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 돈이요? 당신이 아무리 돈이 많아도 내 돈이 많아질 수 있겠어요..?”그러자 가즈키는 "1000만 달러에 가까운 저축이 있습니다! 선생님이 봐주신다면 이 돈을 모두 드릴 수 있고, 원화로 환산해도 최소 100억은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옆에 있던 이토 나나코도 "선생님, 만약 돈이 문제라면 저도 비교적 두둑하게 드릴 수 있습니다! 아니면 저도 달러를 보태 드릴 수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시후는 야마모토 가즈키, 이토 나나코를 쳐다보고는 깜짝 놀란 고바야시 지로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이 난쟁이에게 내가 얼마 있는지 물어보세요.”고바야시 지로는 다리를 부들부들 떨며 말을 더듬었다. "저..... 은 선생님..께서는 돈이 얼마나 있으신지 저는 정말 모릅니다..""모르겠어? 그럼 이치로 제약만 나에게 얼마나 많은 돈을 줬는지 직접 말해요! 하하하!”고바야시 지로는 다급하게 "저기.. 야마모토 가즈키 씨, 나나코 씨, 우리 그룹에서는 100억 원을 선생님께 드렸습니다..”"왜요?”고바야시 지로는 겁에 질렸다. 사실 이치로 제약이 시후에게 100억 정도를 넘겼는데, 그중 100억은 아버지 마사오가 살아 있을 때 그에게 의약품을 사라고 명령하면서 준 것이다. 나머지 돈은 친형을 살해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넘긴 돈이다.. 그래서 그는 감히 자신이 준 돈은 빼고 100억 만을 말했다. "죄송합니다.. 잠시 긴장해서 머리가 멍해졌어요.. 사실 우리 이치로 제약은 은 선생님에게 100억이 넘는 돈을 입금했습니다..”야마모토 가즈키는 이 숫자에 아연실색했다. 이치로 제약만 해도 이 젊은이에게 100억 원을 줬다고? 대체 무엇 때문일까..? 그는 그냥 코치 아닌가? 그런데 그런 돈을 가졌는데 왜 진설아의 코치를 해?!이토 나나코도 놀랐다. 이토 가문은 비록 매우 부유하지만, 나나코는 여전히 공부를 하고 있어, 그녀가 어렸을 때부터 여러 경로를 통해 모은 돈을 합쳐도 100억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시후가 이렇게 돈이 많
가즈키는 시후가 통화하는 내용을 듣고 긴장한 채 "설마.. 설마 당신이 당신이 새기는 게 아닌가?!”라고 물었다."무슨 소리예요? 내가 새기라고? 감히?” 말을 마치자 시후는 계속 웃었다. "내가 이번에 부른 것은 내 친구입니다. 그는 비록 많이 못 배웠지만, 그래도 ‘쓰레기’ 정도는 쓸 줄 아니까요. 가능한 한 이마에 크게 새겨 달라고 부탁하려고요.”가즈키는 당황한 나머지 소리를 치려는데 조직위 직원들이 달려와 이토 나나코와 설아에게 말했다. "두 선수, 이미 경기가 시작됐으니 각자 상대방이 링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서둘러 링으로 나가주십시오. 10분 안에 경기장에 도착하지 않으면 자동 기권으로 간주하겠습니다.”설아는 충격에서 정신을 차리고 시후를 바라보며 물었다. "코치님, 제가 혼자 갈까요?”시후는 웃으며 "오늘 경기를 보러 왔으니, 당연히 같이 가야지?”라고 말했다.설아는 땅바닥에 누워 있는 가즈키를 보고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은 선생님, 그럼 이쪽 일은 어떻게 합니까?""그 사람은 신경 쓰지 말고 여기 누워 있게 해. 아마 내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을 거야.” 시후는 손을 뻗어 설아의 등을 토닥이며 "이따가 경기 잘 해야지! 파이팅이야!”라고 말했다.설아는 황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은 선생님, 걱정 마세요, 제가 꼭 노력할게요!"그리고 시후는 바닥에 누워있는 가즈키와 그의 옆에 있는 이토 나나코를 등지고 설아와 함께 라운지를 나와 링으로 향했다.이토 나나코는 가즈키에게 "스승님. 지금 구급차에 연락해서 병원으로 모셔다 드릴게요!”라고 말했다.가즈키는 "경기가 시작되니 빨리 경기에 나가라. 나 때문에 네 경기를 지체하지 마!"라고 소리쳤다.옆에 있던 고바야시 지로도 "나나코 씨, 대회에 참가하지 않으면 기권으로 간주될 수도 있어요. 그러면 우승 기회를 놓치게 된다고요!”라고 그녀를 설득했다.이토 나나코는 "하지만 사부님을 혼자 두고 갈 수는 없어요. 지금 온몸을 움직일 수도 없잖아요!"라고 다급하게 말
