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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0장

백당 밀가루는 두 가지의 유통 경로가 있는데, 하나는 대형 마트이고 다른 하나는 설 대표가 운영하는 중형 마트였다.

국내 밀가루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다. 왜냐하면 국내에서 밀가루의 원재료인 밀이 자급률이 5%에도 미치지 못하기에 중국, 베트남, 독일 등에서 수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밀로 제조하는 밀가루를 구할 수는 있지만 대부분 수입에 비해 가격대가 높다. 따라고 조금이라도 확실한 유통 경로를 확보하고 물건을 더 많이 팔아야 수입이 더 많이 들어온다. 만약 판매 채널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으면 유통이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현지의 많은 브랜드들은 모두 설 대표와 좋은 관계를 맺고 싶어했다. 만약 그렇게 되면 자신의 판매량을 늘리고 이윤도 크게 늘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손기정이나 기영숙 모두 그에게 잘 보이려 애썼다. 기영숙은 아들이 제발 설 대표의 딸과 결혼하기를 간절히 바랐다. 설 대표의 딸을 며느리로 삼는다면, 유통 경로를 매년 신경 쓸 필요가 있겠는가..? 그저 제품을 넘겨주기만 한다면 독점을 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럼 수입은 2배, 3배 아니 그 배로 많아 질 수 있을 텐데..

이 때, 장미화는 약간 불쾌한 표정으로 영숙을 바라보았다. "영숙아 너 너무한 거 아니야?!! 네 아들이 결혼을 하는데, 나에게 말하지도 않고.. 너 그런데 나에게 설 대표 딸이랑 네 아들이랑 다리 좀 놔 달라고 그러지 않았어? 그런데 갑자기 무슨 결혼이야??”

기영숙은 이 말을 듣자 급히 장미화를 옆으로 끌어당기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휴.. 언니!! 이게.. 좀 복잡해~~ 사실.. 오늘 우리 아들 결혼 안 시킬 거야.”

장미화는 화가 나서 말했다. "뭐? 무슨 소리야? 이제 곧 식도 시작하는데 누굴 속이려고 그래?”

"언니.. 내가 솔직히 툭 까놓고 말할게.. 내 아들이 지금 눈이 멀어서 완전 못 사는 가난한 집 여자랑 결혼하겠다고 난리야 난리~~~!! 그런데 이 여자애가 얼~마나 가난한지.. 그리고 얼마나 뻔뻔한 줄 알아? 우리 집에 시집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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