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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5장

작가: 로드 리프
머릿속으로 계속 딴생각에 빠져 있던 이토 나나코는 상대에게 밀려 연신 뒷걸음질을 쳤다. 지금 이 순간 그녀는 이 경기에 대해서 이전처럼 강력한 욕구가 없었다. 왜냐하면 그녀는 자신이 오랫동안 열심히 훈련한 무술이 진정한 고수 앞에서는 손끝 하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이미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것은 그녀의 자신감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었다.

사실 그 누구라도 이런 일을 당하게 된다면 정신력에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무너진 것은 자신뿐만 아니라 오랜 신념일 테니까..

오랫동안 이토 나나코는 무술의 정점에 서는 것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20년 정도 후에는 세계 최고의 무술 고수, 심지어 자신의 스승 야마모토 가즈키처럼 무술계에서는 내로라하는 고수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방금 전 은시후는 그녀에게 자신이 인정하는 스승 조차도 진정한 고수 앞에서는 개미와 같은 존재라는 걸 깨달았다.. 이렇게 오랫동안 우물 안 개구리로 살았다니.. 이제서야 그녀는 진정한 무술의 세계가 자신의 생각보다 훨씬 더 크다는 것을 깨달았다. 예전에는 모든 세상이 자신의 인지 범위 내에 있다고 생각했다. 가장 먼 거리는 지구의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일 것이라고.. 그런데 오늘 그녀는 이 지구 밖에 태양계, 은하계, 심지어 광대한 우주가 펼쳐져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은시후와 같은 진정한 고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얼마가 걸릴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은시후는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자신의 은사를 폐인으로 만들었지만, 그 한 번의 공격으로 나나코가 받은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계속 이 사건에 대해 복기하던 나나코는 더욱 더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

상대 선수는 나나코의 반격이 허술한 틈을 타 연달아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첫 판에 이토 나나코가 패하자 관중은 발칵 뒤집혔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 1위로 선정된 이토 나나코가 첫 세트에서 이름 모를 선수에게 패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심판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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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자신이 아가씨를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몰랐다. 나나코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은시후라는 젊은이의 실력은 정말 대단했다. 야마모토 가즈키는 일본의 국보급 무술 고수이다. 하지만 그의 손바닥에 가즈키는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었다. 만약 자신이 나나코였다고 하더라도 이 순간에 이미 모든 투지와 열의를 잃었을 것이다. 눈앞의 경기는 커녕 올림픽에도 전혀 관심이 없겠지.. 심지어 자신이 배운 모든 것들이 한 순간에 우스갯거리가 된 느낌일 것이다. 그는 이토 나나코를 여러 해 동안 섬겨 왔기에 지금 너무나도 가슴이 아팠다."아가씨, 정말 이 시합에 대해 모든 열정을 잃으셨다면 일본으로 돌아가시지요."그러자 갑자기 이토 나나코는 "다나카 씨, 그런데 선생님은 어떠세요? 어디에 계신 거예요?”라고 물었다.다나카는 "방금 흉악한 남자 몇 명이 왔어요. 한 남자가 야마모토 씨의 이마에 한국어로 라는 글자를 새겼는데, 야마모토 씨는 혀를 깨물고 자결하려고 하다가 실패했고, 고바야시 지로씨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라고 답했다."네에?!" 이토 나나코는 아연실색하며 순간적으로 눈물을 쏟아냈다. "전 더 이상 시합에 참여할 수 없어요!!! 저는 사부님을 뵈러 병원에 가야 해요! 지금 당장 날 병원으로 데려가 줘요!"다나카는 “그럼 지금 심판진에게 경기를 포기하겠다고 말하겠습니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 빨리 가서 말해요!" 이토 나나코는 벌써 얼굴에 조바심이 가득했다..! 그녀에게는 야마모토 가즈키가 은사인데, 만약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평생 자신을 용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그는 자신의 경기를 위해 자신과 함께 한국에 온 것이고, 자신이 아니었다면 그는 은시후를 만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런 시련도 겪지 않았을 테지..