에서 풍수 보는 법을 가르쳐주지는 않잖아요? 그리고 보육원에서 나온 후부터 공사장에서 알바를 했고, 할아버지가 장가가라고 하셔서 바로 저와 결혼한 거잖아요? 그리고 나서도 몇 년 동안 집에서 집안일만 했지 풍수지리를 공부한 적도 없는 걸..?”시후는 웃음 지었다. "하하하.. 이건 연구의 문제죠~ 예전에 당신이 출근하고 집에 별 일이 없으면 난 풍수지라와 관련된 서적들을 찾아보고 연구를 많이 했어요. 원래 공부하는 게 다 그렇잖아요? 깊이 하면 할수록 보는 눈
시후는 난처한 듯 말했다. 그러자 은서는 화가 난 듯했다. 은서는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화가 나는 것 같았다. 그녀는 원래 시후가 자신을 실망시켰다고 말하면서 이런 이야기로 따지고 싶지 않았는데.. 그저 몸이 안 좋은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 달라고, 그저 관심을 바란 것일 뿐이었다. 하지만 시후가 자신에게 시후와 아내의 사이에 끼어들었다고 할 줄은 몰랐다. 이것은 정말 단번에 그녀의 마음속에서 분노를 불타오르게 만들었다. 오늘 유나와 같이 앉아서 저녁을 먹었는데, 그녀를 사모님이라고 부르는 것만으로도 은서는 이미 굉장히 우울했다. 사실 시후와의 사이에 끼어든 건 자신이 아니라 시후의 아내 김유나야! 그런데 지금 시후는 본말을 전도하고 오히려 자신을 제3자라고 지칭하고 있기에 은서는 억울하고 화가 났던 것이다.그리고 은서는 갑자기 눈물이 흘러내리는 걸 느꼈다. 그래서 화가 나 음성 메시지를 보냈다. 오빠! 오빠가 우리 집에 오면 나와 아버지가 지금까지 해 온 수십 권의 일기를 보여 줄게! 오빠가 실종된 날 이후로 한 편 한 편씩 우리가 썼던 거야! 만약 하루라도 일기가 빠져 있다면, 내가
시후는 유나에게 은서를 진찰하러 간다는 말을 하기 어려워서, 잠시 일이 있어서 도와주러 오겠다고 할 수밖에 없었다.유나는 별 생각 없이 그에게 너무 늦게 집에 들어오지 말라고 당부하고 혼자 방으로 올라가 샤워를 했다.시후는 다시 차를 몰고 집을 나서 버킹엄 호텔로 갔다.이때 은서는 자신의 최고급 럭셔리 스위트룸에서 잔뜩 긴장한 채 시후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가 묵은 이 방은 버킹엄 호텔의 프레지던트 스위트룸으로, 당초 최우식 대표와 그의 아들 우신이 함께 이 방을 썼었다. 이곳은 버킹엄 호텔에서 규격이 가장 크고, 가장 비싸며 가장 호화로운 방이었다. 하지만 지금 이 스위트룸에는 은서가 혼자 지내고 있었다. 그녀의 매니저 지우는 그녀의 옆방에서 지내고 있다.시후가 초인종을 울리자 얇은 가운을 입은 은서가 황급히 객실 문을 열어주었다. 은서는 시후가 문 밖에 서 있는 것을 보고 매우 기뻐했지만, 입에서 나오는 말은 생각 같지 않았다. "어머?! 아내를 두고 어린 시절 약혼녀를 돌봐 주러 올 의향이 있었어?”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속이 불편하다며? 내가 봐줄게.""흥!!!" 은서는 중얼거렸다. "그래 오빠도 양심은 좀 있구나? 어서 들어와~" 그리고 그녀는 몸을 옆으로 비켜 입구를 내줬다.시후는 내부로 걸음을 내디뎠는데, 그녀가 묵고 있는 객실이 놀라울 정도로 큰 것을 보고 물었다. "아니.. 이렇게 큰 방에 혼자 사는 게 무섭지 않아?”"무서워~ 그러니까 오빠~ 가지 말고 나와 함께 있어줘~”시후는 두어 번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아니.. 흠흠.. 크흠..! 결혼도 안 했고, 연예인이자 공인이니까 너도 행동을 조심해야지.. 만약 팬들이 네의 방에서 밤을 새운 남자가 있다는 걸 알게 된다면 매우 실망하지 않겠어?”“실망? 그런 건 존재하지 않아." 은서는 손사래를 쳤다. "사람들은 내가 오랫동안 기다려 온 약혼자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내가 그를 찾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어. 그러니 만약 팬들이 오빠가 내 방에서 자고
