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자신이 아가씨를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몰랐다. 나나코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은시후라는 젊은이의 실력은 정말 대단했다. 야마모토 가즈키는 일본의 국보급 무술 고수이다. 하지만 그의 손바닥에 가즈키는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었다. 만약 자신이 나나코였다고 하더라도 이 순간에 이미 모든 투지와 열의를 잃었을 것이다. 눈앞의 경기는 커녕 올림픽에도 전혀 관심이 없겠지.. 심지어 자신이 배운 모든 것들이 한 순간에 우스갯거리가 된 느낌일 것이다. 그는 이토 나나코를 여러 해 동안 섬겨 왔기에 지금 너무나도 가슴이 아팠다."아가씨, 정말 이 시합에 대해 모든 열정을 잃으셨다면 일본으로 돌아가시지요."그러자 갑자기 이토 나나코는 "다나카 씨, 그런데 선생님은 어떠세요? 어디에 계신 거예요?”라고 물었다.다나카는 "방금 흉악한 남자 몇 명이 왔어요. 한 남자가 야마모토 씨의 이마에 한국어로 라는 글자를 새겼는데, 야마모토 씨는 혀를 깨물고 자결하려고 하다가 실패했고, 고바야시 지로씨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라고 답했다."네에?!" 이토 나나코는 아연실색하며 순간적으로 눈물을 쏟아냈다. "전 더 이상 시합에 참여할 수 없어요!!! 저는 사부님을 뵈러 병원에 가야 해요! 지금 당장 날 병원으로 데려가 줘요!"다나카는 “그럼 지금 심판진에게 경기를 포기하겠다고 말하겠습니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 빨리 가서 말해요!" 이토 나나코는 벌써 얼굴에 조바심이 가득했다..! 그녀에게는 야마모토 가즈키가 은사인데, 만약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평생 자신을 용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그는 자신의 경기를 위해 자신과 함께 한국에 온 것이고, 자신이 아니었다면 그는 은시후를 만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런 시련도 겪지 않았을 테지..그녀가 시합을 포기하고 병원으로 달려가 자신의 스승을 만나러 가길 기다리고 때, 갑자기 차가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대회에 나갔으면 진지하게 시합에 임해야지
시후의 질문에 이토 나나코는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처음에는 시후를 보고 말을 못하고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워했다. 감정적으로 보나 이성적으로 판단해 보나 은시후의 말은 맞았다. 이 모든 일은 결국 자신의 스승님이 시작한 일이었고, 은시후는 아무 잘못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토 나나코는 부끄러움에 시후에게 깍듯이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맞습니다.. 제가 너무 충동적이었네요. 그러니 너그럽게 양해해 주십시오. 아울러 저를 너무 꾸짖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시후는 그제서야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어느 정도 이토 나나코를 이해할 수 있었다. 누구든 모든 사람은 결국 자신의 이익과 관련되지 않으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행동할 수 있을 것이지만, 자신과 이해관계가 있다고 생각할 때는 객관적으로 행동하기는 매우 어렵다. 마치 남의 아이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 적절한 처벌을 받고 교훈을 얻기를 바라지만, 만약 자신의 아이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는 다른 사람들이 아이를 용서하고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기를 바라는 것과 같은 것이다.야마모토 가즈키는 이토 나나코의 은사이다. 일본은 한국처럼 스승을 존중하고 예의를 중시하기 때문에, 이토 나나코가 야마모토 가즈키를 존중하고 공경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후는 그녀를 이해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나나코 때문에 어떠한 견해나 결정도 바꾸지는 않을 것이었다. 그러자 시후는 "이토 나나코 씨 역시 이번 대회의 참가자니까 이런 경쟁을 존중해야 하지 않겠어요? 그러니 소극적으로 행동하거나 중도 하차하지 말기를 바라요. 그렇지 않으면 무술에 대해 무례한 행동일 겁니다."