그녀가 시합을 포기하고 병원으로 달려가 자신의 스승을 만나러 가길 기다리고 때, 갑자기 차가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대회에 나갔으면 진지하게 시합에 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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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시후가 직업이 없는 백수라니? 더 많은 정보를 묻고자 입을 열려고 하는 순간, 심판이 링 위로 올라가 "2세트, 30초!"라고 소리쳤다.시후는 이토 나나코에게 "경기에만 집중해요! 그럼 먼저 갑니다!”라고 말했다."가시려는 겁니까..?" 이토 나나코는 갑자기 상실감이 밀려왔다.그러자 시후는 "아 참, 야마모토 가즈키와의 내기는 이미 끝났습니다. 그럼 퇴원했을 때 자유롭게 서울을 떠날 수 있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시후는 현장에 계속 남아있지 않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났다.이토 나나코는 시후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고, 다나카 코이치가 급히 소리치는 것을 들었다. "아가씨! 계속 경기를 하실 겁니까?!”"당연하죠!" 이토 나나코는 갑자기 모든 열정과 투지를 되찾았고, 단호한 눈빛과 확고한 어조로 말했다. "나는 반드시 결승전에 진출해서 진설아 선수와 시합을 할 거예요! 은시후 선생이 나를 무시하는 일이 없도록!”......시후가 체육관 밖으로 나왔을 때, 진원호와 설아가 이미 시후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후가 나오자 진원호는 황급히 앞으로 나와서 공손하게 말했다. "은 선생님, 설아가 선생님의 가르침 때문에 이렇게 엄청난 발전을 이루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저는 정말 감격스럽습니다!!"시후는 담담하게 "하하.. 저에게 이렇게 예의 차리실 필요는 없어요. 설아는 대표님의 딸일 뿐만 아니라 제 친구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친구 사이에 이런 도움은 마땅히 줄 수 있는 것이죠.”라고 말했다.진원호는 자신도 모르게 설아와 시후를 번갈아 보며 감동한 표정을 지었다. "설아야! 이 말 들었지? 선생님께서 널 얼마나 아끼는지! 앞으로 너는 꼭 은 선생의 말을 잘 듣고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알겠니?!”설아는 망설임 없이 "네, 아버지~ 안심하세요! 저는 평생 선생님을 따라다니며 진심을 다해 공경할 생각이에요~”라고 말했다.시후는 웃으며 설아에게 답했다. "하하하.. 나에게 그렇게 예의 차릴 필요 없어요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369장

    혜리는 의 모델로 나서기 위해 매니저와 경호원과 함께 구현제약으로 향했다. 혜리는 부유한 집안의 외동딸이었기 때문에 그녀는 외출할 때 늘 비싼 외제차, 또는 가장 비싼 클라스의 벤을 타고 다녔다. 벤을 타고 다니면 직접 자가용을 운전하지 않아도 되고, 프라이버시도 보장되었기 때문이다. 그녀처럼 유명한 스타는 전국 어느 곳에 등장해도 엄청난 파장을 불러 일으킨다. 그래서 그녀는 몸을 사리면서 파파라치나 팬들의 눈을 피해야 했다. 그래서 벤은 혜리의 외출에 필수적인 요소였다.이학수는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혜리 일행을 만나 구현제약으로 향했다. 원래 이학수는 혜리 일행을 먼저 버킹엄 호텔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게 한 뒤에 내일 다시 업무 이야기를 나누려고 했다. 왜냐하면 혜리가 최근 외국에 가서 촬영을 하는 등 외부 스케줄로 너무 바빴고 피곤해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바쁜 와중에도 혜리는 구현제약을 가보고 싶다고 고집했다. 혜리 자신이 처음으로 의약품 광고 모델로 발탁된 것인데, 이 때문에 매우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먼저 생산 작업장에 가서 구현제약이 제대로 된 회사인지 아닌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했다.시후가 막 구현제약으로 발걸음을 옮겼을 때, 혜리는 이학수의 안내 아래 구현제약 생산라인을 시찰하기 시작했다. 구현제약의 전신은 화신제약으로, 화신제약은 국내에서 알려진 대형 제약회사였기 때문에, 생산라인과 생산공정이 모두 국내 일류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사실 의 약효는 혜리가 직접 체험했기 때문에 약효에 대해 의심하거나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이미 의 광고 모델이 되겠다는 결심을 한 후였다. 그때, 그녀는 갑자기 위경련의 전조 증상이 보이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혜리는 공장의 컨베이어벨트에서 이 빠르게 포장되어 가는 것을 지켜보며 이학수에게 물었다."저.. 이 대표님, 혹시 지금 을 좀 복용할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370장

