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영숙은 이렇게 말하고 얼른 군중 속으로 들어가 흥진의 팔목을 붙잡으며 말했다. "흥진이 너! 빨리 나와!! 네 미래의 장인 어른을 만나야 해! 이걸 망치면, 우리는 널 평생 용서하지 않을 거다!!” 하지만 흥진은 화를 내며 소리쳤다. "전 이미 부모님과 연을 끊겠다고 했는데, 무슨 미래의 장인 어른이에요?!!!”그러자 나래는 속으로 의아해하며 흥진을 바라보았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흥진은 화가 나서 아예 대중 앞에서 부모의 행동을 고발했다. "제 부모님이 돈에 미쳐서 어떤 대표님의 딸과 결혼 하라고 하시네요! 그런데 그 여자가 이미 배에 전 남친의 아이도 임신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그 전 남친이 흑인이었다고 하네요? 인종 차별을 하는 건 아니지만.. 제가 그런 여자와 결혼을 지금 해야 할까요?”이 말을 들은 나래, 유나, 시후를 비롯한 다른 가족, 친구들 모두 당황했다..!시후는 그제서야 흥진의 부모가 제멋대로 행동하면서 돈을 밝히는 행태를 보였음을 알아차렸다. 하지만 흥진은 그들의 결정에 대해 대담하게 반대하는 걸 보고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기영숙은 이때 급하게 소리쳤다. "손흥진!! 내가 멍청한 짓 하지 말라고 했지!! 혼수만 해도 20억을 준다고 했다고!!”친지들은 모두 기영숙이 소리치는 걸 듣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뭐?? 혼수로 20억..? 20억을 준다고?? 이런 좋은 일이 또 있겠어? 그러자 흥진의 사촌 손흥빈은 두 눈을 휘둥그레 뜨고 기영숙에게 물었다. "작은 엄마, 그럼.. 흥진이 결혼을 하지 않는다고 하니, 저에게 그 숙녀분을 소개해 주시면 어떨까요?? 전 사실 20억이라고 하면 흑인 아이든 외계인이든 별로 상관없거든요!”기영숙은 눈썹을 치켜들었다. “꿈도 크다~ 그쪽에서 마음에 든다고 한 건 우리 집 흥진이야!” 그리고 그녀는 또 다시 흥진을 바라보며 소리쳤다. "들었니 아들?! 이건 누가 들어도 덤벼들 만한 그런 조건이라고?! 그런데 너만 이렇게 말이 안 통하니?!! 나 정말 어이가 없어서 도망가고
그 말이 끝나자 흥진은 "설 대표님, 정말 죄송합니다. 저는 이미 사랑하는 여자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대표님의 따님과 결혼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뭐야?" 설종훈은 얼굴을 찡그리며 기영숙을 바라보았다. "내 딸까지 데려왔는데, 이게 무슨 일이죠? 날 놀리는 거예요? 아니면 일단 돈부터 받자 이런 마인드였나?”"아니에요! 아닙니다!!" 기영숙은 황급히 손을 내저으며 화들짝 놀랐다! "설 대표님! 제가 어떻게 대표님을 놀리겠어요? 제 아들이 그냥 정신 머리가 없어서, 세상 물정도 잘 모르고요! 그러니 지금 제가 잘 달래 보겠..”"아니요?! 잘 달래실 수 없을 거예요. 저는 이제 갈 거라서요!” 손흥진은 어머니의 말을 끊으며 소리쳤다.기영숙은 "이 자식아! 네가 여기를 떠나면 내가 네 다리를 분질러 버릴 거야! 이 놈아! 저것도 아들이라고! 으이구!!”라며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댔다.한참 동안 말이 없던 시후는 더 이상 기영숙의 행동을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저기 아줌마! 왜 이렇게 무리하게 일을 밀어붙이시는 겁니까?? 이미 아들이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지 않았나요?”기영숙은 즉시 시후에게 삿대질을 하며 설종훈에게 말했다. "설 대표님, 저 놈이 계속 제 아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제 아들은 이미 결혼을 승낙했을 거예요! 