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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8장

은서는 싱긋 웃었다. "자, 그럼 제가 좀 앞에 있을게요. 그러면 사모님의 얼굴이 더 작고 예뻐 보일 거예요~”

그리고 두 사람은 다정한 자매처럼 셀카를 한 장 찍었다. 촬영이 끝난 후 유나는 휴대폰을 들고 "혜리 씨.. 저.. 이 사진을 제 카톡 프로필 사진이나 인스타에 올려도 될까요?"라며 기뻐했다.

유나는 허영심이 없는 여자였다. 시후가 처음에 BMW를 사줬는데도 그녀는 사진 한 장 올린 적이 없었고 스카이 가든에서 그녀의 결혼식을 한 번 더 해주었지만 결혼식 사진은 단 한 번도 SNS에 업로드 하지 않았다. 게다가 시후가 수십 억짜리 슈퍼카를 탈 수 있도록 해주었지만 여전히 친구들에게 사진 한 장 자랑한 적이 없었다... 그리고 청년재와 같은 최고급 저택에 들어가서 살아도, 그녀는 친구들에게 자랑한 적이 없었던 것이다. 유일하게 '자랑'이라고 한 번 업로드한 사진은 바로 얼마 전 남편 시후가 만들어준 채소밭이었다. 하지만 유나는 이번만큼은 정말 자신의 욕구를 억누를 수 없었다. 왜냐하면 ‘혜리’는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여배우이자 그녀의 우상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이런 톱스타와 함께 식사를 하고, 심지어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이.. 이런 일이 과연 평생 몇 번이나 일어나겠는가..?

정말 다행이도 유나는 혜리의 동의를 얻어냈다. "그럼요~ 물론이죠, 사모님 마음대로 하세요~"

유나는 혜리의 동의를 얻어 기쁜 마음으로 감사를 표한 뒤, 자신의 인스타를 열어 사진을 업로드했다. 그녀는 인스타에 <내가 젤 좋아하는 톱스타를 만나 셀카를 찍을 수 있을 줄은.. 정말 꿈만 같아.. #혜리 #롤모델 #나의별 #셀카 #꿈만같아♥ #넘좋아>라고 게시물을 업로드 했다. 이 게시물을 업로드 되자 마자 수많은 사람들의 ‘좋아요’를 받았다... 유나가 지금껏 연을 맺고 있는 친구들은 대부분 대학교 친구들이었는데, 전국에서 모이는 친구들이다 보니 모두가 서울에 살고 있지는 않았다. 따라서 지방에 살고 있는 친구들은 이렇게 톱스타를 눈 앞에서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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