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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장

결국에는 최우식 대표도 안 되겠다며 남두산을 몇 번 도와주었다. 그와 같은 대기업 대표가 남두산을 돕는다는 걸 알게 되면 다른 조폭들도 더 이상 남두산을 잘못 건드렸다가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걸 잘 알게 될 테니까.

이를 통해 남두산은 전라도의 세력들을 자신의 손에 넣었다. 이제 남두산은 이런 일로 돈이 쉽게 들어오며 머리도 전혀 쓸 필요가 없기 때문에, 누워서 돈을 벌어들이는 셈이었다! 단기간에 그는 이미 수십억 대의 자산을 마련할 수 있었다!

남두희도 동생이 이렇게 큰 성과를 거두자 뿌듯했다. 남두희의 부모님은 일찍 돌아가셨고, 친척도 별로 없었기에 남두희는 빨리 자신의 집안이 더 돈 많은 대기업 재벌가가 되기를 꿈꿨다. 이렇게 해야만 자기 집안에 대한 사명을 완수할 수 있었기에!

......

동생 가족을 떠나보낸 남두희는 그제서야 몸을 돌려 별장으로 돌아갔다.

최우식 대표는 담배를 한 대 물고 베란다에 앉아 약간 답답한 듯 말했다. "여보.. 최근에 두산이 많은 돈을 벌었다고 들었는데.. 앞으로 좀 조심하라고 말할 수 없을까? 다들 내 처남이라는 걸 알고 있는데.. 두산이 이런 사업을 하면, 모두 내가 시킨 것이라고 생각하잖아.. 우리 오송 그룹은 대기업인데.. 이런 소문이 돌면 너무 좀.. 그렇지 않나..?”

그러자 남두희는 이 말을 듣고 억울해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여보!! 내가 가진 건 동생 하나뿐이야!! 그러니까 두산이 잘 지내지 못하면 나는 정말 죽어서도 눈을 감을 수가 없을 거라고요!”

최우식 대표는 아내의 억울한 모습을 보면, 결국 그녀의 꾀라는 것을 알면서도 마음이 아파왔다. 그러자 그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하아.. 됐어. 당신 억울해하지 마. 그냥.. 내 말은, 두산이 하는 게 젊은 여성들을 납치해서 술집에다 데려다 팔고, 어린 애들을 납치하고.. 그런 일을 굳이 할 필요가 있냐는 말이야~ 이런 얘기가 들리면 나는 정말 부끄럽다고~”

남두희는 눈물을 글썽이며 최우식 대표의 곁으로 다가와 두 손으로 그의 팔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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