    혜리의 매니저는 눈살을 찌푸렸다. "아무래도 여기 회장님은 과한 망상증이 있는 게 아닐까요?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특허에 관한 국제 법률을 매우 엄격하지 않아요? 그럼 구현제약에서 약품이 특허를 출원하면 제품을 도용할 일이 없을 것이고 걱정할 필요도 없는 것 아닌가요?”이학수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매니저님께서 이 제약 업계와 관련하여 잘 모르시는 것이 있네요.. 제약회사에서 특허를 낸다고 하더라도, 복제약을 만들면 그건 끝입니다. 더불어 천연물로는 특허 등록이 쉽지 않아요.”"네? 복제약이요??? 천연물은 또 뭔데요?” 매니저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이학수에게 물었다."예를 들어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은 화학 구조상으로는 이매티닙메실레이트(Imatinib Mesilate)입니다. 이것은 스위스 노바티스사가 생산한 전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백혈병 치료제 중 하나이죠. 만약 노바티스에서 이 성분을 특허 출원하면 다른 회사는 이와 같이 성분이 일치하는 제품을 생산하면 특허권 침해로 간주되는 겁니다. 그러나 한의학에서 다루는 한약이나 한약재의 경우, 특정 비율로 약재들을 배합하여 병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배합에 대한 특허출원이 굉장히 어렵고 특허법에 의해 효과적으로 보호되기 어렵죠. 심지어 다른 국가의 제약 회사에서 특허권을 침해했다고 소송을 걸기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리고 우리 한국은 정부가 나서서 복제약의 제조와 판매를 권장하는 상황에서 제품이 만들어 지기도 전에 외부에 알려진다면 이건 말이 안 되는 일이 되는 겁니다.”그러자 매니저 지우는 "아무리 그래도 최소한 다른 제약 회사들의 특허권 침해는 고소할 수 있지 않아요?”라고 물었다.이학수는 또 다시 고개를 저었다. "매니저님.. 제약 회사들 간의 경쟁을 너무 쉽게 생각하시네요.. 원래 자연에서 오랫동안 존재하게 된 것은 특허 출원이 어려운데, 예를 들어 아시아 전체가 쌀을 주식으로 하고 있죠? 어느 날 갑자기 연구자들이 연구를 하다가 흰 쌀밥이 특정 질병을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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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학수는 매니저가 시후를 무시하는 이야기를 듣고 즉시 시후를 변호하기 시작했다. "매니저 님, 일단.. 저를 무시하는 건 허락하지만 절대 제 상사를 무시하는 건 제가 참을 수 없네요. 만약 당신이 회장님과 오랫동안 만나서 이야기도 해보시고, 그 분의 아우라를 느낀다면 제가 말한 모든 것이 결코 허언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실 겁니다.”지우는 입을 삐죽거리며 또 다시 반대를 하려 할 때, 곁에 있던 혜리가 그녀를 끌어당기며 말했다. "언니, 밖에 나와서 이렇게 무례하게 굴지 말아 줘. 나는 이학수 대표님의 말을 믿으니까. 만약 처럼 신기한 약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면 그것 만으로도 그는 이 세상에 내려온 신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해.”"아.. 그래? 네가 이렇게 말하니까.. 그럼 나도 더 이상 입 아프게 입씨름하진 않을게.”이학수는 한동안 말문이 막혔는데, 매니저가 자신과 말다툼을 하려고 들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어쨌든 그는 자신이 혜리의 매니저에게 농락당했다는 걸 생각하고는 속이 답답할 수밖에 없었다.그 때, 현장에 있던 주임 한 명이 빠른 걸음으로 달려와 이학수에게 말했다. "사장님~ 은 회장님이 오셨어요!"말이 끝나자마자 시후가 이미 작업장으로 들어서고 있었다.시후가 작업장에 들어오는 순간, 혜리는 그의 얼굴을 보고 잠시 멍해지고 말았다. 그리고 그녀는 옆에 있던 이학수에게 속삭였다. "저.. 저 남자가 회장님이에요?”"네.. 그렇습니다..""저 사람..! 이름이 뭐예요?! 뭐냐고요!!"이학수는 "음.. 은시후 선생님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왜 그러십니까?"라고 물었다.혜리는 은시후라는 세 글자를 듣고 마치 벼락을 맞은 듯했다.옆에서 혜리의 매니저가 입을 삐죽거리며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아니.. 이름이 여섯 글자예요? 이름을 물었더니 은시후 선생님이라고 답하다니.. 그럼 ‘내 이름은 김지우인데, 나도 이름을 물으면 김지우 매니저입니다.’ 라고 말하면 되겠네~”혜리는 갑자기 "언니! 사업 관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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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이런 기질을 가지기란 쉬운 것이 아니다. 최소 3대, 심지어 4대 이상 여러 세대가 열심히 노력해야만 진정으로 이런 기질을 갖게 되는 것이다. 사실 시후가 생각하기에 이런 분위기와 기질을 가진 여성은 송민정 대표밖에 없었다. 