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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6장

부모와 연을 끊는 것이라고, 그리고 호적에서 파버리겠다고 협박을 해서라도 반드시 아들을 자신의 말을 따르도록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흥진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아니.. 부모님께서 저를 이렇게 존중하지 않는데 제가 무슨 말을 하겠어요? 연을 끊으시려거든 끊으시죠.”

기영숙은 분노했다. "이 양심 없는 놈아!! 내가 개보다 못한 놈을 아들이라고 키웠어!! 개는 그래도 내가 주인이라고 꼬리라도 흔들지, 너는 지금 이렇게 상스러운 년 때문에 나랑 관계를 끊으려 하는 거야? 널 키운 게 정말.. 헛수고다 헛수고!!”

"어머니께는 저도 죄송하지만, 앞으로 제 인생을 어머님께 조종당하고 싶지 않아요.”

그러자 손기정도 소리쳤다. "이 새끼가?! 네가 오늘 이렇게 떠난다면 앞으로 우리 그룹의 재산은 한 푼도 없을 거다! 그러니 지금 잘 생각해라?”

"괜찮아요. 아버지 돈.. 저는 필요 없으니까요.” 흥진은 말을 마치고 나래를 끌고 나가려고 했다.

기영숙은 이 장면을 보자 분노하며 욕을 해대며 친척들과 친구들을 불렀다. "저 양심 없는 아들놈 좀 빨리 막아줘!! 오늘 절대! 저 둘을 같이 내보내면 안 돼!!”

그러자 친척들과 친구들은 흥진과 나래 그리고 시후 부부를 둘러쌌다.

기영숙은 나래의 앞에 성큼성큼 다가와 손을 들어 뺨을 한 대 때린 뒤 그녀를 노려보았다. "이 여우 같은 년아!!!!! 대체 내 아들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 왜 이렇게 들러붙어서 안 떨어지냐고!!”

나래는 흥진의 어머니가 갑자기 자신에게 손을 들어 뺨을 때릴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녀는 너무나도 억울해하며 얼굴을 감싸쥔 채 울먹였다. "어..어.. 어머니.. 흑흑.. 저는 아무것도 안 했어요.. 그냥 흥진 씨와 함께한 지 오래되었으니까.. 그리고 저희 둘은 진심으로 사랑해요.. 그러니 제발 저희가 함께 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세요..!”

"그냥 뒤져!! 뒤지라고!!" 기영숙은 나래가 자신의 아들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듣자 더욱 분노하여 뺨을 한 대 더 때리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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