그러니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시간을 좀 더 주세요!"설종훈은 지금 이미 초조해졌다. 그는 자신의 딸과 손흥진이 결혼식을 치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기영숙이 일부러 시후에게 잘못을 떠넘기고 있다는 걸 모르고 시후를 노려보았다. "이 자식아! 네가 오늘 우리 딸의 결혼식을 망친다면 넌 죽은 목숨이다!! 그러니 나대지 마!!”시후는 그를 훑어보며 냉소했다. "큭큭큭.. 당신 딸이 대체 무슨 난처한 일이 있길래 그렇게도 빨리 팔아 치우고 싶어하는 거야?”설종훈은 이를 악물며 "어이, 젊은이! 말조심해?! 날 건드리면 그냥 죽는 거라고?!”손기정도 이 때 달려왔다. 그리고 시
50대에 가정도 있고 아들도 있는 손기정이 설 대표의 딸과 결혼을 하라고..?시후의 이 말은 현장의 모든 사람들에게 큰 파장을 일으켰다.설종훈은 분노하며 "저 자식이 죽고 싶어서 환장한 거 아니야? 나는 내 딸을 손 대표의 아들 손흥진 군에게 시집보내려고 온 것이지, 손 대표에게 시집보내려고 온 게 아니야!”"하하하! 정말 눈치가 없으시네요. 지금 손흥진 씨는 당신 딸과 결혼하기 싫어하잖아요? 그러니 흥진 씨는 결혼을 원하지 않고, 그의 부모님은 당신의 딸이 집안에 들어오는 걸 원하니까, 가장 좋은 해결책은 그의 아버지인 손기정 씨가 당신의 딸과 결혼하게 하는 것이죠. 그러면 모두가 행복하지 않겠어요?”"이 개 같은 자식이 무슨 헛소리야??!" 기영숙은 "설 대표의 딸과 내 남편이 결혼을 하라고? 그럼 난 어떡하라는 말이야?”시후는 허허 웃었다. "아줌마요?? 하하.. 설 대표의 딸을 그렇게 데리고 오고 싶어 했으면서.. 그래야 지금 당신 뜻대로 되는 것 아니겠어요? 좋은 해결책을 마련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해야죠?” 그렇게 말하고 나서 시후는 손기정을 바라보며 빙그레 웃었다. "손기정 씨, 당신은 이렇게 오랫동안 이런 아내와 함께 살아오느라 힘들었을 테니 마침 이번에 제가 젊은 색시로 아내를 바꿔 드리겠습니다! 혼수 20억까지 줄 뿐만 아니라, 아들까지 데려 왔으니.. 이게 얼마나 좋은 일이에요?”"너 지금 무슨 헛짓거리야?!!" 기영숙은 화가 나서 시후를 가리키며 욕설을 퍼부었다. "내가 보기에 이 개자식이 싸우러 온 거지? 내가 너의 다리를 부러뜨려 버릴 거야!!!" 말을 마친 기영숙은 설종훈을 바라보며 감정이 격해져서 붉어진 얼굴로 소리쳤다. "설 대표님!! 이 나쁜 놈이 난동 부리는 걸 좀 보세요!! 제 남편은 나이가 많으니 체면이 깎이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쳐도, 대표님 따님은 아직 시집도 가지 않았고, 귀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 놈이 이렇게 헛소리를 하니.. 참..!”설종훈도 화가 나서 이를 악물고 욕설을 퍼부었다. “어이
"너…너…?!!” 기영숙은 숨을 헐떡이며 손흥빈에게 말했다. "훙빈아! 날 도와서 저 자식을 죽여 버려!!”그러자 손흥빈은 한 발짝 물러서며 시큰둥한 표정으로 손을 내저었다. “작은 엄마, 조금 전에 저에게 뭐라고 하셨어요? 그렇게 무시를 하시더니 갑자기 필요하니까 손을 벌리는 거예요?”기영숙은 황급히 웃으며 말했다. "홍빈아, 작은 엄마한테 너무 화내지 마. 조금 전에 내가 한 말은 모두 화가 나서 그런 것일 뿐이니까.. 우리 집안이 다 같이 좋아져야지 그치?”"죄송합니다~ 제가 조금 전에 겪은 바로는 저희 집은 저희 집이고, 우리 집은 우리 집이라서요. 그리고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는 한 가족이 아니니까, 싸움은 직접 하세요~ 왜 저를 끌어 들이세요?” 그러면서 손흥빈은 다른 가족들에게도 말했다. "자, 그럼 우리 다들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지 맙시다! 