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37화

”이제야 겨우 5시가 넘었는데, 일반적인 가정에서는 이렇게 일찍 아침 식사를 준비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아침 식사는 누나의 출근 시간에 따라 정해질 거야. 누나는 반드시 출근하기 전에 아침을 먹어야 해.”

강지혁은 임유진을 식탁 옆으로 데려가더니 그녀의 어깨를 가볍게 누르고 그녀를 앉혔다.

임유진은 순순히 그의 말을 들었다. 식탁 위의 아침 식사는 종류가 다양했고 한식, 서양식이 모두 있었다. 결국 그녀는 우유 한 잔, 죽 한 그릇, 그리고 떡 몇 조각을 먹었다.

이런 아침 식사는 그녀가 평소 간단하게 먹는 500원짜리 붕어빵보다 훨씬 풍성했다.

동시에 그녀는 그 작은 월세방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강 씨 저택으로 들어온 것이 더 선명하게 느껴졌다.

“잠시 후에 기사가 누나를 환경위생과로 데려다줄 거야.”

강지혁이 말했다.

“아니야, 나 혼자 버스 타고 가면 돼.”

임유진이 재빨리 말했다.

“여기는 환경위생과와 가깝지 않아. 버스를 타면 두 번이나 갈아타야 해. 누나, 늦을까 봐 걱정되지 않아?”

그는 마치 이미 모든 것을 다 정해놓은 것 처럼 말하곤 그녀를 바라보았다.

임유진은 할 말이 없었다.

그리하여 아침 식사를 마친 후 강 씨 저택의 기사가 은색의 마이바흐를 운전하여 임유진을 환경위생과로 데려다주었다.

차에 타자 임유진은 이 상황이 조금 웃기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보잘것없는 일을 하는데 이렇게 비싼 차로 그녀를 데려다주는 것이 마치 더 자신을 비참하게 만드는 거 같았다.

임유진은 기사에게 환경위생과와 500미터 떨어진 곳에 차를 세우게 한 후 차에서 내려 걸어서 환경위생과로 향했다. 기사가 만약 환경위생과 앞까지 그녀를 데려다준 것을 누가 보기라도 하면 또 구설에 오를 것이다.

그녀는 탈의실로 들어가서 옷을 작업복으로 갈아입었다. 왼손의 손등엔 연고를 이미 발랐지만 여전히 아팠다. 평소에 쉽게 하던 동작도 지금은 어렵기만 했다.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공구를 수령한 임유진은 평소대로 서미옥과 같이 맡은 구역의 길을 쓸었다. 그때 서미옥은 임유진의 동작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