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1032장

"너는 살기 위해 내 남두산의 아들을 죽일 생각이구나? 아직도 딸을 방패막이로 삼으려 하다니, 내가 너한테 속아 넘어갈 것 같냐! 이 천한 년아? 왜 진작에 네가 이렇게 죽음을 두려워하며 결정적인 순간에 날 팔아 혼자 구차하게 사는 년이란 걸 눈치채지 못했을까???”

이세리는 남편이 욕설을 퍼부을 줄 몰랐다. 물론 자신이 살고 싶은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의 말이 결코 일리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한 명이라도 살 수 있다면 둘 다 죽는 것보다 훨씬 낫지 않겠는가? 그러자 그녀는 남두산에게 말했다. "우리는 부부야. 아까 네가 날 풀어 달라고 했는데, 그게.. 내가 살아 있는 유일한 이유가 당신을 위해 아이를 낳아주는 거였어??”

"그래!! 내가 사정했던 건 전적으로 뱃속의 아이 때문이야!! 뱃속의 아기가 없으면 왜 내가 죽고 네가 사는 거야? 왜 너 죽고 나 살면 안 돼?! 아무리 못해도 우리 둘이 같이 죽어야지, 황천길에도 짝이 있는 거야!!”

이세리는 놀라워하며 그를 쳐다보았다. "이 미친.. 왜 진작에 이런 놈인지 몰랐지?! 결정적인 순간에 함께 죽으려 하다니!" 말을 마치자 그녀는 즉시 시후를 바라보았다. "저는 지금 당장이라도 아이를 지울 수 있어요. 제 목숨만 살려주세요!"

시후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네가 그렇게 각오하고 있으니 살려 줄게. 바로 병원으로 가!”

이세리는 감격에 겨워 단숨에 무릎을 꿇고 시후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다.

바로 그때!! 옆에 남두산이 히스테리를 부리며 이세리가 부주의한 틈을 타서 갑자기 달려들어 그녀의 목을 꽉 조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그녀를 깔고, 이를 악물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 개 같은 년아, 죽어!"

이세리가 눈이 뒤집히는 것을 본 안세진이 물었다. "도련님, 손을 쓸까요? 저 여자는 죽게 될 겁니다.”

하지만 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제가 방금 한 말을 기억하시죠? 저는 임산부를 죽이지 않는다고요.”

안세진은 문득 크게 깨달았다. 시후가 임산부를 죽이지 않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