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이 끝나자 흥진은 "설 대표님, 정말 죄송합니다. 저는 이미 사랑하는 여자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대표님의 따님과 결혼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뭐야?" 설종훈은 얼굴을 찡그리며 기영숙을 바라보았다. "내 딸까지 데려왔는데, 이게 무슨 일이죠? 날 놀리는 거예요? 아니면 일단 돈부터 받자 이런 마인드였나?”"아니에요! 아닙니다!!" 기영숙은 황급히 손을 내저으며 화들짝 놀랐다! "설 대표님! 제가 어떻게 대표님을 놀리겠어요? 제 아들이 그냥 정신 머리가 없어서, 세상 물정도 잘 모르고요! 그러니 지금 제가 잘 달래 보겠..”"아니요?! 잘 달래실 수 없을 거예요. 저는 이제 갈 거라서요!” 손흥진은 어머니의 말을 끊으며 소리쳤다.기영숙은 "이 자식아! 네가 여기를 떠나면 내가 네 다리를 분질러 버릴 거야! 이 놈아! 저것도 아들이라고! 으이구!!”라며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댔다.한참 동안 말이 없던 시후는 더 이상 기영숙의 행동을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저기 아줌마! 왜 이렇게 무리하게 일을 밀어붙이시는 겁니까?? 이미 아들이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지 않았나요?”기영숙은 즉시 시후에게 삿대질을 하며 설종훈에게 말했다. "설 대표님, 저 놈이 계속 제 아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제 아들은 이미 결혼을 승낙했을 거예요! 그러니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시간을 좀 더 주세요!"설종훈은 지금 이미 초조해졌다. 그는 자신의 딸과 손흥진이 결혼식을 치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기영숙이 일부러 시후에게 잘못을 떠넘기고 있다는 걸 모르고 시후를 노려보았다. "이 자식아! 네가 오늘 우리 딸의 결혼식을 망친다면 넌 죽은 목숨이다!! 그러니 나대지 마!!”시후는 그를 훑어보며 냉소했다. "큭큭큭.. 당신 딸이 대체 무슨 난처한 일이 있길래 그렇게도 빨리 팔아 치우고 싶어하는 거야?”설종훈은 이를 악물며 "어이, 젊은이! 말조심해?! 날 건드리면 그냥 죽는 거라고?!”손기정도 이 때 달려왔다. 그리고 시
50대에 가정도 있고 아들도 있는 손기정이 설 대표의 딸과 결혼을 하라고..?시후의 이 말은 현장의 모든 사람들에게 큰 파장을 일으켰다.설종훈은 분노하며 "저 자식이 죽고 싶어서 환장한 거 아니야? 나는 내 딸을 손 대표의 아들 손흥진 군에게 시집보내려고 온 것이지, 손 대표에게 시집보내려고 온 게 아니야!”"하하하! 정말 눈치가 없으시네요. 지금 손흥진 씨는 당신 딸과 결혼하기 싫어하잖아요? 그러니 흥진 씨는 결혼을 원하지 않고, 그의 부모님은 당신의 딸이 집안에 들어오는 걸 원하니까, 가장 좋은 해결책은 그의 아버지인 손기정 씨가 당신의 딸과 결혼하게 하는 것이죠. 그러면 모두가 행복하지 않겠어요?”"이 개 같은 자식이 무슨 헛소리야??!" 기영숙은 "설 대표의 딸과 내 남편이 결혼을 하라고? 그럼 난 어떡하라는 말이야?”시후는 허허 웃었다. "아줌마요?? 하하.. 설 대표의 딸을 그렇게 데리고 오고 싶어 했으면서.. 그래야 지금 당신 뜻대로 되는 것 아니겠어요? 좋은 해결책을 마련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해야죠?” 그렇게 말하고 나서 시후는 손기정을 바라보며 빙그레 웃었다. "손기정 씨, 당신은 이렇게 오랫동안 이런 아내와 함께 살아오느라 힘들었을 테니 마침 이번에 제가 젊은 색시로 아내를 바꿔 드리겠습니다! 혼수 20억까지 줄 뿐만 아니라, 아들까지 데려 왔으니.. 이게 얼마나 좋은 일이에요?”"너 지금 무슨 헛짓거리야?!!" 기영숙은 화가 나서 시후를 가리키며 욕설을 퍼부었다. "내가 보기에 이 개자식이 싸우러 온 거지? 내가 너의 다리를 부러뜨려 버릴 거야!!!" 말을 마친 기영숙은 설종훈을 바라보며 감정이 격해져서 붉어진 얼굴로 소리쳤다. "설 대표님!! 이 나쁜 놈이 난동 부리는 걸 좀 보세요!! 제 남편은 나이가 많으니 체면이 깎이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쳐도, 대표님 따님은 아직 시집도 가지 않았고, 귀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 놈이 이렇게 헛소리를 하니.. 참..!”설종훈도 화가 나서 이를 악물고 욕설을 퍼부었다. “어이