결국 Koreana 엔터와 같은 수천억을 움직이는 대기업 엔터테인먼트 그룹은 그들이 원한다면 연예계의 절반을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러자 시후는 감탄하며 말했다. "오케이 오케이~ 그럼 이제 소파에 앉아. 내가 맥을 짚어 볼게..”은서는 그를 보고 놀라며 "정말.. 오빠가 병을 치료해 줄 수 있어?”라고 물었다."물론이지! 내가 널 속인 줄 알아?"은서는 입술을 삐죽거렸다. "아니.. 난 오빠가 나를 진찰해 준다는 핑계로 한밤중에 날 보러 달려온 줄 알았지!!!”"뭐어..?" 시후는 놀라 침을 잘못 삼키고 켈록켈록 기침을 해댔다. “나는 그렇게 개방적이지 않다 은서야!”은서는 그를 힐끗 쳐다보더니, "흥! 또 무슨 생각을 한 거야?! 내가 하나 말해줄까? 나 이렇게 컸지만, 오빠 외에 다른 남자 아이돌이나 배우들의 손 한 번 잡아본 적이 없어! 아마도 오빠가 지금 솔로였다면.. 만약 오빠가 나와의 약속을 지키고 싶다고 해도, 꼭 허락할 거라고는 말할 수 없어. 적어도 최소한의 수습 기간이 필요해. 오빠가 내 시험을 무사히 통과해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오빠가 쓰레기가 되었을 수도 있잖아? 그러니 결혼하기 싫을 수도 있고!”라고 말했다."왜 그렇게 직설적으로 말 하는 거야..?”"오빠!! 내가 하려는 시험이 어떤 것일지 알기나 해?? 예를 들어 줄게~? 오빠가 택시 운전기사야. 나는 어플로 예약을 했어. 그럼 오빠는 나를 기다려야 하잖아? 절대로 다른 예약을 받을 수 없는 거지~ 하지만 비록 나는 오빠의 택시를 예약했지만, 꼭 오빠의 차를 타야 할 필요는 없는 거야. 나는 다른 차로 바꿀 수 있다는 거지!"시후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어휴.. 됐어 됐어.. 자 일단 네 위경련부터 처리하자~ 속이 안 좋다며? 자, 어서 치료하고 나는 빨리 집에 가련다. 아내가 집에서 자라고 했거든.”은서는 얼굴을 찌푸리며 물었다. "오빠~!!! 일부러 나를 화나게 하려는 거지?”"아니야~~ 나는
몸 안의 불편함이 모두 사라진 것을 느끼며 은서는 멍하니 시후를 바라보았다. "한의학에서 맥박은 진단일 뿐 치료가 아닌데.. 왜 맥박을 짚고 나니 이렇게 몸이 가벼워 진 것 같지..? 이상해!”시후는 담담한 표정으로 입가에 살짝 미소만 지었다. "아~ 사람 손목에는 혈자리가 있는데, 특히 위장을 관리하는 혈자리도 있어. 은서 너는 내가 맥을 짚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내가 너에게 혈자리 마사지를 해줬다고 생각하면 돼.”"진짜아아? 이렇게 신기할 수 있어? 마치 마법 같아~~~”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머리가 아플 때 관자놀이를 문지르는 것과 같은 이치야. 다만 내 기술은 조금 더 신기해서 효과가 더 좋을 수 있지~?”"시후 오빠, 정말 대단해! 내가 지금껏 수많은 의사도 만나보고 약을 그렇게 종류 별로 먹어 봤지만 한 달 넘게 위경련이 낫지 않았는데.. 오빠가 내 손목만 좀 눌러주면 될 줄이야..?""아까는 나더러 멍청이라고 욕하더니..? 이제 와서는 시후 오빠라고 하다니.. 너 너무 변덕스러운 것 아니냐? 허허헛..??”은서는 수줍은 표정으로 시후의 등을 살짝 때렸다. "오빠가 결혼하지 않았다면, 내가 분명 오빠에게 이렇게 화내지 않았을 거야!!”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잘 알고 있어.. 다 내 잘못 이니까..”"그래, 알고 있으면 돼." 은서는 입을 삐죽거리며 "아빠가 방금 여기 일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냐고 연락 오셨어. 그래도 아버지를 놀라게 해주고 싶어서 다음 주에 집에 간다고 했는데.. 설마 오빠 나에게 거짓말한 건 아니지..?”"오늘 식사 자리에서 이미 아내에게 얘기했잖아? 유나 씨도 허락했고.. 그러니 어떻게 널 속일 수 있겠어? 일단 내 쪽 일이 끝나면 바로 넘어갈 테니까, 너 먼저 돌아가 있어."그러자 은서는 기대에 찬 얼굴로 물었다. "시후 오빠.. 그럼 우리 아빠 병도 고칠 방법이 있어?"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엄청 많지?! 그리고 확신할 수도 있고.”은서는 감격스러운 표정
시후가 은서를 치료하고 있을 때, 이토 나나코는 자신의 은사 야마모토 가즈키가 잠든 것을 두 눈으로 보고서야 피곤이 몰려오는 듯해서 다나카에게 말했다. "다나카 씨.. 여기 남아서 스승님을 좀 간호해 주세요.. 저는 휴식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아서요.. 그렇지 않으면 준결승에는 진출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고, 진설아를 이길 수도 없을 것 같아요..”가즈키가 자신에게 시후를 스승으로 모시라고 권했지만, 그녀는 아직 그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그녀는 어쨌든 은사가 시후의 손에 맞아 이렇게 다쳤으니, 이 일은 누가 옳고 그름을 떠나, 자신이 이 시점에 스승님을 버리고 시후를 스승으로 모실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은시후가 자신을 제자로 받아들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은시후는 돈이 부족하지 않고, 일본인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데.. 