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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화

강지혁은 이한을 힐끗 본 후에 이한은 주위에 어떤 양집의 규수가 숨을 내쉬며 중얼거리는 소리로,

“어머나, 흰 눈이 저렇게 예쁘게 뒤집다니!”

이렇게 말했다.

“…….”

이한은 순간 토하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강지혁은 그저 눈만 뒤집었을 뿐인데, 저 상사병을 앓는 여자들이 감탄할 만한 가치가 있긴 한 걸까?’

강지혁이 장갑을 벗었을 때, 이한은 갑자기 무언가를 발견한 것처럼 문득 강지혁의 손에서 장갑을 움켜쥐었다.

“어? 이 장갑은 손으로 짠 것 같은데, 뜨개질 솜씨가 별로야.”

이한은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이 장갑을 평가했다.

“그리고 이 털실은 아무리 봐도 낡은 털실 같은데, 이 장갑은 어느 매장에서 속아서 산 거 아니야? 이런 장갑을 너한테 팔다니?”

“누가 샀다고 했어.”

강지혁은 담담하게 말했다.

이한은 턱이 갑자기 땅에 떨어진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산 것이 아니라면 설마.’

“설마 다른 사람이 짜서 너에게 선물로 준 건 아니겠지?”

강지혁은 대답하지 않았지만 그 표정은 부정하는 표정은 아니었다.

이한은 머리가 좀 어지러웠다.

‘정말 다른 사람이 준 거야? 강지혁의 성격으로는 이런 것을 아예 안 차고 다니잖아.’

‘하지만 오늘 착용했을 뿐만 아니라 이렇게 공개된 자리에서 이런 걸 착용하다니.’

‘도대체 누가 짠 거야?! 어떤 사람이 이렇게 뜨개질을…… 어, 어떻게 이렇게 별로인 목도리와 장갑을 낄 수 있는 거지?’

이한의 머릿속에는 소문으로만 듣던 섣달그믐날 저녁에, 친구가 김문철을 버리고 S시 근처의 작은 마을로 달려가 구해낸 그 여인이 한순간에 스쳐 지나갔다.

심지어 그 여자를 위해 현지 경찰서에까지 대동했었다.

‘설마 그 여자인가?!’

한창 생각하고 있을 때 강지혁은 이미 이한을 향해 손바닥을 내밀었다.

“돌려줘.”

“아!”

이한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장갑을 강지혁에게 돌려주려 할 때 옆에서 소리 하나가 울렸다.

“이 장갑은?”

이한은 먼저 제대로 말했다.

“이것은 지혁이 오늘 낀 장갑인데, 아니면.”

다만 그의 말이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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