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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4장

시후가 어떤 방법으로 자신을 죽음에 이르게 할 것인지 그는 알지 못했다. 이때 시후는 안세진에게 말했다. "이 놈 옷을 좀 다 벗겨서 헬기에 매달아 주세요. 바닷물을 한 번 맛보여 줘야겠습니다!"

안세진은 이 말을 듣고 안색이 변했다. 시후가 이렇게 잔인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인간들이 한 짓은 결코 용서 받지 못할 정도라는 걸 생각하니, 이 방법은 그들에게 꽤 어울리는 것 같았다. 만약 이런 놈이 고조선에 살았다면 분명 능지처참 당했을 것이다! 그러자 그는 망설이지 않고 곧바로 블랙 수트를 입은 사람들에게 명령했다. “그럼 너희 둘, 움직여!”

두 사람은 수많은 킬러들을 죽였던 인물들로, 주머니에서 각각 칼을 꺼내 무표정한 얼굴로 남두산을 향해 걸어갔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입을 쭉 내밀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던 남두산이었는데, 지금은 전신이 벌벌 떨리며 울부짖고 있었다. "저기요!! 으악!! 잘못했어요!! 정말 잘못했어요!! 제가 다 말할게요!! 다시는 센 척하지 않겠습니다!! 제발 저를 으악!! 살려주세요!!”

"왜?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 무서워? 방금 그 센 척하던 용기는 어디 갔어?? 벌써 이렇게 찌질해지면 재미없지~~ 하하하!”

"저.. 저를 그냥 두 번 때려 주세요!! 아니면 그냥 지금이라도 죽여주세요! 제발!! 고문만은 하지 마세요!! 제가 시키는 대로 하겠습니다! 끝까지 협조할게요!!”

"아까 기회를 줬잖아?? 왜 갑자기 뒷북이야? 미안하지만 이제 늦었어." 말을 마친 후 시후는 "그래.. 하지만, 네가 소 잃고 외양간이라도 고쳤으니 결국에는 도움이 될 거야, 안심해! 네가 상어 밥이 되도록 내버려 두지는 않을 테니까. 이따가 영상 찍을 때 네 매형에게 몇 마디 남겨줘."라고 말했다. 말을 마친 후 시후는 블랙 수트의 사내들에게 말했다. "여기, 다리 잘 묶어 주세요!”

무릎을 꿇고 있는 사람들은 등골이 오싹해지는 것 같았다. 얼마 안 되어, 헬리콥터가 남두산을 매달고 이륙한 뒤 그를 바닷물에 담가 버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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