"너…너…?!!” 기영숙은 숨을 헐떡이며 손흥빈에게 말했다. "훙빈아! 날 도와서 저 자식을 죽여 버려!!”그러자 손흥빈은 한 발짝 물러서며 시큰둥한 표정으로 손을 내저었다. “작은 엄마, 조금 전에 저에게 뭐라고 하셨어요? 그렇게 무시를 하시더니 갑자기 필요하니까 손을 벌리는 거예요?”기영숙은 황급히 웃으며 말했다. "홍빈아, 작은 엄마한테 너무 화내지 마. 조금 전에 내가 한 말은 모두 화가 나서 그런 것일 뿐이니까.. 우리 집안이 다 같이 좋아져야지 그치?”"죄송합니다~ 제가 조금 전에 겪은 바로는 저희 집은 저희 집이고, 우리 집은 우리 집이라서요. 그리고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는 한 가족이 아니니까, 싸움은 직접 하세요~ 왜 저를 끌어 들이세요?” 그러면서 손흥빈은 다른 가족들에게도 말했다. "자, 그럼 우리 다들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지 맙시다! 이 일은 우리 일이 아니에요~ 작은 엄마와 우리는 한 가족이 아니니, 우리는 속임수에 넘어가면 안 돼요~ 괜히 이용당하다가 잘못되면 괜히 화를 입게 된다니까요?” 그러자 다른 가족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몇 걸음 뒤로 물러섰고, 시후와 싸울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다. 기영숙은 분노했다. 하지만, 손흥빈이 이렇게 자신에게 반기를 들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못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자신은 그의 작은 엄마인데, 어떻게 이렇게 건방지게 말할 수 있는가? 하지만 기영숙도 지금은 손흥빈 같은 멍청이와 싸울 때가 아닌 것은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급히 설종훈에게 "설 대표님, 저 개자식이 당신을 모욕하고, 당신 딸을 모욕하고 있어요! 그러니 어떻게 해서도 그냥 놓아줄 수 없지 않을까요? 그러니 어서 사람을 불러서 반쯤 죽여 버립시다! 이런 일이 외부에 알려지면 대표님과 따님의 체면이 말이 아니지 않을까요?”설종훈도 사실 화가 난 것은 마찬가지였지만, 기영숙이 이렇게 부추기니까 더 화가 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는 시후를 가리키며 "개자식.. 기다려라..! 내가 곧 전화를 걸어 널 처리할
마동선은 항상 설종훈을 돈줄로 여겼는데, 매년 설종훈이 바친 보호비만 해도 억대는 되었고 그는 건달짓만 하면서도 마치 억대 연봉을 받는 회사원들처럼 돈을 벌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설종훈에게 돈을 받아서 이화룡에게 넘기는 돈을 제외하고도 7-8천은 남길 수 있었다. 그래서 설종훈이 처리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는 소리를 듣자 망설임 없이 답했다. "뭐요? 그럼 잠깐만 기다리쇼. 곧바로 갈 테니까, 그럼 주소나 좀 보내주쇼~”설종훈은 고맙다고 인사를 한 후, 전화를 끊고 시후를 보며 비웃었다. "어이, 난 이미 너에게 기회를 줬다? 사과를 하라고 해도 안 하고 그렇게 버티고 있더니 말이야..? 이제서야 죄송하다고 무릎 꿇고 빌어도 이제 소용없어!”시후는 웃으며 물었다. "대체 조금 전에 누구에게 전화를 하셨길래 그렇게 무섭게 말씀하시는 건가요? 영화 에 나오는 북대문파 이자성 같은 그런 사람이라도 되나요?? 하하하!! 어이쿠! 무서워서 저는 아무것도 못하겠네요~ 하하!!”"어허~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네..?! 마동선이라고 들어봤냐? 우리 나라에서 제일 무섭다는 그 이화룡 씨의 오른팔 중 한 사람이야! 얼마나 강한 사람을 내가 불렀는지 너 모르지?”손흥진은 이 말을 듣자 "시후 씨, 오늘은 정말 미안합니다! 어서 유나 씨를 데리고 돌아가세요. 마동선과 설종훈은 사이가 굉장히 좋고 돈독한 걸로 알고 있어요.. 그리고 엄청 악랄한 걸로 유명하죠.. 저는 두 분이 제 일로 위험에 빠지는 걸 그냥 두고 볼 수만은 없네요..”시후는 웃음 지었다. "하하.. 흥진 씨 이 일은 사과할 필요 없어요. 하지만 내가 당신의 새어머니를 만들어 드리는 것에 대해 먼저 사과를 좀 드려야 할 것 같아요.”"허.." 흥진은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흥진은 줄곧 시후가 그들과 농담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전혀 진지하게 그 이야기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시후의 눈빛을 보니, 진지하게 말하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 대체 무슨 뜻으로 말하는 거지..?
