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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화

임유진은 생각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화장대 앞으로 걸어갔다. 그녀의 시선이 화장대 위의 액자로 향했을 때, 그녀의 몸은 갑자기 굳어졌고 놀라움에 눈을 휘둥그레 뜨고 물끄러미 그 사진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사진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녀가 이런 사진을 찍은 적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사진 속 그녀의 시선은 카메라를 향하지 않고 있었다.

‘이 사진 누가 찍었을까? 이게 왜 여기 있는지, 그리고 이 방엔 대체 누가…….’

“달칵.”

누군가 방문을 열었고, 임유진이 고개를 들고 보니 그건 강지혁이었다.

“내가 설명해 주기도 전에 누나는 이미 두 방이 서로 통한다는 것을 알았네.”

강지혁은 웃으며 앞으로 걸어갔고 시선은 임유진이 손에 들고 있던 액자로 향했다. “이 사진, 어때?”

“여기에 왜 내 사진이 있어?”

그녀가 물었다.

“내가 사람을 시켜서 찍은 거야.”

그는 말하면서 그녀의 손에서 액자를 가져와 침대 머리맡에 다시 놓았다.

“누나가 내 곁에 없을 때 나는 누나가 너무 보고 싶었어.”

그가 이 한마디를 할 때의 말투는 무언가 애매한 느낌을 줬다.

그녀는 갑자기 뭔가 떠올라 그에게 말했다.

“여기가 네 방이야?”

“내 방이야.”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임유진은 입술을 깨물었다.

“그럼……방 좀 바꿔줘.”

“왜, 누나가 어느 방이든 괜찮다고 하지 않았어? 그리고 우리 예전 셋방에서 한 명은 침대에서, 한 명은 침대 아래에서 잠을 잤잖아. 심지어 거긴 문도 없었잖아. 그런데 지금 누나는 뭐 때문에 그렇게 신경 쓰는 거야?”

강지혁이 말했다.

임유진은 아랫입술을 깨물었고 얼굴은 자신도 모르게 약간 붉어졌다. 머릿속에는 예전에 같이 임대주택에서 생활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는 그녀가 고개를 숙이기만 해도 침대 아래에 누워 있는 그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를 볼 때면 적막하고 추웠던 방까지 따뜻해졌었다.

그때의 그는 그녀에게 그렇게 거리낌 없이 다가갈 수 있었지만, 지금은…….

“누나…….”

그는 갑자기 허리를 숙였다. 눈빛에는 그의 무거운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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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태림
지혁이랑 언제 같이 택시 탔냐고 ㅜㅜ 번역이 왜 이러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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