이 일은 우리 일이 아니에요~ 작은 엄마와 우리는 한 가족이 아니니, 우리는 속임수에 넘어가면 안 돼요~ 괜히 이용당하다가 잘못되면 괜히 화를 입게 된다니까요?” 그러자 다른 가족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몇 걸음 뒤로 물러섰고, 시후와 싸울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다. 기영숙은 분노했다. 하지만, 손흥빈이 이렇게 자신에게 반기를 들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못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자신은 그의 작은 엄마인데, 어떻게 이렇게 건방지게 말할 수 있는가? 하지만 기영숙도 지금은 손흥빈 같은 멍청이와 싸울 때가 아닌 것은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급히 설종훈에게 "설 대표님, 저 개자식이 당신을 모욕하고, 당신 딸을 모욕하고 있어요! 그러니 어떻게 해서도 그냥 놓아줄 수 없지 않을까요? 그러니 어서 사람을 불러서 반쯤 죽여 버립시다! 이런 일이 외부에 알려지면 대표님과 따님의 체면이 말이 아니지 않을까요?”설종훈도 사실 화가 난 것은 마찬가지였지만, 기영숙이 이렇게 부추기니까 더 화가 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는 시후를 가리키며 "개자식.. 기다려라..! 내가 곧 전화를 걸어 널 처리할
마동선은 항상 설종훈을 돈줄로 여겼는데, 매년 설종훈이 바친 보호비만 해도 억대는 되었고 그는 건달짓만 하면서도 마치 억대 연봉을 받는 회사원들처럼 돈을 벌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설종훈에게 돈을 받아서 이화룡에게 넘기는 돈을 제외하고도 7-8천은 남길 수 있었다. 그래서 설종훈이 처리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는 소리를 듣자 망설임 없이 답했다. "뭐요? 그럼 잠깐만 기다리쇼. 곧바로 갈 테니까, 그럼 주소나 좀 보내주쇼~”설종훈은 고맙다고 인사를 한 후, 전화를 끊고 시후를 보며 비웃었다. "어이, 난 이미 너에게 기회를 줬다? 사과를 하라고 해도 안 하고 그렇게 버티고 있더니 말이야..? 이제서야 죄송하다고 무릎 꿇고 빌어도 이제 소용없어!”시후는 웃으며 물었다. "대체 조금 전에 누구에게 전화를 하셨길래 그렇게 무섭게 말씀하시는 건가요? 영화 에 나오는 북대문파 이자성 같은 그런 사람이라도 되나요?? 하하하!! 어이쿠! 무서워서 저는 아무것도 못하겠네요~ 하하!!”"어허~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네..?! 마동선이라고 들어봤냐? 우리 나라에서 제일 무섭다는 그 이화룡 씨의 오른팔 중 한 사람이야! 얼마나 강한 사람을 내가 불렀는지 너 모르지?”손흥진은 이 말을 듣자 "시후 씨, 오늘은 정말 미안합니다! 어서 유나 씨를 데리고 돌아가세요. 마동선과 설종훈은 사이가 굉장히 좋고 돈독한 걸로 알고 있어요.. 그리고 엄청 악랄한 걸로 유명하죠.. 저는 두 분이 제 일로 위험에 빠지는 걸 그냥 두고 볼 수만은 없네요..”시후는 웃음 지었다. "하하.. 흥진 씨 이 일은 사과할 필요 없어요. 하지만 내가 당신의 새어머니를 만들어 드리는 것에 대해 먼저 사과를 좀 드려야 할 것 같아요.”"허.." 흥진은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흥진은 줄곧 시후가 그들과 농담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전혀 진지하게 그 이야기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시후의 눈빛을 보니, 진지하게 말하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 대체 무슨 뜻으로 말하는 거지..?