이때 다른 차 몇 대에서도 기세등등한 사내들이 서너 명씩 한꺼번에 내려서 마동선의 명령을 듣고 사람들을 에워쌌다.설종훈은 그를 보자 황급히 그에게 손짓했다.마동선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를 한 번 쳐다보더니 "설 대표, 어떤 놈이 설 대표를 들이 받았습니까?”라고 물었다.설종훈은 시후를 가리키며, "마동선 씨, 이 나쁜 놈이 나뿐만 아니라 우리 딸까지 모욕했어! 그리고 어찌나 건방지게 구는지, 내가 들을 수가 없었어요!”라고 모든 걸 알려주었다.마동선은 눈썹을 치켜 들고 설종훈이 가리키는 손가락의 끝을 따라 시선을 옮기다가 깜짝 놀라 몸을 벌벌 떨었다. 이런 젠장할..! 저건 은 선생님이잖아..? 마동선은 어쨌든 이화룡의 4대천왕 중 한 명이었고, 이화룡의 2인자 노릇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시후가 헤븐 스프링스를 들를 때 여러 차례 시후를 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당시 이화룡은 시후에게 매우 겸손하고 조심스럽게 행동할 때였기 때문에 당연히 자신의 부하들을 소개하지는 않았다. 그는 설종훈이 시후를 건드릴 줄은 몰랐고, 당황한 바람에 시후에게 "어..? 은 선생..ㄴ..!"이라고 인사하려 했다..하지만 시후는 즉시 그의 말을 자르며 "사람 잘못 봤어요."라고 말했다."에에??" 마동선은 급히 공손하게 말했다. "그럴 리가요, 제가 헤븐 스프링스에서..?! 어??"그러자 시후는 눈썹을 치켜세웠다. “내가 사람 잘못 봤다고 했지 않습니까아아!!? 귀가 먹었어요?”마동선의 오장육부는 시후의 고함소리에 놀라 호달달 떨렸고, 시후가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싶지 않아 한다는 걸 알아차렸다.그런데 설종훈은 격렬하게 분노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네가 뭔데 우리 마동선 씨에게 건방지게 이래라저래라 하는 거야?! 어?!! 죽고 싶어? 마동선 씨가 한 마디만 하면 넌 뒤지는 거야!!”설종훈의 말에 마동선은 놀라서 두 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시후에게 무릎을 꿇을 뻔했다. 그러자 마동선은 고개를 돌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설종훈을 바라보다가 그의 뺨
마동선은 설종훈의 말을 듣자 화가 나서 다시 설 대표의 뺨을 때렸다. "말대꾸를 해? 그냥 말 들으쇼~”설종훈은 뺨을 두 대 정도 맞자 너무나도 억울했다. 누군가에게 뺨을 맞을 일이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 않은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 건달 놈에게 뺨을 맞다니.. 그는 열불이 났지만, 마동선이 무서워 감히 어떤 불만도 표시하지 못했다. 그는 그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아.. 예.. 맞죠.. 맞습니다~ 앞으로 말할 때 좀 주의해서 말하겠습니다~”마동선은 콧방귀를 뀌며 시후를 힐끗 쳐다보더니 자신도 모르게 또 한 번 뜨끔했다. "아무튼, 설 대표 오늘 이게 대체 무슨 일이요? 얼른 말해보쇼!”그러자 설종훈은 억울함과 분노로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아니.. 마동선 씨.. 그게.. 제가 오늘 얼마나 쪽팔림을 당했는지요..? 어디서 굴러먹다 나타났는지도 모르는 새끼가 감히 나를 모욕하고 가족들까지 모욕하고 있어요~ 그러니 어서 날 도와 저 놈을 좀 처리해 주시죠~” 설종훈은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오늘 그가 이곳에 온 이유와 앞으로 하려고 했던 일들을 모두 마동선에게 일러 바쳤다.하지만 마동선은 그의 말을 듣고 저도 모르게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는 설종훈이 딸을 가지고 한 짓에 경악하면서 손기정 일가의 파렴치 함이 징글징글하다고 생각했다. 또 한 편으로는 나이가 어린 시후가 이런 시나리오를 짤 수 있음에 놀라고 말았다. 만약 자신이 시후였다면, 기껏해야 부하들을 불러 이 두 가족을 한 번에 처리한 다음에, 흥진과 나래를 결혼시켰을 것이다. 그런데 은 선생님은 오히려 손기정을 설종훈의 딸과 결혼시킬 생각을 하다니..! 이건 정말 획기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아닌가..?! 손기정과 기영숙 부부는 자신의 아들을 돈벌이로 이용하려고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오늘 그 돈벌이를 손기정이 할 것임을 상상도 못 했을 것이다. 게다가 마동선은 시후가 했던 일들과 그의 성격에 대해서 오래 전부터 많이 들어왔다. 그래서 지금 마동선은 설 대표와