무엇으로 그를 설득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그녀는 일단 최선을 다해 경기를 마무리 지은 뒤 은사와 함께 일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이상 가즈키를 돌보지 못하고 호텔로 돌아가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서둘러 연습을 해야 했다.고바야시 지로는 이토 나나코가 호텔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아.. 나나코 씨, 마침 저도 호텔로 돌아가야 하는데 그럼 같이 갑시다."라고 미소 지었다.나나코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에요. 지로 씨는 먼저 돌아가셔도 됩니다. 저는 혼자 갈 수 있거든요.”지로는 나나코가 일부러 자신을 멀리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그는 나나코가 이렇게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으니 분명 단기간에 정복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는 걸 몸소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지로는 나나코의 환심을 사기 위해 아주 값진 정보를 넘기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나나코에게 "나나코 씨, 같이 갑시다. 마침 우리 회사에서 차를 한 대 구입해 두었거든요."라고 말했다. 이토 나나코가 거절하기도 전에 그는 다시 입을 열었다. "사실 스승님을 치료할 약이 없는 게 아닐 겁니다. 그를
고바야시 지로는 넓은 벤츠에 얌전한 이토 나나코를 태우고 병원 주차장을 나섰다.병원 문을 나서자 나나코는 "지로 씨, 말씀하신 한의사는 도대체 누구입니까? 이제 알려주실 수 있나요?"라고 물었다.지로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나코 씨, 이 한의사는 최제천이라는 분으로 한국 전역에서 유명한 고수예요.. 얼마 전 의학사에서 치유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는 전신 마비 환자를 치료했습니다."나나코는 그동안 건강한 편에 속했기 때문에 의학에는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기에 최제천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다. 하지만 지금 지로의 말을 듣자 가슴이 두근댔다. "그럼 어디서 그 분을 찾을 수 있습니까?"고바야시 지로는 "이 한의사는 현지에 제세당이라는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데, 성격이 좀 괴팍하고 일본인에 대한 편견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스승님을 치료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닐 겁니다..”라고 안타까워했다."그럼 돈을 많이 드리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 까요?”“돈으로 해결되었으면 제 형님도 서울에서 죽음을 맞이하지는 않았겠죠..”이토 나나코는 물었다. "지로 씨, 무슨 말씀이세요..? 설마 형님이 한의사에게 당한 거예요?""아니요, 아니요.. 형의 죽음은 그와 관련이 있지만, 그에게 살해 당한 것은 아닙니다.."이 말을 하면서 지로는 ‘형은 사실 내가 처리해 달라고 부탁한 거다. 형을 죽인 건 은시후 본인이 아니더라도, 분명 그와 관련이 있을 것이고.. 그나저나 애당초 그렇게 많은 일이 있었던 것은 결국 형이 최제천 선생의 약을 노렸기 때문이었는데, 그는 신약을 훔쳐서 보물을 바친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최제천과 은시후에게 당하여 아버지를 독살하게 되었지.. 이 일을 생각하면 분하기도 하고, 오히려 다행이기도 하고.. 심지어 약간의 기쁨도 있었다..’라고 생각했다.나나코는 지로가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어찌 알고 있었겠는가..? 그래서 그녀는 지로에게 물었다. "그 한의원이 어디 있는지 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