라고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이토 나나코는 낙담한 듯 말했다. "저.. 그 날 선생님께서 보여주신 힘은 제가 진정한 무술이 무엇인지 깨닫게 만들었습니다.. 선생님의 무술과 비교하면 저의 실력은 그저 갓 걸음마를 뗀 수준에 불과한 것 같은데요.. 그래서 전 선생님 앞에서 시합에 참가하기 너무나도 부끄럽습니다..”시후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시후가 직업이 없는 백수라니? 더 많은 정보를 묻고자 입을 열려고 하는 순간, 심판이 링 위로 올라가 "2세트, 30초!"라고 소리쳤다.시후는 이토 나나코에게 "경기에만 집중해요! 그럼 먼저 갑니다!”라고 말했다."가시려는 겁니까..?" 이토 나나코는 갑자기 상실감이 밀려왔다.그러자 시후는 "아 참, 야마모토 가즈키와의 내기는 이미 끝났습니다. 그럼 퇴원했을 때 자유롭게 서울을 떠날 수 있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시후는 현장에 계속 남아있지 않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났다.이토 나나코는 시후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고, 다나카 코이치가 급히 소리치는 것을 들었다. "아가씨! 계속 경기를 하실 겁니까?!”"당연하죠!" 이토 나나코는 갑자기 모든 열정과 투지를 되찾았고, 단호한 눈빛과 확고한 어조로 말했다. "나는 반드시 결승전에 진출해서 진설아 선수와 시합을 할 거예요! 은시후 선생이 나를 무시하는 일이 없도록!”......시후가 체육관 밖으로 나왔을 때, 진원호와 설아가 이미 시후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후가 나오자 진원호는 황급히 앞으로 나와서 공손하게 말했다. "은 선생님, 설아가 선생님의 가르침 때문에 이렇게 엄청난 발전을 이루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저는 정말 감격스럽습니다!!"시후는 담담하게 "하하.. 저에게 이렇게 예의 차리실 필요는 없어요. 설아는 대표님의 딸일 뿐만 아니라 제 친구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친구 사이에 이런 도움은 마땅히 줄 수 있는 것이죠.”라고 말했다.진원호는 자신도 모르게 설아와 시후를 번갈아 보며 감동한 표정을 지었다. "설아야! 이 말 들었지? 선생님께서 널 얼마나 아끼는지! 앞으로 너는 꼭 은 선생의 말을 잘 듣고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알겠니?!”설아는 망설임 없이 "네, 아버지~ 안심하세요! 저는 평생 선생님을 따라다니며 진심을 다해 공경할 생각이에요~”라고 말했다.시후는 웃으며 설아에게 답했다. "하하하.. 나에게 그렇게 예의 차릴 필요 없어요
혜리는 의 모델로 나서기 위해 매니저와 경호원과 함께 구현제약으로 향했다. 혜리는 부유한 집안의 외동딸이었기 때문에 그녀는 외출할 때 늘 비싼 외제차, 또는 가장 비싼 클라스의 벤을 타고 다녔다. 벤을 타고 다니면 직접 자가용을 운전하지 않아도 되고, 프라이버시도 보장되었기 때문이다. 그녀처럼 유명한 스타는 전국 어느 곳에 등장해도 엄청난 파장을 불러 일으킨다. 그래서 그녀는 몸을 사리면서 파파라치나 팬들의 눈을 피해야 했다. 그래서 벤은 혜리의 외출에 필수적인 요소였다.이학수는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혜리 일행을 만나 구현제약으로 향했다. 원래 이학수는 혜리 일행을 먼저 버킹엄 호텔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게 한 뒤에 내일 다시 업무 이야기를 나누려고 했다. 왜냐하면 혜리가 최근 외국에 가서 촬영을 하는 등 외부 스케줄로 너무 바빴고 피곤해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바쁜 와중에도 혜리는 구현제약을 가보고 싶다고 고집했다. 혜리 자신이 처음으로 의약품 광고 모델로 발탁된 것인데, 이 때문에 매우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먼저 생산 작업장에 가서 구현제약이 제대로 된 회사인지 아닌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했다.시후가 막 구현제약으로 발걸음을 옮겼을 때, 혜리는 이학수의 안내 아래 구현제약 생산라인을 시찰하기 시작했다. 구현제약의 전신은 화신제약으로, 화신제약은 국내에서 알려진 대형 제약회사였기 때문에, 생산라인과 생산공정이 모두 국내 일류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사실 의 약효는 혜리가 직접 체험했기 때문에 약효에 대해 의심하거나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이미 의 광고 모델이 되겠다는 결심을 한 후였다. 그때, 그녀는 갑자기 위경련의 전조 증상이 보이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혜리는 공장의 컨베이어벨트에서 이 빠르게 포장되어 가는 것을 지켜보며 이학수에게 물었다."저.. 이 대표님, 혹시 지금 을 좀 복용할