설종훈의 따귀를 때리질 않나.. 설종훈의 딸을 손기정에게 시집보내라고 하지를 않나.. 사실 뒤에 말한 것이 뺨을 때린 것보다 훨씬 더 심한 것이기는 했지만.. 설종훈은 마동선이 자신의 편을 들지 않자 점점 더 속이 갑갑해졌다. “마동선 씨.. 이 팔이라는 게.. 원래 안으로 굽게 되어 있는 것 아닌가..? 우리가 얼마나 오랫동안 같이 일을 해왔는데.. 그리고 우리 딸은 마동선 씨가 조카뻘 된다며 좋아했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우리 딸을 손 대표에게 시집 보내라는 그런 말을.. 그렇게 쉽게 할 수 있습니까?”그러자 마동선은 즉시 말했다. "설 대표야.. 우리가 친하게 지내기는 했지만, 설 대표가 너무 말을 함부로 하고 다녀서 그렇지~ 그리고 누가 그래? 설 대표와 나는 그저 아는 사이일 뿐인데.. 뭐 피가 섞인 형제라도 되는 줄 알았어..?”설종훈은 놀라서 황급히 말했다. "마동선 씨! 우리 서로 알고 지낸 지 몇 년이 지났어~! 매년 내가 챙겨야 하는 건 하나도 놓치지 않고 챙겼고, 매년 필요한 돈봉투도 많이 찔러 넣어 줬잖아?! 그런데 어떻게 이럴 수 있어!!”마동선은 정색을 하면서 물었다. "설 대표.. 그렇다고 당신과 사이가 틀어진 게 아니야~ 난 당신을 위해서 이러는 거라고.. 알겠어? 자 생각해봅시다? 지금 설 대표 딸이 몇 살이야? 20대 초중반쯤 되나? 그런데 지금 아이를 임신했고, 듣자 하니 흑인이었던 전남친 아이인 것 같던데.. 문제는 이제 설 대표 당신이 딸에게 아이를 낳으라고 한다는 거지.. 어쨌든.. 이런 엄청난 일을 일반인이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느냐.. 이런 말이죠..?" 말을 마치자 그는 손기정을 가리키며 진지하게 말했다. "자, 여기 손 대표라고 하는 남자를 좀 보쇼..! 겉으로 보면 늙기는 좀 늙었지만.. 그래도 만약에 이 사람과 결혼하게 되면 얼마나 따님을 아껴주겠쇼? 게다가 친아들이 이렇게 컸으니 벌써 대는 잘 이었고.. 그럼 이제 새로 아내 하나 맞이해서 새로 아이를 키우는 것도 괜찮지 뭐?! 아니야?”이 말
"이런 씨!!!" 마동선은 이화룡이 왔다는 소리를 듣자마자, 자신의 두목이 분명 시후를 따라온 것이라는 걸 바로 알았다. 그러자 그는 안쓰러운 표정으로 설종훈을 바라보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설 대표.. 내가 좀 전에 말했지? 이제 결혼식 진행할 준비해야 할 걸?” 그렇게 말하고 그는 서둘러 이화룡을 맞아들였다. 그러자 사람들 사이에서 "와~ 씨!! 이화룡이 4대천왕 중에 세 명을 데리고 오다니..? 저 사람들 이화룡 밑에 있는 4대천왕이잖아?? 이화룡이 뒷골목 황제가 된 이후로 4대천왕이 각기 구역을 나눠서 지내는 걸로 알고 있는데.. 오랜만에 이렇게 한 자리에 모였네..?”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크게 놀랄 수밖에 없었다.유나는 낮은 목소리로 시후에게 "시후 씨.. 이화룡 씨를 당신이 부른 건 아니겠죠..?”라고 물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맞아요, 내가 부른 거 맞아요. 오늘 내가 말한 대로 실행을 시켜야, 사람들이 내가 하는 말을 쉽게 비웃지 못하겠죠..?”유나는 놀란 표정으로 작게 물었다. "그럼.. 설 대표님의 딸을.. 손흥진 씨의 아버지에게 시집.. 보내는 거예요..?!!”시후는 미소 지었다. "당연히 진짜죠?! 내가 아까 미리 손흥진 씨에게 사과하는 거 못 들었어요?" 조금 전에 시후는 이미 손흥진에게 이 일이 일어나게 될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래서 시후는 조금 전 자신이 말한 대로 실행할 예정이었다.유나는 이 말을 듣고 놀라서 "그런데.. 농담이 좀 심한 거 아니에요..?”라고 물었다.“하하.. 농담이라고요?” 시후는 갑자기 진지한 눈빛으로 유나에게 말했다. "여보, 내가 언제 농담이라고 했어요? 나는 항상 한 말은 꼭 지키는 사람인 거 잘 알잖아요.”하지만 유나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그런데.. 이게 맞는 일이에요? 뭔가 좀.. 안 맞는 것 같은데…."시후는 그녀의 손을 잡고 조용히 말했다. "걱정 마요. 당신 남편인 내가 맞다고 하면 절대 그 누구도 아니라고 할 수 없을 거니까!