그런데 혜리의 분위기는 오히려 송민정 대표보다 더 뛰어나다고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시후는 놀라움을 거두며 두 여인을 보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죄송합니다.. 앞에 일이 조금 지체되는 바람에 오래 기다리게 했네요.." 시후는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혜리는 용기를 내어 그에게 물었다. "저.. 그런데.. 혹시.. 성함이.. 은.시.후..가 맞으세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왜 그러시죠? 제 이름이 이상한가요..?”혜리는 자신을 가리키며 아름다운 눈망울로 시후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저 기억 나요?”혜리의 말에 시후를 포함한 나머지 세 사람이 모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혹시 혜리가 시후를 알고 있는 건가..?시후도 혜리의 말을 듣고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왜냐하면 국내외로 유명한 연예인이 무슨 일로 자신을 알고 있겠는가..? 아무래도 이건 말이 안 되는 일일 것이다. 여덟 살 때 시후는 원래 살던 고향을 떠났고, 혜리를 보니 자신보다 한 두 살 어린 것 같은데.. 결국 시후를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녀는 시후가 고향을 떠났을 때 고작 예닐곱 살 정도였을 것이다. 그러니 어떻게 이 여성이 자신을 알 수 있겠는가? 자신은 그녀와의 기억이 전혀 없는데, 혜리가 자신을 보는 눈빛에서 시후는 그녀가 뭔가 자신을 알아본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었다. 만약 그녀와 자신이 아는 사이라면, 분명 자신이 보육원으로 들어가기 전에 알게 된 사이일 것이다. 심지어 그녀는 시후가 LCS 그룹의 도련님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지도 모른다. 그래서 시후는 자신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리며 혜리를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저.. 아마도 혜리 씨가 사람을 잘못 본 것 같은데요? 하하..!”"그럴 리 없어요! 틀릴 리가 없다고요!!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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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후는 매니저의 말을 듣고 싱겁게 웃으며 말했다. "허허.. 구현 제약의 이 아직 시장에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소 비밀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제약∙바이오 산업은 기본적으로 모두 그렇다고 할 수 있죠. 업계 관행입니다."혜리는 시후에게 미안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은 선생님.. 저희 측에서 이렇게 무리한 부탁을 하면 안 되는 것이었는데.. 제가 얼마 전 촬영을 위해 해외를 왔다갔다 하면서 위장병이 생겼어요. 스트레스와 환경 때문이겠죠.. 그래서 속에 좋다는 약들을 구해서 종류별로 복용했지만 이게 완치가 안 되더라고요.. 그런데 을 복용하고 나서야 눈에 띄게 개선되었어요. 지금껏 복용했던 약들 중에 가장 약효가 뛰어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죠.. 그런데 약효가 이제 떨어졌는지 또 속이 아프고 경련이 일어나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이유로 약을 간절히 구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고 생산 라인에서 방금 포장된 박스를 하나 집어 들어 혜리에게 건네 주며 말했다. "혜리 씨가 이렇게 저희 약이 필요하다고 하시니.. 그럼 먼저 복용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아아.. 정말 감사합니다~~!" 혜리는 손을 뻗어 약을 받아 들고 지체없이 자리에서 조심스레 약을 복용했다. 약을 다 마셨을 때, 그녀는 위가 훨씬 편안해짐을 느꼈다.그때 시후가 입을 열었다. "혜리 씨, 우리 구현 제약에 대한 인상이 어떤지 모르겠네요..?"혜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음 지었다. "일단 첫인상은 합격이에요~ 호호.. 그리고 뭔가 대기업이 되기 위한 분위기와 설비 수준은 다 갖추고 있는 것 같고요. 전문적이기도 하고..?”"그럼 우리 회사와 광고를 찍는 일은 별 문제가 없겠죠?""네.. 광고 모델 건은 문제없이 진행될 거예요. 저는 언제든지 계약할 수 있어요. 계약이 끝나면 광고 촬영을 시작할 수 있을 겁니다.”"그래요? 정말 잘 됐네요~ 그렇다면 오늘 계약을 마무리 지으시죠? 하하하~”"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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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후의 냉담한 명령은 안충주의 마음 깊은 곳에 슬픔을 안겨주었다. 