이때 다른 차 몇 대에서도 기세등등한 사내들이 서너 명씩 한꺼번에 내려서 마동선의 명령을 듣고 사람들을 에워쌌다.설종훈은 그를 보자 황급히 그에게 손짓했다.마동선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를 한 번 쳐다보더니 "설 대표, 어떤 놈이 설 대표를 들이 받았습니까?”라고 물었다.설종훈은 시후를 가리키며, "마동선 씨, 이 나쁜 놈이 나뿐만 아니라 우리 딸까지 모욕했어! 그리고 어찌나 건방지게 구는지, 내가 들을 수가 없었어요!”라고 모든 걸 알려주었다.마동선은 눈썹을 치켜 들고 설종훈이 가리키는 손가락의 끝을 따라 시선을 옮기다가 깜짝 놀라 몸을 벌벌 떨었다. 이런 젠장할..! 저건 은 선생님이잖아..? 마동선은 어쨌든 이화룡의 4대천왕 중 한 명이었고, 이화룡의 2인자 노릇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시후가 헤븐 스프링스를 들를 때 여러 차례 시후를 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당시 이화룡은 시후에게 매우 겸손하고 조심스럽게 행동할 때였기 때문에 당연히 자신의 부하들을 소개하지는 않았다. 그는 설종훈이 시후를 건드릴 줄은 몰랐고, 당황한 바람에 시후에게 "어..? 은 선생..ㄴ..!"이라고 인사하려 했다..하지만 시후는 즉시 그의 말을 자르며 "사람 잘못 봤어요."라고 말했다."에에??" 마동선은 급히 공손하게 말했다. "그럴 리가요, 제가 헤븐 스프링스에서..?! 어??"그러자 시후는 눈썹을 치켜세웠다. “내가 사람 잘못 봤다고 했지 않습니까아아!!? 귀가 먹었어요?”마동선의 오장육부는 시후의 고함소리에 놀라 호달달 떨렸고, 시후가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싶지 않아 한다는 걸 알아차렸다.그런데 설종훈은 격렬하게 분노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네가 뭔데 우리 마동선 씨에게 건방지게 이래라저래라 하는 거야?! 어?!! 죽고 싶어? 마동선 씨가 한 마디만 하면 넌 뒤지는 거야!!”설종훈의 말에 마동선은 놀라서 두 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시후에게 무릎을 꿇을 뻔했다. 그러자 마동선은 고개를 돌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설종훈을 바라보다가 그의 뺨
마동선은 설종훈의 말을 듣자 화가 나서 다시 설 대표의 뺨을 때렸다. "말대꾸를 해? 그냥 말 들으쇼~”설종훈은 뺨을 두 대 정도 맞자 너무나도 억울했다. 누군가에게 뺨을 맞을 일이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 않은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 건달 놈에게 뺨을 맞다니.. 그는 열불이 났지만, 마동선이 무서워 감히 어떤 불만도 표시하지 못했다. 그는 그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아.. 예.. 맞죠.. 맞습니다~ 앞으로 말할 때 좀 주의해서 말하겠습니다~”마동선은 콧방귀를 뀌며 시후를 힐끗 쳐다보더니 자신도 모르게 또 한 번 뜨끔했다. "아무튼, 설 대표 오늘 이게 대체 무슨 일이요? 얼른 말해보쇼!”그러자 설종훈은 억울함과 분노로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아니.. 마동선 씨.. 그게.. 제가 오늘 얼마나 쪽팔림을 당했는지요..? 