혜리의 매니저는 눈살을 찌푸렸다. "아무래도 여기 회장님은 과한 망상증이 있는 게 아닐까요?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특허에 관한 국제 법률을 매우 엄격하지 않아요? 그럼 구현제약에서 약품이 특허를 출원하면 제품을 도용할 일이 없을 것이고 걱정할 필요도 없는 것 아닌가요?”이학수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매니저님께서 이 제약 업계와 관련하여 잘 모르시는 것이 있네요.. 제약회사에서 특허를 낸다고 하더라도, 복제약을 만들면 그건 끝입니다. 더불어 천연물로는 특허 등록이 쉽지 않아요.”"네? 복제약이요??? 천연물은 또 뭔데요?” 매니저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이학수에게 물었다."예를 들어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은 화학 구조상으로는 이매티닙메실레이트(Imatinib Mesilate)입니다. 이것은 스위스 노바티스사가 생산한 전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백혈병 치료제 중 하나이죠. 만약 노바티스에서 이 성분을 특허 출원하면 다른 회사는 이와 같이 성분이 일치하는 제품을 생산하면 특허권 침해로 간주되는 겁니다. 그러나 한의학에서 다루는 한약이나 한약재의 경우, 특정 비율로 약재들을 배합하여 병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배합에 대한 특허출원이 굉장히 어렵고 특허법에 의해 효과적으로 보호되기 어렵죠. 심지어 다른 국가의 제약 회사에서 특허권을 침해했다고 소송을 걸기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리고 우리 한국은 정부가 나서서 복제약의 제조와 판매를 권장하는 상황에서 제품이 만들어 지기도 전에 외부에 알려진다면 이건 말이 안 되는 일이 되는 겁니다.”그러자 매니저 지우는 "아무리 그래도 최소한 다른 제약 회사들의 특허권 침해는 고소할 수 있지 않아요?”라고 물었다.이학수는 또 다시 고개를 저었다. "매니저님.. 제약 회사들 간의 경쟁을 너무 쉽게 생각하시네요.. 원래 자연에서 오랫동안 존재하게 된 것은 특허 출원이 어려운데, 예를 들어 아시아 전체가 쌀을 주식으로 하고 있죠? 어느 날 갑자기 연구자들이 연구를 하다가 흰 쌀밥이 특정 질병을 치료
이학수는 매니저가 시후를 무시하는 이야기를 듣고 즉시 시후를 변호하기 시작했다. "매니저 님, 일단.. 저를 무시하는 건 허락하지만 절대 제 상사를 무시하는 건 제가 참을 수 없네요. 만약 당신이 회장님과 오랫동안 만나서 이야기도 해보시고, 그 분의 아우라를 느낀다면 제가 말한 모든 것이 결코 허언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실 겁니다.”지우는 입을 삐죽거리며 또 다시 반대를 하려 할 때, 곁에 있던 혜리가 그녀를 끌어당기며 말했다. "언니, 밖에 나와서 이렇게 무례하게 굴지 말아 줘. 나는 이학수 대표님의 말을 믿으니까. 만약 처럼 신기한 약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면 그것 만으로도 그는 이 세상에 내려온 신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해.”"아.. 그래? 네가 이렇게 말하니까.. 그럼 나도 더 이상 입 아프게 입씨름하진 않을게.”이학수는 한동안 말문이 막혔는데, 매니저가 자신과 말다툼을 하려고 들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어쨌든 그는 자신이 혜리의 매니저에게 농락당했다는 걸 생각하고는 속이 답답할 수밖에 없었다.그 때, 현장에 있던 주임 한 명이 빠른 걸음으로 달려와 이학수에게 말했다. "사장님~ 은 회장님이 오셨어요!"말이 끝나자마자 시후가 이미 작업장으로 들어서고 있었다.시후가 작업장에 들어오는 순간, 혜리는 그의 얼굴을 보고 잠시 멍해지고 말았다. 그리고 그녀는 옆에 있던 이학수에게 속삭였다. "저.. 저 남자가 회장님이에요?”"네.. 그렇습니다..""저 사람..! 이름이 뭐예요?! 뭐냐고요!!"이학수는 "음.. 은시후 선생님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왜 그러십니까?"라고 물었다.혜리는 은시후라는 세 글자를 듣고 마치 벼락을 맞은 듯했다.옆에서 혜리의 매니저가 입을 삐죽거리며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아니.. 이름이 여섯 글자예요? 이름을 물었더니 은시후 선생님이라고 답하다니.. 그럼 ‘내 이름은 김지우인데, 나도 이름을 물으면 김지우 매니저입니다.’ 라고 말하면 되겠네~”혜리는 갑자기 "언니! 사업 관련 이야기
