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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3장

이세리가 죽은 후 류재신의 가족들과 권민준은 혼비백산했다. 단기간에 두 사람이 그들의 눈 앞에서 죽었고, 각자의 죽음은 너무나 처참했다! 벤츠를 몰고 다니던 남두산의 부하는 사실 그들이 부러워하는 대상이었다. 돈도 많고 지위도 높았으며, 늘 좋은 차를 몰고 다녔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과 몇 분 전, 호화롭게 질주하던 차는 강철로 만든 그의 관이 되었다! 게다가 그들에게는 이세리의 비극적인 죽음이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는 참상이었기에 이들을 더욱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시후는 이때 냉담한 얼굴로 안세진에게 "다른 핵심자들은 다 어디 있죠?"라고 물었다.

"도련님, 걱정 마십시오. 이미 전라도 쪽에 있는 소식통들에게 상황을 알렸습니다. 다들 이야기를 듣고 움직이고 있고요. 아마 곧 관련된 인간들을 모조리 끌고 올 겁니다.“

"네, 알겠어요!" 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은 이 바닥의 핵심 구성원들을 모조리 쓸어버릴 수 있겠네요.”

얼마 지나지 않아 LCS 그룹이 전라도 지역에 심어 두었던 심복들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각지에서 납치한 패거리들을 하나씩 이 대교로 끌고 왔다. 패거리의 리더들 중 이미 두 명이 죽은 상황이었고, 나머지 일곱 명은 연행되어서 현장으로 끌려왔다. 패거리들은 한자리에 모여서 하나같이 현장의 모습을 두 눈으로 목격한 뒤에 기세가 한 풀 꺾이고 말았다. 이 무리들 중 그 누구도 감히 자신들을 이렇게 파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패거리 뒤에는 오송 그룹의 최우식 대표가 버티고 있었기에! 그런데 자신을 끌고 온 인간들은 최우식 대표를 신경 안 쓰는 것처럼 보일까?

시후는 이때 이 무리들 앞에 서서 곁에 있던 안세진에게 말했다. "자, 그럼 아무나 쇠창살을 좀 가지고 오라고 해주세요. 그리고 이 자식들의 손을 모두 쇠창살로 묶으시죠.”

일곱 명은 한 줄로 무릎을 꿇고 있었는데, 가장 앞에 있는 사람은 바로 조금 전 자기 아내를 죽인 두목 남두산이었다!

시후는 휴대폰으로 영상을 계속 찍었고, 남두산에게 렌즈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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