어디서 굴러먹다 나타났는지도 모르는 새끼가 감히 나를 모욕하고 가족들까지 모욕하고 있어요~ 그러니 어서 날 도와 저 놈을 좀 처리해 주시죠~” 설종훈은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오늘 그가 이곳에 온 이유와 앞으로 하려고 했던 일들을 모두 마동선에게 일러 바쳤다.하지만 마동선은 그의 말을 듣고 저도 모르게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는 설종훈이 딸을 가지고 한 짓에 경악하면서 손기정 일가의 파렴치 함이 징글징글하다고 생각했다. 또 한 편으로는 나이가 어린 시후가 이런 시나리오를 짤 수 있음에 놀라고 말았다. 만약 자신이 시후였다면, 기껏해야 부하들을 불러 이 두 가족을 한 번에 처리한 다음에, 흥진과 나래를 결혼시켰을 것이다. 그런데 은 선생님은 오히려 손기정을 설종훈의 딸과 결혼시킬 생각을 하다니..! 이건 정말 획기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아닌가..?! 손기정과 기영숙 부부는 자신의 아들을 돈벌이로 이용하려고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오늘 그 돈벌이를 손기정이 할 것임을 상상도 못 했을 것이다. 게다가 마동선은 시후가 했던 일들과 그의 성격에 대해서 오래 전부터 많이 들어왔다. 그래서 지금 마동선은 설 대표와
설종훈의 따귀를 때리질 않나.. 설종훈의 딸을 손기정에게 시집보내라고 하지를 않나.. 사실 뒤에 말한 것이 뺨을 때린 것보다 훨씬 더 심한 것이기는 했지만.. 설종훈은 마동선이 자신의 편을 들지 않자 점점 더 속이 갑갑해졌다. “마동선 씨.. 이 팔이라는 게.. 원래 안으로 굽게 되어 있는 것 아닌가..? 우리가 얼마나 오랫동안 같이 일을 해왔는데.. 그리고 우리 딸은 마동선 씨가 조카뻘 된다며 좋아했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우리 딸을 손 대표에게 시집 보내라는 그런 말을.. 그렇게 쉽게 할 수 있습니까?”그러자 마동선은 즉시 말했다. "설 대표야.. 우리가 친하게 지내기는 했지만, 설 대표가 너무 말을 함부로 하고 다녀서 그렇지~ 그리고 누가 그래? 설 대표와 나는 그저 아는 사이일 뿐인데.. 뭐 피가 섞인 형제라도 되는 줄 알았어..?”설종훈은 놀라서 황급히 말했다. "마동선 씨! 우리 서로 알고 지낸 지 몇 년이 지났어~! 매년 내가 챙겨야 하는 건 하나도 놓치지 않고 챙겼고, 매년 필요한 돈봉투도 많이 찔러 넣어 줬잖아?! 그런데 어떻게 이럴 수 있어!!”마동선은 정색을 하면서 물었다. "설 대표.. 그렇다고 당신과 사이가 틀어진 게 아니야~ 난 당신을 위해서 이러는 거라고.. 알겠어? 자 생각해봅시다? 지금 설 대표 딸이 몇 살이야? 20대 초중반쯤 되나? 그런데 지금 아이를 임신했고, 듣자 하니 흑인이었던 전남친 아이인 것 같던데.. 문제는 이제 설 대표 당신이 딸에게 아이를 낳으라고 한다는 거지.. 어쨌든.. 이런 엄청난 일을 일반인이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느냐.. 이런 말이죠..?" 말을 마치자 그는 손기정을 가리키며 진지하게 말했다. "자, 여기 손 대표라고 하는 남자를 좀 보쇼..! 겉으로 보면 늙기는 좀 늙었지만.. 그래도 만약에 이 사람과 결혼하게 되면 얼마나 따님을 아껴주겠쇼? 게다가 친아들이 이렇게 컸으니 벌써 대는 잘 이었고.. 그럼 이제 새로 아내 하나 맞이해서 새로 아이를 키우는 것도 괜찮지 뭐?! 아니야?”이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