그러자 가즈키는 기대와 애원 어린 눈빛으로 고바야시 지로를 바라보며 말했다. "지로 씨.. 이번엔 부탁인데, 나를 좀 도와주시오.."고바야시 지로는 난처하기 짝이 없는 표정이었다. 만약 나나코가 자신에게 다른 일을 부탁한다면 당연히 자신이 최선을 다해 자신에 대한 호감을 얻을 것이다. 그런데 그녀는 지금 은시후의 코앞에서 야마모토 가즈키를 몰래 일본으로 돌려보내라고 부탁하고 있었다..! 이.. 이건 내 목숨을 걸고 행동하라는 것이 아닌가..!? 그들은 은시후가 얼마나 무서운지 그의 행동 스타일이 얼마나 악랄한지 모르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분명히 알고 있다! 처음에 자신의 형은 한국에서 시후의 손에 넘어졌다! 그때 고바야시 그룹의 개인 비행기가 한국 공항에 있었고, 비행기에 타면 형은 한국을 탈출해 도쿄로 돌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비행기는 도쿄로 돌아왔지만 형은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고바야시 제약은 시후에게 거의 수백 억을 잃었다. 고바야시 제약은 일본에서도 몇 십 년을 종횡무진했는데, 언제 이런 조폭을 만났던가..! 그러니 지금은 자신을 때려죽여도 시후에게 미움을 살 수 없었다..!이토 나나코는 고바야시 지로가 난처한 얼굴로 계속 말을 하지 않자 "고바야시 지로 씨, 무슨 말 못할 사정이 있습니까?"라고 물었다.고바야시 지로는 한숨을 내쉬며 솔직하게 말했다. "나나코 씨, 솔직히 말해서, 방금 그 은 선생님의 본명은 은시후입니다. 저는..”이토 나나코는 "지로 씨, 자꾸 우물쭈물 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된 일인지 말해봐요!"라고 따졌다.고바야시 지로는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이고 중얼거렸다. “저는.. 그를 건드릴 수 없어요..”"에?!" 이토 나나코와 야마모토 가즈키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두 사람은 이렇게 체면을 중시하는 고바야시 지로가 두 사람 앞에서 자신이 방금 그 은시후를 건드릴 수 없다고 솔직하게 인정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아무래도 지로의 표정을 보니 은시후에 대해 매우 꺼림칙하고 두려워 하
류광호와 류진 부자의 영상을 본 이토 나나코와 야마모토의 얼굴은 잿빛이 되었다.이토 나나코는 이제서야 고바야시 지로가 시후를 건드릴 수 없다고 한 것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되었다. 이런 잔인한 사람을 보통 사람들이 건드리기란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게다가 더 중요한 문제는 바로 그녀가 외국에 있다는 것이다. 그러자 이토 나나코는 두 줄기의 눈물을 왈칵 쏟으며 사부님에게 말했다. "사부님.. 제가 그럼 아버지께 전화해서 방법을 찾아보라고 할까요?"고바야시 지로는 "나나코 씨, 당신이 아버님께 전화를 해도, 도쿄에서 서울까지 오는 데 적어도 몇 시간은 걸릴 겁니다. 하지만, 은시후의 부하들은 기껏해야 30분 만에 도착하겠죠.. 그럼 아버님께서도 이 일을 막을 방법이 전혀 없습니다.."이토 그룹은 일본에서 알아주는 인맥을 자랑했지만, 어찌 서울에서까지 그 영향력을 미칠 수 있겠는가..? 이토 나나코는 물론, 그녀의 아버지 이토 유키히코가 온다고 해도 이화룡과 그의 부하들에게 난도질 당해 죽을 가능성이 더 클 것이다. 과연 그가 일본에 수만 명의 부하들이 있다고 해도 감히 서울로 보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비행기 한 대에 이삼백 명을 가득 채우고 와도 이화룡과 그의 부하들은 비행기가 착륙하자 마자 그들을 토막 내버릴 것이다..!그 때 스태프들이 다시 와서 "이토 나나코 씨, 마지막 3분 남았습니다. 참가를 하지 않으시면 심판이 곧 기권 선언을 할 겁니다?!"라고 어서 빨리 참가 여부를 결정하라고 다그쳤다.야마모토 가즈키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만 됐어.. 이게 내 팔자일 수도 있다. 나나코, 더 이상 날 신경 쓸 필요 없어, 어서 경기에 나가도록 해라.”이토 나나코는 "사부님, 지금 이러시면 제가 어떻게 대회에 나갈 수 있겠습니까?!"라며 울먹였다.야마모토 가즈키는 "네가 나를 여기서 지킨다고 해도 소용없다! 넌 나를 다시 일어서게 할 수도 없고, 그 은시후라는 놈을 막을 수도 없고, 내 이마에 글씨를 새기지 못하게 막
그래서 설아는 다리 힘이 굉장히 강력해졌고, 날렵하기까지 해졌다..!조안나는 설아의 다리기 강할 것이라는 걸 전혀 안중에 두지 않고 있었다. 조안나는 설아의 실력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설아가 자신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무의식적으로 두 손을 뻗어 설아의 킥을 막았다. 그러면서 조안나는 머릿속으로 전술을 짜두었다. 먼저 양손으로 설아의 다리를 막은 후 바로 오른발을 내딛고 설아의 오른발 무릎을 밟은 뒤 공격한다! 일격에 성공하면 왼발로 진설아를 쓰러뜨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조안나는 설아의 다리가 조안나가 전에 경험해 본 적 없는 무서운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조안나의 두 손바닥과 두 팔은 순간적으로 거대한 힘에 타격을 받는 것을 느꼈고, 곧이어 ‘쿵’ 하는 소리와 함께, 그녀는 바로 링 밖으로 날아가 버렸다..!