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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0장

그 말이 끝나자 흥진은 "설 대표님, 정말 죄송합니다. 저는 이미 사랑하는 여자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대표님의 따님과 결혼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뭐야?" 설종훈은 얼굴을 찡그리며 기영숙을 바라보았다. "내 딸까지 데려왔는데, 이게 무슨 일이죠? 날 놀리는 거예요? 아니면 일단 돈부터 받자 이런 마인드였나?”

"아니에요! 아닙니다!!" 기영숙은 황급히 손을 내저으며 화들짝 놀랐다! "설 대표님! 제가 어떻게 대표님을 놀리겠어요? 제 아들이 그냥 정신 머리가 없어서, 세상 물정도 잘 모르고요! 그러니 지금 제가 잘 달래 보겠..”

"아니요?! 잘 달래실 수 없을 거예요. 저는 이제 갈 거라서요!” 손흥진은 어머니의 말을 끊으며 소리쳤다.

기영숙은 "이 자식아! 네가 여기를 떠나면 내가 네 다리를 분질러 버릴 거야! 이 놈아! 저것도 아들이라고! 으이구!!”라며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댔다.

한참 동안 말이 없던 시후는 더 이상 기영숙의 행동을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저기 아줌마! 왜 이렇게 무리하게 일을 밀어붙이시는 겁니까?? 이미 아들이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지 않았나요?”

기영숙은 즉시 시후에게 삿대질을 하며 설종훈에게 말했다. "설 대표님, 저 놈이 계속 제 아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제 아들은 이미 결혼을 승낙했을 거예요! 그러니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시간을 좀 더 주세요!"

설종훈은 지금 이미 초조해졌다. 그는 자신의 딸과 손흥진이 결혼식을 치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기영숙이 일부러 시후에게 잘못을 떠넘기고 있다는 걸 모르고 시후를 노려보았다. "이 자식아! 네가 오늘 우리 딸의 결혼식을 망친다면 넌 죽은 목숨이다!! 그러니 나대지 마!!”

시후는 그를 훑어보며 냉소했다. "큭큭큭.. 당신 딸이 대체 무슨 난처한 일이 있길래 그렇게도 빨리 팔아 치우고 싶어하는 거야?”

설종훈은 이를 악물며 "어이, 젊은이! 말조심해?! 날 건드리면 그냥 죽는 거라고?!”

손기정도 이 때 달려왔다. 그리고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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