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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화

임유진이 오늘 촬영장에서 억울하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걸 알게 되자 강지혁의 마음에 화가 나 당장이라도 그녀를 보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녀를 보고 나니 오히려 기분이 더욱 안 좋아졌다!

강지혁은 손끝으로 그녀의 멍든 이마를 쳤다.

“아파!”

임유진은 참지 못하고 아프다고 소리쳤다.

그러자 강지혁은 냉랭하게 말했다.

“너도 아픈 건 아네?”

당연했다! 그녀의 머리는 돌로 만든 것도 아닌데 맞으면 당연히 아팠다. 심지어 강지혁이 다친 곳을 때렸으니 말이다.

임유진은 눈을 부릅뜨고 강지혁을 노려보았다.

그러나 강지혁은 오히려 화를 내며 말했다.

“임유진, 너 아주 잘하는 짓이야. 내 곁에 있기를 거절하고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하러 갔나 했더니, 고작 엑스트라를 하러 가서 동생한테 당해 머리나 땅에 박고, 넌 이게 재밌어?”

임유진은 입술을 깨물며 무의식적으로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이때 임유진은 왠지 강지혁이 조금 두렵게 느껴졌다.

그러나 임유진이 한 걸음 물러서자 강지혁은 한 걸음 다가섰다.

그녀는 줄곧 벽 쪽으로 물러섰고 등은 이미 벽에 닿아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다.

강지혁은 그녀의 앞으로 다가와 두 손을 벽 쪽에 얹더니 그녀를 거의 품 안에 가둬 버렸다.

“재밌냐고 물어봤잖아?”

강지혁은 뚫어지게 임유진을 쳐다보았다. 그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더 낮았는데 분노를 억누르는 것 같았다.

오늘 다치고 괴롭힘당한 사람은 그녀인데 도대체 왜 강지혁이 더 화가 났는지 알 수 없었다!

“나, 나도 재밌지 않아.”

한참 후에야 임유진은 나지막이 대답했다.

“그래? 그럼 왜 촬영장에 갔는데? 엑스트라 하러? 아님 스타라도 되고 싶었던 거야? 그럼 진작에 말하지. 나에게 부탁하면 내가 도와 줄 수도 있었잖아. 그럼 남한테 가서 머리 박아가며 무릎 꿇어 절하고 손도 이렇게 다칠 필요 없었잖아?”

강지혁은 냉담하게 말했다.

만약 강지혁의 이성이 그를 억누르고 있지만 않았다면 그는 당장이라도 그녀를 아무 데도 못 가게 자신의 곁에 묶어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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