현장에 있던 관중들은 잇달아 아연실색했다! 이름도 모르던 한국의 진설아가 준우승 후보를 한방에 링 밖으로 날려버릴 줄이야..?!그리고 링 밖으로 나가 떨어진 조안나는 부상이 심해, 링 밖 바닥에 드러누워서는 몇 번이나 일어나려고 시도했지만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코치는 급히 조안나와 몇 마디 주고받은 뒤 곧바로 심판에게 "패배를 인정합니다. 기권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기권?!" 현장은 더욱 충격에 빠졌다... “이렇게 기권 한다고..?!”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빠르게 끝나버린 킥복싱 경기를 본 적이 없었다. 단 한 수만에 경기가 끝나다니..진원호 역시도 약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자기 딸의 실력을 아버지가 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사실 오늘 딸이 시후의 조언이 있더라도 조안나를 이기기는 매우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렇게 쉽게 이길 줄이야..?곁에서 미소를 지으며 설아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시후의 표정엔 놀라움도 충격도 전혀 없었다. 지금의 설아는 더 이상 예전의 진설아가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으니까.. 그녀의 현재 실력은 이미 조안나를 완전히 압도할 수
머릿속으로 계속 딴생각에 빠져 있던 이토 나나코는 상대에게 밀려 연신 뒷걸음질을 쳤다. 지금 이 순간 그녀는 이 경기에 대해서 이전처럼 강력한 욕구가 없었다. 왜냐하면 그녀는 자신이 오랫동안 열심히 훈련한 무술이 진정한 고수 앞에서는 손끝 하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이미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것은 그녀의 자신감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었다.사실 그 누구라도 이런 일을 당하게 된다면 정신력에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무너진 것은 자신뿐만 아니라 오랜 신념일 테니까..오랫동안 이토 나나코는 무술의 정점에 서는 것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20년 정도 후에는 세계 최고의 무술 고수, 심지어 자신의 스승 야마모토 가즈키처럼 무술계에서는 내로라하는 고수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방금 전 은시후는 그녀에게 자신이 인정하는 스승 조차도 진정한 고수 앞에서는 개미와 같은 존재라는 걸 깨달았다.. 이렇게 오랫동안 우물 안 개구리로 살았다니.. 이제서야 그녀는 진정한 무술의 세계가 자신의 생각보다 훨씬 더 크다는 것을 깨달았다. 예전에는 모든 세상이 자신의 인지 범위 내에 있다고 생각했다. 가장 먼 거리는 지구의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일 것이라고.. 그런데 오늘 그녀는 이 지구 밖에 태양계, 은하계, 심지어 광대한 우주가 펼쳐져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은시후와 같은 진정한 고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얼마가 걸릴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은시후는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자신의 은사를 폐인으로 만들었지만, 그 한 번의 공격으로 나나코가 받은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계속 이 사건에 대해 복기하던 나나코는 더욱 더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상대 선수는 나나코의 반격이 허술한 틈을 타 연달아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첫 판에 이토 나나코가 패하자 관중은 발칵 뒤집혔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 1위로 선정된 이토 나나코가 첫 세트에서 이름 모를 선수에게 패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심판이 1