사실 이런 기질을 가지기란 쉬운 것이 아니다. 최소 3대, 심지어 4대 이상 여러 세대가 열심히 노력해야만 진정으로 이런 기질을 갖게 되는 것이다. 사실 시후가 생각하기에 이런 분위기와 기질을 가진 여성은 송민정 대표밖에 없었다. 그런데 혜리의 분위기는 오히려 송민정 대표보다 더 뛰어나다고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시후는 놀라움을 거두며 두 여인을 보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죄송합니다.. 앞에 일이 조금 지체되는 바람에 오래 기다리게 했네요.." 시후는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혜리는 용기를 내어 그에게 물었다. "저.. 그런데.. 혹시.. 성함이.. 은.시.후..가 맞으세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왜 그러시죠? 제 이름이 이상한가요..?”혜리는 자신을 가리키며 아름다운 눈망울로 시후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저 기억 나요?”혜리의 말에 시후를 포함한 나머지 세 사람이 모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혹시 혜리가 시후를 알고 있는 건가..?시후도 혜리의 말을 듣고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왜냐하면 국내외로 유명한 연예인이 무슨 일로 자신을 알고 있겠는가..? 아무래도 이건 말이 안 되는 일일 것이다. 여덟 살 때 시후는 원래 살던 고향을 떠났고, 혜리를 보니 자신보다 한 두 살 어린 것 같은데.. 결국 시후를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녀는 시후가 고향을 떠났을 때 고작 예닐곱 살 정도였을 것이다. 그러니 어떻게 이 여성이 자신을 알 수 있겠는가? 자신은 그녀와의 기억이 전혀 없는데, 혜리가 자신을 보는 눈빛에서 시후는 그녀가 뭔가 자신을 알아본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었다. 만약 그녀와 자신이 아는 사이라면, 분명 자신이 보육원으로 들어가기 전에 알게 된 사이일 것이다. 심지어 그녀는 시후가 LCS 그룹의 도련님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지도 모른다. 그래서 시후는 자신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리며 혜리를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저.. 아마도 혜리 씨가 사람을 잘못 본 것 같은데요? 하하..!”"그럴 리 없어요! 틀릴 리가 없다고요!! 당
시후는 매니저의 말을 듣고 싱겁게 웃으며 말했다. "허허.. 구현 제약의 이 아직 시장에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소 비밀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제약∙바이오 산업은 기본적으로 모두 그렇다고 할 수 있죠. 업계 관행입니다."혜리는 시후에게 미안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은 선생님.. 저희 측에서 이렇게 무리한 부탁을 하면 안 되는 것이었는데.. 제가 얼마 전 촬영을 위해 해외를 왔다갔다 하면서 위장병이 생겼어요. 스트레스와 환경 때문이겠죠.. 그래서 속에 좋다는 약들을 구해서 종류별로 복용했지만 이게 완치가 안 되더라고요.. 그런데 을 복용하고 나서야 눈에 띄게 개선되었어요. 지금껏 복용했던 약들 중에 가장 약효가 뛰어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죠.. 그런데 약효가 이제 떨어졌는지 또 속이 아프고 경련이 일어나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이유로 약을 간절히 구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고 생산 라인에서 방금 포장된 박스를 하나 집어 들어 혜리에게 건네 주며 말했다. "혜리 씨가 이렇게 저희 약이 필요하다고 하시니.. 그럼 먼저 복용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아아.. 정말 감사합니다~~!" 혜리는 손을 뻗어 약을 받아 들고 지체없이 자리에서 조심스레 약을 복용했다. 약을 다 마셨을 때, 그녀는 위가 훨씬 편안해짐을 느꼈다.그때 시후가 입을 열었다. "혜리 씨, 우리 구현 제약에 대한 인상이 어떤지 모르겠네요..?"혜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음 지었다. "일단 첫인상은 합격이에요~ 호호.. 그리고 뭔가 대기업이 되기 위한 분위기와 설비 수준은 다 갖추고 있는 것 같고요. 전문적이기도 하고..?”"그럼 우리 회사와 광고를 찍는 일은 별 문제가 없겠죠?""네.. 광고 모델 건은 문제없이 진행될 거예요. 저는 언제든지 계약할 수 있어요. 계약이 끝나면 광고 촬영을 시작할 수 있을 겁니다.”"그래요? 정말 잘 됐네요~ 그렇다면 오늘 계약을 마무리 지으시죠? 하하하~”"네,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