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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장

반드시 아들을 하나 낳아 대를 잇게 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남두산과 그의 누나가 아들을 하나 낳기를 간절히 바라는 이유였다. 그래서 남두산은 지금 이 순간, 자신이 오늘 여기서 죽어야 한다면 무슨 말을 해도 이세리와 그녀의 뱃속에 있는 그 아이를 살려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만약, 남자라면 남 씨 집안은 이미 후사가 생기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만약 이세리가 오늘 여기서 죽는다면 자신의 집안은 자손이 없어질 것이다!

그러자 그는 시후에게 말했다. "그래, 그럼 무슨 원한이 있으면 나한테 덤벼라. 내 마누라는 무죄, 내 마누라 뱃속의 아이도 무죄니까 제발 살려줘!!!”

"너희들이 이렇게 많은 아이들을 팔아 넘기고, 그 아이들이 가장 결백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시후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흐윽.. 아무리 그래도 내 마누라와 자식들은 상관없으니 제발 살려줘!!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임신한 여자를 죽일 수는 없잖아!!”

"하하.. 너 같은 놈이 그런 걸 생각해? 그치만 네 말이 맞아.. 임신한 여자를 죽이는 건 내 스타일이 아니지. 그래서 네 아내를 살려둘 거야.”

그러자 이세리는 감격에 겨워 엎드렸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해요!!”

시후는 손사래를 쳤다. "너무 섣부른 판단은 하지 마. 난 널 죽일 필요는 없지만 네 뱃속의 아이는 너와 이 나쁜 놈의 피를 물려 받았지.. 그래서 나는 지금 너를 놓아줄 수 없어. 이따가 산부인과에 데려가 낙태시킬 생각이야. 그 후에 널 경찰에 넘기고 법원에 보내서 네가 한 짓에 따라 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가게 만들 거야.”

남두산은 이 말을 듣자 흥분했다. "네가 어찌 우리 집안을 이렇게 만들 수 있어!! 내 마누라 뱃속에 우리 미래가 있다고!!”

"실례지만, 너 같은 찌질한 놈은.. 집안을 이어갈 자격이 없어. 네 딸은 살려줄 수 있지만 당신 아내 뱃속의 아이는 살려 둘 수가 없네?!" 시후는 잔인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어 시후는 이세리를 바라보았다. "지금 스스로 선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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