그는 자신이 아가씨를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몰랐다. 나나코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은시후라는 젊은이의 실력은 정말 대단했다. 야마모토 가즈키는 일본의 국보급 무술 고수이다. 하지만 그의 손바닥에 가즈키는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었다. 만약 자신이 나나코였다고 하더라도 이 순간에 이미 모든 투지와 열의를 잃었을 것이다. 눈앞의 경기는 커녕 올림픽에도 전혀 관심이 없겠지.. 심지어 자신이 배운 모든 것들이 한 순간에 우스갯거리가 된 느낌일 것이다. 그는 이토 나나코를 여러 해 동안 섬겨 왔기에 지금 너무나도 가슴이 아팠다."아가씨, 정말 이 시합에 대해 모든 열정을 잃으셨다면 일본으로 돌아가시지요."그러자 갑자기 이토 나나코는 "다나카 씨, 그런데 선생님은 어떠세요? 어디에 계신 거예요?”라고 물었다.다나카는 "방금 흉악한 남자 몇 명이 왔어요. 한 남자가 야마모토 씨의 이마에 한국어로 라는 글자를 새겼는데, 야마모토 씨는 혀를 깨물고 자결하려고 하다가 실패했고, 고바야시 지로씨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라고 답했다."네에?!" 이토 나나코는 아연실색하며 순간적으로 눈물을 쏟아냈다. "전 더 이상 시합에 참여할 수 없어요!!! 저는 사부님을 뵈러 병원에 가야 해요! 지금 당장 날 병원으로 데려가 줘요!"다나카는 “그럼 지금 심판진에게 경기를 포기하겠다고 말하겠습니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 빨리 가서 말해요!" 이토 나나코는 벌써 얼굴에 조바심이 가득했다..! 그녀에게는 야마모토 가즈키가 은사인데, 만약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평생 자신을 용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그는 자신의 경기를 위해 자신과 함께 한국에 온 것이고, 자신이 아니었다면 그는 은시후를 만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런 시련도 겪지 않았을 테지..그녀가 시합을 포기하고 병원으로 달려가 자신의 스승을 만나러 가길 기다리고 때, 갑자기 차가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대회에 나갔으면 진지하게 시합에 임해야지
시후의 질문에 이토 나나코는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처음에는 시후를 보고 말을 못하고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워했다. 감정적으로 보나 이성적으로 판단해 보나 은시후의 말은 맞았다. 이 모든 일은 결국 자신의 스승님이 시작한 일이었고, 은시후는 아무 잘못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토 나나코는 부끄러움에 시후에게 깍듯이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맞습니다.. 제가 너무 충동적이었네요. 그러니 너그럽게 양해해 주십시오. 아울러 저를 너무 꾸짖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시후는 그제서야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어느 정도 이토 나나코를 이해할 수 있었다. 누구든 모든 사람은 결국 자신의 이익과 관련되지 않으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행동할 수 있을 것이지만, 자신과 이해관계가 있다고 생각할 때는 객관적으로 행동하기는 매우 어렵다. 마치 남의 아이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 적절한 처벌을 받고 교훈을 얻기를 바라지만, 만약 자신의 아이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는 다른 사람들이 아이를 용서하고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기를 바라는 것과 같은 것이다.야마모토 가즈키는 이토 나나코의 은사이다. 일본은 한국처럼 스승을 존중하고 예의를 중시하기 때문에, 이토 나나코가 야마모토 가즈키를 존중하고 공경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후는 그녀를 이해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나나코 때문에 어떠한 견해나 결정도 바꾸지는 않을 것이었다. 그러자 시후는 "이토 나나코 씨 역시 이번 대회의 참가자니까 이런 경쟁을 존중해야 하지 않겠어요? 그러니 소극적으로 행동하거나 중도 하차하지 말기를 바라요. 그렇지 않으면 무술에 대해 무례한 행동일 겁니다."라고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이토 나나코는 낙담한 듯 말했다. "저.. 그 날 선생님께서 보여주신 힘은 제가 진정한 무술이 무엇인지 깨닫게 만들었습니다.. 선생님의 무술과 비교하면 저의 실력은 그저 갓 걸음마를 뗀 수준에 불과한 것 같은데요.. 그래서 전 선생님 앞에서 시합에 참가하기 너무나도 부끄럽습니다..”시후는 고개를 가로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