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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7장

기영숙은 전형적인 이기주의, 기회주의자였다. 어떤 일이든 그녀가 고려하는 것은 단 하나, 바로 자신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 여부이다. 만약 자신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면, 길가의 쓰레기 줍는 사람 하나라도 웃는 얼굴로 맞이할 수 있지만, 자신에게 이익이 되지 않으면 아무리 대단한 대통령이라도 무시하는, 그녀는 이런 사람이었다. 그래서 기영숙은 시후와 그의 아내가 100억대의 슈퍼카를 타고 나래를 태워와도 여전히 나래에 대한 생각을 바꾸지 않았다. 그녀는 이런 것들은 모두 허구이며 손에 넣을 수 있는 이익만이 확실한 것임을 알고 있다. 박나래가 아무리 돈 많은 친구를 안다고 해도 그 돈이 자신의 주머니에 꽂히는 것인가? 그룹의 경영을 그녀가 담당할 수 있나? 그녀가 과연, 그룹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인가? 그럴 수만 있다면, 그녀는 당연히 나래를 상냥하게 대하고 따뜻하게 대접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것도 자신에게 줄 수 없다면 며느리로 들어올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기영숙은 이렇게 싸우다가 아들이 자신을 미워하게 만들고는 싶지 않았기에, 그녀는 먼저 결혼을 허락하는 것처럼 말한 다음, 온갖 방법을 찾아 트집을 잡고, 비꼬고, 조롱하여 나래가 스스로 이 결혼을 포기하도록 강요하면, 아들은 자신을 탓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녀는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나래를 괴롭힐 생각이었다. 일단 가장 먼저 그녀는 나래에게 다가가 물었다. "너희 부모님은 어디 계시니? 왜 안 오신 거야?”

"어머님.. 어.. 저희 부모님은.." 나래는 말을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망설이기 시작했다. 사실 오늘 결혼식에 부모님이 안 오신다는 게 말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 미래에 시어머니가 될 분이 이런 질문을 하니 어떻게 대답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그녀였다.

나래가 아무런 답이 없자 기영숙은 날카롭게 쏘아붙였다. "저기 나래야, 너 참 대~단하다~?! 돈 많은 친구 몇 명 안다고 미래 시어머니인 나는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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