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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화

“웁…….”

임유진은 무의식적으로 손을 들어 그를 밀치려 했다. 하지만 오른손이 그에게 저지를 당했고 별생각 없이 또 왼손을 들었다.

그의 손이 그녀의 왼손을 눌렀을 때, 그녀는 가쁜 숨을 들이마시고, 무의식적으로 입을 벌려 아프다고 외쳤다. 이 외침에 그는 오히려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그녀는 그의 갑작스러 키스에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그는 마침내 이 키스를 끝냈고 그와 함께 잡고 있던 그녀의 두 손을 놓았다.

그의 한 손은 그녀의 허리를 받쳤고, 다른 한 손은 그녀의 왼손을 가볍게 받쳤다.

“방금 누나를 아프게 했지.”

임유진은 입술을 깨물고 강지혁을 노려보았다.

“너 방금 왜 그랬어?”

“누나가 내가 듣기 싫은 말을 하는 게 싫어서.”

강지혁이 살며시 웃으면서 그녀에게 말하는 모습은 정말 부드러워 보였다.

“누나가 또 말하려고 한다면 내가 다시 키스 할거야.”

“…….”

그녀는 숨이 턱 막혔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가 정말 말한 대로 할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강지혁은 고개를 숙이고 임유진의 손등에 아직 가라않지 않고 부어있는 부위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누나 손에 있는 이 상처는 며칠 동안 치료해야 할 것 같아. 누나 여기서 상처를 치료하는 건 불편할 것 같은데 내가 있는 곳에 가서 상처를 치료하는 게 어때?”

“뭐?”

그녀는 깜짝 놀랐다.

“네가 있는 곳?”

“그래, 강 씨 저택으로 가. 그쪽엔 방이 많아. 누나가 원하는 방을 골라도 돼. 그리고 평소에는 하인도 있고.”

그가 말했다.

“아니야!”

그녀가 재빨리 거절했다.

“나는 여기에 사는 게 편해. 그리고, 이 상처는 심한 것도 아니야. 심하게 다친 게 아니라서 스스로 처리할 수 못 할 정도도 아니고, 다른 사람이 시중을 들어야 할 정도는 더더욱 아니야.”

그의 표정은 점점 차가워졌다. 그의 멋진 눈동자에 먹구름이 낀 것만 같았다.

“누나 싫어?”

그녀는 목이 조여오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녀는 확실히 싫었다.

그곳에서 산다면 그와 점점 더 엮일 수밖에 없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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