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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6장

그는 자신이 아가씨를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몰랐다. 나나코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은시후라는 젊은이의 실력은 정말 대단했다. 야마모토 가즈키는 일본의 국보급 무술 고수이다. 하지만 그의 손바닥에 가즈키는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었다. 만약 자신이 나나코였다고 하더라도 이 순간에 이미 모든 투지와 열의를 잃었을 것이다. 눈앞의 경기는 커녕 올림픽에도 전혀 관심이 없겠지.. 심지어 자신이 배운 모든 것들이 한 순간에 우스갯거리가 된 느낌일 것이다. 그는 이토 나나코를 여러 해 동안 섬겨 왔기에 지금 너무나도 가슴이 아팠다.

"아가씨, 정말 이 시합에 대해 모든 열정을 잃으셨다면 일본으로 돌아가시지요."

그러자 갑자기 이토 나나코는 "다나카 씨, 그런데 선생님은 어떠세요? 어디에 계신 거예요?”라고 물었다.

다나카는 "방금 흉악한 남자 몇 명이 왔어요. 한 남자가 야마모토 씨의 이마에 한국어로 <쓰레기>라는 글자를 새겼는데, 야마모토 씨는 혀를 깨물고 자결하려고 하다가 실패했고, 고바야시 지로씨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라고 답했다.

"네에?!" 이토 나나코는 아연실색하며 순간적으로 눈물을 쏟아냈다. "전 더 이상 시합에 참여할 수 없어요!!! 저는 사부님을 뵈러 병원에 가야 해요! 지금 당장 날 병원으로 데려가 줘요!"

다나카는 “그럼 지금 심판진에게 경기를 포기하겠다고 말하겠습니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빨리 가서 말해요!" 이토 나나코는 벌써 얼굴에 조바심이 가득했다..! 그녀에게는 야마모토 가즈키가 은사인데, 만약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평생 자신을 용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그는 자신의 경기를 위해 자신과 함께 한국에 온 것이고, 자신이 아니었다면 그는 은시후를 만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런 시련도 겪지 않았을 테지..

그녀가 시합을 포기하고 병원으로 달려가 자신의 스승을 만나러 가길 기다리고 때, 갑자기 차가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대회에 나갔으면 진지하게 시합에 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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