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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화

주위의 사람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어떤 사람들은 동정 섞인 표정으로 임유라를 보고 있었다. 누군가는 임유라라는 새 여자 친구의 유통기한이 곧 끝나는 것 같다고 느꼈다.

방금 강현수는 분명 그 엑스트라 시녀를 더 생각하는 것 같았다!

멀지 않은 곳에서 좋은 구경거리를 보고 있는 진세령도 이번에는 깜짝 놀랐다.

‘임유진이 왜 강현수와 함께 있는 거지? 이게 무슨 일이지?’

설마 강현수도 임유진에 대해 다른 감정이 있단 말인가?

방금 강현수는 분명히 임유진을 감싸고 보호하는 모습이었다!

그럼 강지혁은? 그는 강현수와 임유진의 관계를 알고 있는 걸까?

“세상에, 반전도 이런 반전이 없어요. 강현수가 그 엑스트라와…….”

옆에 있던 비서가 비명을 지르며 조롱하며 말했다.

“이 임유라, 이번에는 제대로 차이겠는데요? 강현수가 저러는 건 분명히 헤어지자는 거잖아요! 엑스트라가 강현수랑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아니까 이렇게 괴롭혔던 거 아닐까요?”

비서는 이렇게 추측했다.

한편 진세령은 눈을 가볍게 감은 채로 무언가를 깊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아직 멍하니 제자리에 서 있는 임유라는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주위의 동정과 비웃음, 조롱의 눈빛을 맞이하자 그녀는 수 많은 손바닥들이 그녀의 얼굴을 때리는 것만 같았다.

그녀는 마땅히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아야 하지 않은가? 수많은 부러움과 질투의 시선이 그녀에게 집중되어야 하지 않은가?

그런데 왜, 지금 사람들이 그녀를 보는 눈빛은 마치 광대를 보는 것 같을까.

마치 그녀에게 있던 후광들이 모두 사라진 것 같았다. 그저 불쌍한 벌레가 버린 것만 같았다.

임유라는 정말 마음 같아선 큰소리로 자기야말로 강현수의 진짜 여자 친구라고 소리치고 싶었다.

그러나 결국 그녀는 아무 소리도 지르지 못하고 얼굴만 빨개진 채로 황급히 떠났다.

조감독은 잠시 멍한 표정으로 감독을 쳐다보았다.

“이걸…… 어떻게 하죠?”

임유라는 어쨌거나 여주인공 2호 역할 인건데 지금 이렇게 가버리면 오늘 촬영은 또 어떻게 한단 말인가? 거기에 하필이면 이 일이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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