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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6장

시후는 그를 경멸하듯 쳐다보더니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그냥 도련님이라고 불러 주시면 됩니다."

손기정은 속으로 대체 지금이 어느 때인데, 아직도 자신을 도련님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는지 시후의 말을 듣고 당황했지만 혹시라도 시후가 강력한 세력의 대기업 도련님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만약 그렇다면 이건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닌가?! 그러자 손기정은 감격에 겨워 "아이구 도련님 안녕하세요? 저는 밀가루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수원에 밀가루 공장이 하나 있지요. 아마 우리 그룹에서 만들어내는 밀가루를 드셔 보셨을 걸요? 백당입니다. 백당!”

시후는 얼굴을 찡그리며 "백당? 밀가루요..? 잘 모르겠는데..”라고 답했다.

손기정은 겸연쩍은 듯 "아하.. 그러시군요.. 저희는 밀가루와 설탕을 함께 만들어 내고 있어요. 다음에 한 번 드셔 보십시오.”

시후는 콧방귀를 뀌었다. "네, 그럼 대표님.. 오늘 아들이 결혼하는 거 알고 계셨죠? 그런데 왜 며느리 될 사람을 데리러 오지 않은 거죠?”

손기정은 아내와 눈이 마주쳤고 곧 바로 난처한 표정으로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잠시 침묵이 흐른 뒤에야 손기정은 급히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아이고 도련님, 그게.. 저희가 좋은 차를 빌렸는데.. 갑자기 오는 길에 사고가 났다고 연락이 온 거예요!!”

"갑자기 사고가 났다고요?" 시후는 얼굴을 찌푸렸다. "사고가 나도, 당신 집에는 차가 한 대도 없습니까?"

손기정은 당황한 듯 "정말 죄송합니다! 도련님!! 저도 정신이 없어서, 우리 며느리를 소홀히 대한 점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걱정 마세요, 앞으로 나래가 우리 며느리가 되면 꼭 잘 해주겠습니다! 하하하!!”

옆에 있던 흥진은 이 말을 듣자 내심 기뻐했다. 원래 부모님은 자신과 나래의 결혼에 동의하지 않았고, 심지어 조금 전 까지만 해도 그들은 여전히 자신에게 온갖 불평을 늘어놓으며 협박했다. 나래가 며느리가 되더라도 계속 괴롭힐 것이라고.. 그런데 지금 유나와 그녀의 남편이 두 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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