이중열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어머님께서는 올해 여든이 넘으셨습니다. 이 나이에 뇌졸중이라니... 상황이 좋지 않을까 걱정됩니다."시후는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걱정 마세요, 아무 문제없을 겁니다."이중열은 살짝 고개를 끄덕였지만, 여전히 근심이 가득한 얼굴이었다.성도민은 이내 차를 급히 기독병원 입구까지 몰았다. 차가 완전히 멈추기도 전에, 이중열은 황급히 문을 열고 뛰어내려 곧장 병원 로비로 달려갔다. 그는 접수대에서 어머니가 입원해 있는 곳과 병실 정보를 문의했다.당직 간호사는 빠르게 정보를 조회한 뒤 이중열의 어머니가 입원해 있는 병동과 호실을 알려주었다.이중열은 안내를 받은 대로 급히 어머니가 있는 병실로 뛰어갔다. 병실 문 앞에 도착한 그는 잠시 숨을 고른 뒤 조심스레 병실 문을 두드렸다. 안에서 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 들어오세요."이중열이 병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그곳에는 단 한 개의 병상이 있었고 침대 위에는 산소 마스크를 낀 어머니가 몹시 쇠약한 모습으로 누워 있었다. 그리고 그녀 주변에는 세 명의 중년 남성과 두 명의 여성, 그리고 10대 아이들이 몇 명 있었다.병실에 있던 다섯 명의 중년들은 문 앞에 선 이중열을 보는 순간, 마치 벼락을 맞은 듯 충격에 빠져 자리에 얼어붙었다.그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아 보이는 여성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외쳤다. "오빠?! 정말 오빠야?!"이중열은 그녀를 바라보며 억누를 수 없는 감정을 드러내며 말했다. "너... 너 소연이냐?!"그녀는 이중열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 즉시 눈에 눈물이 고였다. 그녀는 재빨리 달려와서 이중열을 꼭 껴안은 채 울먹이며 말했다. "오빠, 어떻게 홍콩으로 돌아온 거야?! 유가휘가 오빠를 죽이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잖아. 오빠가 돌아온 걸 알게 되면 절대 가만두지 않을 텐데....!"그 때 다른 사람들도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이중열을 꼭 껴안고 울면서 같은 질문을 던졌다. 이 사람들은 바로 이중열의
"하하... 아가씨, 조금 전 누군가를 좋아하면 그와 관련된 모든 것을 좋아한다고 하셨습니까?!" 원서훈은 놀란 표정으로 배유현을 바라보았다. 그녀가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이 이야기를 할 줄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이다.배유현은 그의 반응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원 선생님, 선생님께서는 그래도 무술 고수신데, 제가 이렇게 분명히 말했는데도 못 들으신 건가요?"원서훈은 황급히 손을 저었다. "아, 아니, 그런 게 아닙니다... 그저 아가씨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 줄은 전혀 예상 못 했기 때문에 놀랐을 뿐입니다...."배유현은 빙그레 웃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원 선생님께서 그렇게 놀라실 필요 없어요. 게다가, 은 선생님을 좋아하는 사람이 저 혼자 뿐이겠어요? 조금 전 그 유미경 씨를 보셨나요? 그분이 은 선생님을 바라보는 눈빛이 얼마나 애절하던지.. 여자의 눈빛이 그토록 애절하다는 건, 그만큼 마음속에서 상대방을 깊이 사랑하고 있다는 뜻이라고요."원서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아가씨께서 하시는 말씀이 맞긴 합니다...."배유현은 가볍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어휴, 은 선생님께서 홍콩에 오신 지 고작 이틀 밖에 안 됐는데.. 이틀 만에 유미경 씨가 은 선생님을 좋아하게 된 건 그렇다 쳐도 이틀 만에 은 선생님이 그녀를 안쓰러워 하시다니, 정말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어요."원서훈은 깜짝 놀라며 물었다. "은 선생님께서 유미경 씨를 안쓰러워하셨다고요? 저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배유현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 "그건 원 선생님께서 세심하게 보지 않으셨기 때문 아닐까요?"원서훈은 쓴웃음을 지으며 자조적으로 말했다. 그러고는 다시 배유현에게 물었다. "아가씨, 그런데 은 선생님을 좋아하신다면, 유미경 씨는 아가씨의 경쟁 상대가 되는 게 아닙니까? 그런데 왜 먼저 다가가 친구가 되려 하시는지요?"배유현은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 "은 선생님께서 미혼이시라면, 당연히 유미경 씨는 제 경쟁 상대가 되겠죠. 하지만 은 선생님께서는