제이크 한은 그의 오랜 친구였고, 오늘 친구가 자기가 관련된 일 때문에 죽게 된 상황에서, 그의 죽음을 가족에게조차 알릴 수 없다는 사실은 마음속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더 이상 어린 아이가 아니었고, 사회의 냉혹함을 겪지 않은 거대한 아기도 아니었다. 그는 현재 상황이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음을 잘 알고 있었다. 살아남은 것만 해도 큰 행운이기에, 자신이 더 이상 무엇을 바랄 수 있을까?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오늘의 일이 지나간 후, 제이크 한의 가족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 보상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고개를 숙이고 진지하게 말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제가 알겠습니다. 꼭 선생님의 명을 따르겠습니다.” 시후가 이렇게 단호한 어조로 말한 것은 안충주가 다른 생각을 할 여지를 없애고, 자신의 요구를 그대로 따르게 하기 위함이었다. 외삼촌이 현실을 받아들인 것을 확인한 후, 시후는 단호하게 문을 닫았다. 그런 뒤, 시후는 핸드폰을 꺼내 들고, 엘리베이터 방향으로 걸어가며 성도민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 성도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은 선생님, 무슨 명령이십니까?” 시후가 물었다. “성도민 씨, 뉴욕에 남아있는 군인들을 모두 혜리의 공연장으로 보내 줘요. 조금 전 20명 넘는 무장 대원들이 이곳에 와서 Samson 그룹 사람들을 공격했지만, 거의 모두 내가 처리했습니다. 시체를 처리하는 데 도와줘야 해요.” 이 말을 들은 성도민은 충격을 받은 듯 물었다. “은 선생님, 괜찮으십니까?!” “괜찮아요.” 시후는 담담하게 답했다. “그저 시체가 너무 많아서, 혼자 처리하기 어려운 거지.” 그러자 성도민은 급히 말했다. “바로 대원들을 데리고 가겠습니다!” 시후가 궁금해서 물었다. “아직 뉴욕에 있나요?” 성도민이 대답했다. “네, 은 선생님. 아직 뉴욕에 있습니다. 다행히도 뉴욕에서 몇 년 동안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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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후는 제이크 한의 죽음에 대해 다소 안타까움을 느꼈다. 그는 블랙 드래곤을 조사하던 중 죽음을 맞이했지만, 그는 직업적인 이유로 그 일을 한 것뿐이었다. 그는 경찰의 신분으로서 오랜 경력을 쌓아왔으며 평판도 매우 좋았다. 그런 그가 이렇게 비참한 결말을 맞을 이유는 없었다. 하지만 사람은 죽으면 등불이 꺼지듯, 일단 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다면 시후의 능력으로는 그를 구할 수 없었다. 그냥 이렇게 피할 수 없는 재난을 겪을 그의 운명이었을 뿐…하지만 그때, 시후는 문득 제이크 한의 몸에 여전히 미세한 파동이 남아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시후는 즉시 더 많은 영기를 풀어 상황을 확인했고, 놀랍게도 제이크 한의 뇌가 아직 완전히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아마도 2~3분이 지나지 않아 뇌가 완전히 산소 부족에 빠지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아니면 제이크 한의 강한 생명력 때문에 뇌가 계속 유지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었다. 어쨌든 그의 뇌는 아직 마지막 생명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신체는 이미 거의 완전히 파괴된 상태였고, 시후는 그를 살려낼 수 있는 능력이 없었다.그때 시후는 갑자기 하나의 생각이 떠올랐다. 예전에 이토 나나코의 아버지, 이토 유키히코도 다리 두 개를 절단한 후 시후가 그의 잘려 버린 팔다리를 다시 자라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점을 안타깝게 여겼는데, 절단된 다리가 다시 자라지 않듯이, 완전히 파괴된 다른 장기들도 자연스럽게 재생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구현보감》에는 장기를 다시 자라게 할 수 있는 약이 무엇인지 기록되어 있었다. 그 약은 배원단보다 높은 등급의 약이었다. 이 약을 만들면, 이토 유키히코의 절단된 두 다리와 발이 다시 자라나 완전히 회복될 수 있을 것이고 그렇다면 제이크 한의 몸도 재생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제이크 한의 신체는 너무 심각하게 파괴되었고, 그의 뇌는 이미 몇 분 이내에 죽을 확률이 높았다. 그러니 지금 몇 분 안에 약을 만들어낼 시간도 없고, 더구나 약재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90장

