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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8장

하지만 가즈키는 시후의 손에 강한 내력과 영기가 있다는 건 알지 못했다. 야마모토 가즈키는 시후의 손이 살상력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며 즉시 피식 웃었다. "그런 여자 같은 손이면 세 살짜리 아이보다 못하다! 나는 한 손으로도 이걸..” 가즈키는 한 손으로도 시후의 손을 부러뜨릴 수 있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마지막 문장을 아직 완성하기도 전에 시후의 손바닥이 자신의 피부에 닿자마자, 마치 고속으로 달리는 기차에 정면으로 부딪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곧이어 그의 온 몸에 극심한 통증이 찾아왔다. 가즈키는 외마디 비명을 지른 뒤 순식간에 공중으로 치솟았다. 그가 땅에 떨어지는 순간..! 이미 공중에서 그의 몸의 모든 정맥이 시후의 기에 의해 완전히 끊어져 버렸다... 다시 말해, 공중에 떠 있는 시간 동안 그는 이제 일본 전역에서 인정받는 무도의 대가에서 아무런 힘 없는 폐인으로 전락했다. 곧이어 가즈키는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땅에 내리꽂혔다. 야마모토 가즈키가 쓰러지는 순간, 그의 입에서는 이미 선혈이 뿜어져 나왔다. 피가 하늘로 치솟자 그는 고통과 공포에 질린 얼굴로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손발에 힘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아 차렸다.

그는 한국의 전통 무술을 무시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 자신의 상태를 바로 판단했을 것이다. 이건 바로 경맥이 다 끊어져 버린 것이다..! 한국 전통 무술에서는 한 번 경맥이 끊어지면 다시는 원래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 하반신 마비와는 달리 사람의 신경을 복잡하게 얽힌 도로망에 비유하면, 뇌에서 몸 전체로 이어지는 주요 도로는 사람의 경추이다. 하반신 마비는 목뼈에서 내려오는 간선도로가 완전히 파괴되어 뇌와 몸이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없게 되는 것과 같다. 그런데 경맥이 끊어진다는 것은 온몸의 위아래로 연결된 모든 신경이 도로망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모든 도로망을 파괴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지금 야마모토 가즈키는 바로 후자에 속해 있었다!

이토 나나코는 바닥에 누워 꼼짝도 하지 못하고, 얼굴에 고통이 가득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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