유미경은 눈물을 머금은 큰 눈으로 시후를 노려보며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그러자 옆에 있던 유가휘가 재빨리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미경아! 은 선생님께서 너에게 말씀하시잖아! 멍하니 있지 말고 얼른 답해드려!"그러나 유미경은 고집스럽게 얼굴을 돌리고, 흘러내리는 눈물을 손으로 훔쳤다.시후는 약간의 죄책감을 느꼈지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 그냥 유가휘에게 말했다. "유 회장님, 유미경 씨가 저를 상대하기 싫다고 한다면 억지로 강요하지 않으셔도 됩니다."유가휘는 난처한 표정으로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제 딸아이가 예의가 없어서.... 선생님께 실례를 범했습니다...."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저으며, 이번에는 배유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배유현 씨, 이렇게 먼 길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급히 돌아가실 필요가 없으시다면, 저녁 식사라도 함께하시죠."배유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좋아요. 저도 급한 일이 없어서요. 은 선생님께서 홍콩에 하루 이틀 더 머무르실 예정이라면, 저도 기다렸다가 일이 끝난 후 함께 돌아가겠습니다.""그러시죠." 시후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이중열과 그의 가족들이 새 집으로 이사한 후 미국으로 돌아갈 계획이었기에, 배유현이 서두르지 않는다면 같은 비행기를 타고 돌아갈 수도 있었다.배유현이 다시 물었다. "은 선생님께서는 어느 호텔에서 머무르시나요?"시후는 유가휘와 유미경을 한 번 바라본 후 말했다. "아직 호텔은 정하지 않았습니다."배유현은 상황을 대충 파악한 듯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제가 호텔을 골라서 은 선생님의 객실도 함께 예약해 드릴게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게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배유현 씨."유미경은 그 때 또 다시 고개를 들어 시후를 바라보며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한편, 유가휘는 다소 실망한 듯 보였다. 비록 시후에게 한바탕 당하기는 했지만, 그는 아직도 시후와 배유현을 자신의
킬러가 추락한 후, 공항 출구 밖의 인파 속에 숨어 있던 몇 명의 킬러들도 변장한 블랙 드래곤 대원들에게 순식간에 제압되었다. 차 안에 숨어 기회를 노리던 킬러들 역시 반응하기도 전에, 블랙 드래곤 대원들이 앞뒤에서 차량으로 포위하며 문을 부수고 침입해 그대로 끌려 가고 말았다. 그 때가 되어서야 킬러들은 자신들이 이미 블랙 드래곤 대원들에게 철저히 감시당하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현상금 철회 명령을 받은 즉시 현장을 떠난 킬러들은 블랙 드래곤 대원들도 가만두었지만, 끝까지 떠나지 않은 자들은 결국 블랙 드래곤의 포로가 되고 말았다.이때, 공항 VIP 대기실에서 유가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시후에게 말했다. "은 선생님, 현상금 의뢰는 철회되었습니다. 킬러들도 분명 철회 소식을 접했을 테니, 이제 안심하셔도 됩니다...."하지만 시후는 유가휘의 말을 무시한 채, 성도민을 바라보며 물었다. "성도민 씨, 다 정리됐나요?"성도민은 공손하게 대답했다. "은 선생님, 현상금 의뢰는 확실히 철회되었습니다만 저희 측에서 감시하던 범위 내에 아직 떠나지 않은 킬러들이 몇 명 있었기에 직접 처리했습니다. 한 명은 사살했고, 일곱 명은 생포했습니다.""잘했군요." 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 일곱 명도 시리아로 보내도록 해요. 홍콩에서 장기적인 평화로움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니까."성도민은 즉시 두 손을 모으며 답했다. "예 알겠습니다!"시후는 유가휘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유 회장님, 당신과 나, 그리고 중열 삼촌 간의 원한은 당신이 한국에 있는 구름산에서 돌아오면 완전히 끝날 겁니다. 더불어 TS Shipping과의 협력을 원한다면, 그때 전문 인력을 배정해 협상하도록 하죠. 앞으로 약속을 지키기만 하면, 나는 더 이상 당신을 곤란하게 하지 않을 겁니다."유가휘는 이 말을 듣고서야 비로소 완전히 안심하며 공손히 말했다. "은 선생님의 너그러움에 감사드립니다!" 그런 뒤 그는 곧바로 이중열을 향해 말했다. "중열 씨,
"좋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바로 모든 사람들에게 소식을 전하고, 현상금을 철회하겠다고 통보할 겁니다. 달러는 24시간 이내에 원래 경로로 환불될 겁니다."....그 시각, 홍콩 국제공항 외부에는 이미 여러 명의 킬러들이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서로를 알지 못했지만, 그들이 모두 공항 근처에 숨어 있는 이유는 단 하나였다. 현상금을 손에 넣고 평생 먹고 살기 위해서 이러한 선택을 한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같이 참지 못하고 오직 이중열이 공항에서 나오는 순간을 틈타 즉시 공격을 개시할 생각이었다.그 중에서 어떤 킬러들은 이미 은밀한 장소에서 저격총으로 조준을 하고 있었고, 또 다른 킬러들은 관광객으로 위장해 공항 출구 밖에서 총을 숨긴 채 대기 중이었다. 