    리더는 시후의 말을 들은 후, 비참한 웃음을 지으며 신선한 피를 토하고는 조롱했다. “너... 너 진짜로... 진짜로 자신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신이라고 생각하나?!”시후는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모든 것을 지배한다고 말하진 않겠지만, 네 생사를 주관하는 건 손쉽게 할 수 있지!” 그 말과 함께, 시후는 순간적으로 손을 휘둘렀다! 순식간에 몇 줄기의 영기가 허공에서 날아가며, 복도의 모든 조명을 부수었다! 그러자 복도 전 구간이 단번에 캄캄해졌다!그때, 더 이상 신경 쓸 것 없는 시후는 빠르게 한 걸음을 내디디며, 리더의 어깨뼈를 손가락으로 움켜잡았다. 독이 퍼져 죽어가려던 바로 그 때, 시후는 그의 체내로 흘러 들어가던 독소를 신속히 모아서 영기로 완전히 봉인했다. 그러자 리더는 독이 퍼져 몸이 점점 굳어가고, 호흡과 심장박동, 그리고 사고까지 멈춰가는 것을 느끼며, 이미 죽음의 문턱에 다가갔다. 그는 이제 사지가 마비되어 통증도 느끼지 못했지만, 오히려 표정은 평온했다. 그에게 이 순간, 독에 의해 죽는 것이 오히려 평안한 끝을 맞이하게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직후, 그의 몸은 신비로운 힘에 의해 급격히 회복되었고, 몸의 경직은 사라졌으며, 호흡과 심장박동이 급속히 정상으로 돌아왔다! 사지에서 오는 통증도 즉시 돌아왔다! 그는 충격과 절망을 동시에 느꼈다! 왜냐하면 시후가 한 일이, 그에게는 마치 신의 기적처럼 보였기 때문이다!이 시점에서, 다른 무리의 대원들은 이미 독에 의해 사망했지만, 유일하게 리더만이 살아있었다. 시후는 그를 흥미로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조금 전에 뭐라고 했지? ‘내 운명은 누구의 손에 있지 않고, 내 운명은 내가 결정한다고?’ 여기서는 내가 바로 네 운명을 결정한다!”그러자 남자는 눈을 크게 뜨고 시후를 바라보며 절망적인 목소리로 물었다. “너... 너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거냐...”시후는 차갑게 대답했다. “지금은 네가 나에게 질문할 때가 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89장

    하지만, 시후는 그들에게 도망칠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들은 아까 이 일직선 복도에서, 포화 공격으로 Samson 그룹의 네 명의 보디가드들을 도망칠 곳 없이 죽였다. 하지만 불과 수십 초 뒤에,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다! 이제 그들이 보디가드들이 느꼈던 절망을 체험하고 있었던 것이다!시후의 표정이 싸늘해졌고, 그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도망가고 싶어? 도망칠 수 있을까?” 그 말과 함께, 그의 시선은 차가워지며, 한 줄기의 천혼인이 일반 성인 남성의 무릎 높이로 빠르게 날아갔다!조금 전 양 팔을 잃은 리더는 비명을 지르기도 전에, 그는 자신의 무릎에서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그는 본능적으로 고개를 숙여 확인하려 했지만, 중심이 바로 흐트러졌고 그의 몸과 대퇴부가 무릎 위에서부터 미끄러져 떨어지며 곧장 쓰러지고 말았다! 그 충격으로 인해 그는 엄청난 고통을 받았고 거의 기절할 뻔했다! 하지만 비명을 지르기도 전에, 그는 더 끔찍한 광경을 보았다! 그의 부하들, 모든 이들이 예외 없이 두 다리가 잘려 나갔던 것이다!그 순간, 20여 명은 마치 잘린 쪽파처럼 쓰러졌고, 그 모습은 보기에도 참혹했다! 강렬한 피 냄새가 복도를 가득 메웠고, Samson 그룹의 사람들도 그 강한 피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박스 내에 있었고 그 때문에 팔다리가 잘린 리더만 볼 수 있었다. 게다가 그들은 문 왼쪽에 있는 시후도 볼 수 없었고 문 오른 편에 남겨진 20여 명의 대원들이 겪은 비참한 상황도 볼 수 없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때 유령 같은 리더의 모습은 Samson 그룹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고 여자 친척들은 모두 숨어 감히 쳐다보지도 못했다.이 순간 리더는 극도로 겁이 났다. 그때, 그는 자신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시후를 크게 뜬 눈으로 쳐다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너... 너 도대체 뭐야... 이렇게 강한 실력을... 불가능해... 불가능해... 보디가드일 리가 없어!”그러자 시후는 멸시하는 듯이 웃으며 말했다. “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88장

    강렬한 통증과 눈앞의 두 개의 혈액 안개를 본 리더는 극도로 두려워졌다! 견딜 수 없는 고통에 그는 비명을 지르려 했지만, 비명이 갑자기 멈춰 버렸다! 그 이유는 바로 주변을 둘러보니 다른 편에 서 있는 여섯 명의 부하들이, 왼쪽 어깨가 모두 깨끗하게 잘려 나갔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가장 무서운 것은 그들 여섯 명의 왼쪽 어깨가 잘려 나간 것만이 아니었다. 그들의 손에 들고 있던 총기도 정확히 그와 같은 높이에서 잘려 있었다! 그의 표정은 순간적으로 극도의 공포에 휩싸였다! 그의 주변에 있던 다른 대원들도 마치 유령을 본 듯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 못하며 시후를 바라보았다. 그들은 이제 그가 인간인지 귀신인지조차 구분할 수 없었다!이때, Samson 그룹 가족들은 박스 안에서 그들의 눈앞에서 리더의 팔이 단번에 잘리고 혈액 안개가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았다. 모두 이 장면을 보고 극도로 놀라움에 휩싸였고, 이렇게 갑작스럽게 등장한 사람이 누구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그들은 이 충격적인 장면에 놀라면서도 마음속으로는 억누를 수 없는 흥분을 느꼈다. 그 흥분은 바로, 조금 전까지 자신들이 죽음을 맞이할 사람들이었고, 언제든지 총격에 죽을 수 있었지만 갑자기 강력한 신비로운 인물이 나타나 그들을 구해주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죽음이라는 절망 속에서 다시 생명의 희망을 보게 되었다.그때, 리더는 자신의 부상을 처리할 새도 없이 시후를 두려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너... 너 도대체... 누구야...”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불쾌한 듯 말했다. “정말 대단하군, 불쏘시개도 들지 못하는 하찮은 개미 주제에.. 어떻게 감히 내 신분을 묻지?!”그 말에 리더는 시후의 웃음을 보고 몸이 떨려, 순간적으로 분노하며 소리쳤다. “쏴! 이 자식을 죽여버려!!” 리더는 총알이 최고의 무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그러자, 몇몇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총을 들고 시후에게 총격을 가했다. 그러나 시후는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냉정하게 말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87장

    이때, 문 밖 복도 끝에서! 선두에 있던 리더는 네 명의 보디가드들이 단 한 번의 교전으로 모두 죽임을 당한 것을 보고 즉시 헬멧을 벗으며 복도에서 흥분된 목소리로 외쳤다. “안산! 헛된 저항은 그만둬. 오늘 밤 너희들 모두 반드시 죽어야 한다!”안산과 가족들은 이 말을 듣고 순간적으로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이는 단순한 납치도, 협박도 아닌 오래 전부터 계획된 살인 작전이었던 것이다.안산은 잠시 눈물을 흘렸다. 평생을 영웅으로 살아왔지만, 말년에 이렇게 집안이 모두 죽음을 맞이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이다. 지금, 아무리 Samson 그룹이 천문학적인 재산을 가지고 있다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제는 자녀와 손자들의 생명을 되돌릴 수 없게 된 것을!그 순간, 다른 Samson 그룹 사람들도 완전히 절망했다. 그들은 그제야 현실을 깨달았다. 오늘의 상황은 필히 죽을 운명이라는 것을! 보디가드 네 명조차 이미 사망했는데, 이들처럼 병아리 한 마리도 잡지 못할 일반인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겠는가!바로 그때, 대원들은 이미 문 앞까지 다가와 있었다. 선두에 선 리더는 거칠게 앞으로 나와 문 앞에 서서 방 안의 놀란 Samson 그룹 가족들을 냉소적으로 내려다보며 비웃었다. “오,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이야. 미안하지만, 오늘은 대량 학살을 해야겠다!” 그는 말이 끝나자마자 총을 들어 안산에게 조준하며 차갑게 물었다. “안산! 남길 유언이라도 있나?”안산은 차분히 자리에서 일어나 당당하게 말했다. “내가 누구에게 원한을 샀는지 모르겠지만, 만약 나와 개인적인 원한이 있다면 제발 내 가족들은 살려 주시오!”리더는 비웃으며 매우 경멸스럽게 말했다. “내가 죽이고자 하는 건 너 하나뿐만 아니라 너희들 모두다!” 그리고는 냉혹하게 소리쳤다. “말을 길게 할 필요 없어! 지금 바로 죽여주마!”바로 그 때, 한 사람이 그의 오른쪽에서 갑자기 나타나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죽이겠다고? 나에게 허락은 받았나?” 이 한 마디를 한 주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86장

    무식한 사람의 난폭한 행동은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따라서 아무리 뛰어난 무술가라고 하더라도 이렇게 많은 총알 앞에서는 도저히 견딜 수 없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 세상의 규칙이 늘 총과 미사일과 관련되어 있으며, 결코 무술가들에게 주어지지 않은 이유였다. 어떻게 살과 피가 현대 무기의 포화 공격을 막아낼 수 있겠는가!한편, 시후는 미리 영기를 회수하고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던 탓에, 총알이 자신이 있는 룸의 문을 휘몰아치며 지나갈 때에서야 바깥에 뭔가 큰일이 벌어졌음을 깨달았다. 순식간에 그는 머릿속에서 수많은 생각들이 스쳤다. ‘적이 누구지? 목표는? 옆방에 있는 외가 사람들이 위험하지 않을까?!’ 그는 곧장 옆에서 여전히 개막 영상에 집중해 있던 유나를 바라보며 망설임 없이 영기를 그녀의 후두부에 주입했다. 유나는 즉시 모든 의식을 잃고 소파 위로 쓰러졌다.시후는 곧바로 몸을 튕기며 바닥에서 엄청난 폭발력을 발휘해, 창가에서 문 쪽으로 단숨에 돌진했다. 그리고 문을 안쪽으로 열었을 때, 이미 두 구의 처참하게 훼손되어 피가 묻은 시신이 문 앞으로 쓰러지는 것이 보였다!특수 제작된 더미탄의 위력은 지나치게도 무시무시했다. 손목에 명중하면 손목이 완전히 잘려 나가고, 팔에 명중하면 팔 전체가 찢겨 나갔다. 더미탄을 흉곽에 맞으면 앞쪽에는 새끼손가락 크기의 작은 구멍이 생기지만, 뒤쪽에는 밥그릇보다 큰 구멍이 생성된다. 