심지어 어떤 킬러들은 차를 도로에 세워 두고, 이중열이 나오자마자 그대로 들이받을 작정이었다. 킬러들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승리를 거머쥐려는 찰나, 갑자기 휴대전화로 짧은 메시지를 하나 받았다."젠장!" "뭐야, 이게!" "아오 씨, 장난하나!"마치 독사처럼 기회를 엿보던 킬러들은 일제히 욕설을 퍼부었다. 현상금이 철회되었다는 사실에 그들은 모두 분노를 금치 못했다. 이제 현상금은 사실상 사라졌고, 손에 잡힐 듯했던 부자가 될 기회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말았다. 그러나 그들도 지금 불만을 터뜨려봤자 소용이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일단 현상금이 철회되면, 아무리 목표를 제거해도 돈을 받을 방법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그래서 결국 대부분의 킬러들은 즉시 그 자리에서 철수하기 시작했다. 관광객으로 위장했던 킬러는 택시를 타고 떠났고, 길가에 차를 세웠던 킬러도 곧바로 차를 몰고 사라졌다. 숨어서 저격을 준비했던 자들도 총을 수납하고 호텔을 빠져나갔다. 하지만 아직 몇몇 킬러들은 자리를 뜨지 않았다. 그 중 한 명은 공항 맞은편 호텔 18층 객실에 숨어 있었다. 그는 저격총 조준경으로 공항 출구를 노리면서도 연신 욕설을 퍼부었다."아오 씨, 유
시후의 마지막 요구를 들은 유가휘는 순간적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 이 순간, 그는 구사일생이라는 말이 무엇인지 진심으로 깨닫게 되었다. 이것은 시후가 자신에게 요구한 마지막 한 가지 일이었기에, 그 말인즉슨 자신이 목숨을 부지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10년 동안 200억 달러 상당의 재산도 지킬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기도 했다. 그에 비해, 자신이 이중열에게 지급해야 하는 보상금은 새 발의 피에 불과할 것이었다. 게다가 이중열에게 주어야 하는 별장 또한 별 것 아닌 존재일 뿐이었다. 비록 한국에서 3개월 동안 회개를 해야 하지만, 조금 전까지만 해도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던 그에게는 이 정도는 관대하고 너그러운 처분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러니, 그는 감히 마음 속으로 어떠한 불만도 품을 수 없었다. 오히려, 이제서야 비로소 마음을 놓을 수 있었을 뿐이다. 그래서 그는 즉시 시후에게 자신의 태도를 표현하며 공손하게 말했다. "은 선생님, 안심하십시오! 저는 다른 일들을 마무리한 후, 바로 한국으로 떠나겠습니다!"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참고로 한 가지 더 말해두지. 오늘부터 당신의 목숨과 재산은 이중열 삼촌과 운명을 함께하게 될 거야. 삼촌에게 문제가 생기지 않으면 당신에게도 문제가 없겠지만, 만약 삼촌에게 무슨 변이라도 생긴다면, 설령 그것이 단순한 사고일지라도 나는 당신이 반드시 연대책임을 지도록 할 겁니다. 이해했습니까?"유가휘처럼 머리가 빠른 사람이 시후의 말의 뜻을 이해하지 못할 리가 없었다.시후는 유가휘가 다시는 이중열에게 어떤 위협도 가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 그의 신변 안전을 이중열의 생사와 묶어버린 것이었다. 따라서 이제부터 유가휘는 이중열을 해칠 생각은커녕, 오히려 그가 무사하기를 밤낮으로 기도해야 하는 신세가 되어버렸다.유가휘는 망설임 없이 말했다. "은 선생님, 이해했습니다....""좋아요."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제, 당신이 홍콩 전역에 퍼뜨린 ‘현상금’을 즉시 철회
진작에 이중열과 이웃이 되는 것도 억울한데, 매년 최소 200일을 반드시 시훈도에서 거주해야 한다니, 이건 정말 사람을 정신적으로 짓밟는 처사가 아닌가?이때 시후는 계속해서 말했다. "또한, 당신의 운전 기사를 다른 직책으로 옮기도록 해. 나는 블랙 드래곤에서 한 명의 대원을 보내 당신의 경호원 겸 운전기사로 삼을 거야. 동시에 그는 당신의 일정을 감시할 것이고 만약 당신이 일 년 중 시훈도에서 하루라도 덜 거주하기라도 한다면, 벌금 1억 달러를 내도록 할 생각이고."그러자 유가휘는 울상을 지으며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는 정말로 시후가 그의 얼굴을 바닥에 눌러 반복해서 비벼댈 정도로 잔인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속으로 아무리 억울해도 그는 감히 시후에게 반박할 용기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예, 은 선생님 걱정 마세요... 저는 말씀을 따를 겁니다... 반드시 따르겠습니다..."시후는 다시 말했다. "아 참, 그리고 블랙 드래곤 대원이 당신의 경호원 겸 운전기사가 되는 것도 비용이 들 겁니다. 나는 성도민 씨에게 네 명의 대원을 선발하게 할 것이며, 분기마다 교대하여 당신을 위해 근무하도록 할 겁니다. 그럼 당신은 반드시 매달 200만 달러의 급여를 지급해야 해. 이해했습니까?"유가휘는 얌전히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이해했습니다. 매달 200만 달러를 반드시 제때 지급하도록 하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침착하게 말했다. "세 번째, 즉시 홍콩대 근처의 먹자골목 소유권을 현재 당신의 그룹에서 분리하여 독립된 회사로 만들도록 해. 이 회사의 주주는 오직 유미경 씨 한 명이어야 합니다!"유미경은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라며 시후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왜 시후가 먹자골목을 언급하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이때 시후는 계속해서 말했다. "이 먹자골목의 모든 결정권은 앞으로 미경 씨에게 있을 겁니다. 그런데 당신이 감히 허가 없이 임의로 개발하려 한다면, 내가 알게 되는 즉시 당
유가휘의 모든 정신과 의지는 이미 시후에 의해 완전히 꺾이고 말았다. 이제 그는 손익을 따질 겨를도 없이, 오직 살아남는 것만이 유일한 바람이었다. 그러니 시후가 어떤 조건을 내걸든, 그는 주저 없이 받아들일 의향이 있었다.시후는 유가휘가 완전히 굴복한 것을 확인하고, 목적을 달성했다고 판단하며 냉정하게 말했다. "유가휘, 잘 들어. 내가 당신에게 시킬 첫 번째 일은 바로 홍콩 최고 수준의 전문 경영인 연봉을 기준으로 삼촌에게 20년 치의 급여를 보상하는 것이다. 그리고 추가로 이중열 삼촌의 청춘을 빼앗은 것에 대한 보상금을, 또 이중열 삼촌의 가족의 정신적 피해 보상금을 지급해야 해." 그런 뒤 시후는 말을 이어갔다. "즉, 당신이 한 번에 홍콩 최고 전문 경영인의 연봉 60년 치를 한꺼번에 삼촌에게 지급해야 한다. 이의가 있나?""없습니다!" 유가휘는 거의 반사적으로 대답했다. 지금 상황에서 그가 감히 이의를 제기할 수 있겠는가? 시후의 요구대로라면, 고작 60~70억 홍콩달러, 미화로 따져보면 10억 달러도 되지 않는 금액이었다.옆에서 듣고 있던 이중열은 급히 말했다. "도련님, 이 돈은 받을 수 없습니다...."그러자 시후는 단호하게 말했다. "삼촌, 이 돈의 목적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보상이고, 다른 하나는 처벌입니다. 설령 삼촌께서 이 돈이 필요 없다고 해도, 그는 반드시 이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만약 돈을 받아서 삼촌이 원하는 곳에 기부하셔도 상관없습니다."그러자 이중열은 시후의 말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시후는 다시 유가휘를 바라보며 말했다. "두 번째로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당신이 소유한 시훈도의 럭셔리 저택 옆에 있는 G7 그룹의 별장을 매입해 이중열 삼촌에게 선물하는 것이다. 그리고 삼촌의 가족들을 찾아가 그곳으로 이사해달라고 요청해야 해. 이사를 할 때, 사회자를 초청해 가장 성대한 집들이 행사를 개최하도록 하고!"유가휘는 시후의 말에 충격을 받아 할 말을 잃었다. 그는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시후
이에 그는 다시 한 번 시후 앞에 무릎을 꿇고 애원했다. "은 선생님! 미경이가 말한 대로 저는 정말 천인공노할 악행을 저지른 적은 없습니다. 아무리 제가 못난 인간이라도, 죽을 죄를 지을 정도까지는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 제발 저를 살려주십시오! 돈을 원하신다면 한 푼도 빠짐없이 드리겠습니다!"이때, 유미경 역시 갑자기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 채 간절히 말했다. "은 선생님, 돈이라는 건 결국 물건일 뿐입니다. 그러니 부디 제 아버지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어떤 금액이든, 저희는 망설이지 않고 지불하겠습니다!"시후는 유미경까지 자신에게 무릎을 꿇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시후는 얼른 손을 뻗어 그녀를 부축하려 했다. 그러나 유미경은 시후의 거부하며, 무표정으로 말했다. "은 선생님, 당신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저는 일어나지 않겠습니다. 만약 제 아버지의 목숨을 원하신다면, 저도 함께 죽이세요."시후는 유미경의 원망이 담긴 눈빛을 마주하고 가슴이 아릿했다. 그는 깊은 한숨을 쉬며, 냉정한 목소리로 유가휘를 바라보며 말했다. "유 회장님, 당신은 훌륭한 딸을 두셨군요." 그러고 나서 그는 이중열을 바라보며 물었다. "삼촌,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좋겠습니까?"이중열은 급히 공손한 태도로 대답했다. "도련님, 저는 그저 무사히 돌아가 지인들과 함께 생활을 하고 싶을 뿐입니다. 그 외의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말한 뒤 이중열은 혹시라도 자신의 뜻이 시후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을까 걱정되어 다시 강조했다. "은 선생님, 유 회장님께서 암살 지시를 철회하기만 한다면, 저도 더 이상 다른 문제를 추궁하고 싶지 않습니다!"유가휘는 이 말을 듣고, 감격스러움과 부끄러움이 교차했다. 그는 이중열을 향해 거듭 머리를 조아리며 울먹였다. "중열 씨... 자네 덕분에 목숨을 건질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 자네의 이 은혜는 평생 갚도록 하겠어!"이때, 시후는 유가휘를 바라보며 담담히 말했다. "유가휘, 삼촌과 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