그에 따라 내장의 혈관과 오장육부는 이미 산산조각이 나 참혹하기 그지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이 끔찍한 상황은 시후를 격노하게 했다. 이들에게는 전혀 자비가 없었다! 사람을 죽인다 해도 시신만은 온전히 남겨두는 법인데, 이렇게 자비 없이 죽여 버린 것도 모자라 잔혹한 포화 공격을 하고, 온전한 시신조차 남기지 않다니! 시후가 있는 쪽의 방은 문이 안쪽으로 열리며 방 안에 불이 켜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적들의 주의는 그 방에 집중되지 않았다. 그때, 선두에 있던 적이 멀리서 걸어오며 비웃듯 말했다. “그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85장

    현재 상황을 보니, 첩보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는 이런 작은 실수를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그는 즉시 동료들에게 목을 그으라는 제스처를 보냈다. 이는 옆방에 있는 두 명까지 포함해 전부 제거하라는 뜻이었다. 어차피 그들은 이곳으로 오는 길에 사람들을 보이는 대로 모두 제거하며 왔고, 보이는 대로 제거하는 것이 이번 작전의 원칙이기도 했다.그 후, 모두 준비를 마치고, 리더의 손짓에 따라 대원들은 상, 중, 하 세 개의 높이로 나뉘어 매우 빠른 속도로 VIP 룸으로 통하는 복도로 돌진했다.Samson 그룹의 네 명의 보디가드들은 적이 들이닥친 것을 이제서야 알아차렸다. 그중 리더인 8성 무인은 순간적으로 긴장하며 외쳤다. “적이다!” 그는 곧바로 전신의 기운을 내보내어 피부를 갑옷처럼 무장하는 동시에, 허리에 감겨 있던 무기를 뽑아 들었다. 그러자 나머지 세 명도 즉각 반응하며 기를 운용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네 명의 보디가드들이 적을 상대하는 기본적인 프로세스였다.그러나 적들은 그들의 행동 따위는 아예 고려하지 않았다! 20여 자루의 강력한 돌격 소총에서 발사된 총알은 엄청난 속도로 탄창 속 탄환을 쏟아내며 미친 듯이 네 사람을 향해 발사되었다! 총알 하나하나가 소총에 의해 가속되었고 회전을 거친 뒤 치명적인 힘을 가지고 네 사람에게 쏟아졌다!선두에 있던 8성 무인은 무기를 휘두르며 총알을 미친 듯이 쳐냈다. 그의 반응 속도는 매우 빨랐고, 그의 손에서 무기는 갑자기 굉장히 단단해져 마치 철조각을 베어내듯 총알을 두 동강 냈다! 그러자 순식간에 적어도 10여 발의 총알이 그의 검에 의해 두 동강이 났다. 그러나 그를 향해 날아오는 총알은 10여 발에 불과하지 않았다. 그 수는 이미 수백 발에 달했다!더 많은 총알들이 연이어 그의 몸에 명중했다. 그의 기는 매우 강력해서 처음에는 총알이 그의 몸에 닿아도 마치 청동벽이나 철벽에 부딪히는 듯했다. 만약 적과 단독으로 싸웠다면, 그는 혼자서도 총알의 대부분을 막아낼 수 있었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84장

    제이크 한이 쓰러진 순간, 엘리베이터 안에 있던 사람 중 한 명은 쓰러진 제이크 한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러나 한 명이 제이크 한의 눈을 감지 못한 얼굴을 보고, 헬멧 속 무전 시스템을 통해 말했다. “대장, 이 사람은 뉴욕 경찰서의 경감 제이크 한 같은데요!”그 말을 들은 대장은 비웃으며 말했다. “제이크 한이든 저크 한이든, 내 눈에는 그냥 입맛을 돋우는 에피타이저에 불과 하다. 우리 모두가 나이프 한 번 들 정도도 안 되는 놈이라고!” 그런 뒤 그는 명령을 내렸다. “모두 전투 대형을 갖춰라. 우리의 원칙을 기억해. 절대 생존자를 남기지 말도록!”20여 명의 대원들은 능동형 소음 제거 이어폰을 착용하고 있어 대장의 명령을 명확히 들을 수 있었다. 그들은 오른손으로 총을 잡고, 왼손의 검지와 중지를 관자놀이 옆으로 올리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 제스처는 명령을 받았다는 뜻이었다.그 후, 엘리베이터에서 나온 20여 명은 특수 부대의 6인 전투 대형으로 최첨단 돌격 소총을 들고 동시다발적으로 무음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착용하고 있는 특수 의류들과 장비는 모두 철저히 마찰음을 거의 발생하지 않도록 고려하여 설계된 것이었다. 옷감은 마찰 소리를 거의 내지 않았고, 지퍼의 머리 부분도 검은 면직물로 감싸 지퍼와 충돌하지 않도록 처리되었다. 전투화의 밑창은 특수 처리되어, 끈 대신 벨크로를 사용해 금속 부품을 완전히 제거했다. 따라서 이들은 걷는 동안 거의 소음을 내지 않았다. 게다가 VIP 구역은 전반적으로 호텔처럼 모두 카펫으로 덮여 있어 이들이 걷는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다. 그들의 이러한 철저한 작전 디테일은 최정예 특수부대조차도 따라잡기 힘든 수준이었다. 그들의 무장은 장비는 독일 HK사에서 개발한 최신형 HK433 돌격 소총이었다. 이 소총은 발사 속도가 빠르고, 위력이 강하며,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여 일반적인 군용 무기보다 훨씬 뛰어났다. 게다가 이들은 5.56 구경의 특수 제작된 더미탄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탄환은 근거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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