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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화

‘임유라의 백이 강현수였어?’

“좋아요, 제가 약의 리스트랑 결근비 증명서 사본을 보내 줄 테니 그때 돈을 지불하세요.”

“오늘 고마웠어요. 먼저 가보겠습니다.”

말을 마친 임유진은 대기실에서 나갔고 방에는 강현수와 임유라만 남았다.

강현수의 차가운 눈빛은 그녀를 항상 두렵게 했다.

임유리는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물었다.

“현수야, 왜 그런 눈빛으로 날 보고 있어? 참, 우리 언니랑은 아는 사이야?”

“왜, 뭘 알아보려고?”

“아니, 그냥 궁금해서, 언니가 얘기한 적 없었어.”

“하긴, 네 언니는 낡고 작은 셋집에 살면서 보잘것없는 일을 하다 지금은 엑스트라를 하고 있지. 고작 몇천 원 때문에 여동생에게 고분고분해야 하는데 어찌 너에게 말하겠어.”

강현수의 목소리는 냉혹하고 매서웠다.

임유라에게 이렇게 차가운 목소리로 말을 건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녀의 몸은 자신도 모르게 부들부들 떨렸다.

“전에 우리 언니랑 오해가 있었던 거야.”

“음, 무슨 오해인데 계속 무릎을 꿇게 했어?”

임유라는 잠시 당황했다.

“나…… 난 그냥 촬영 효과가 더 좋았으면 했어, 언니가 너무 잘해서 시범을 보여달라고 했어, 다른 생각은 전혀 없었어.”

그녀는 말을 더듬거리며 억울해 보이려고 애썼지만 강현수의 눈빛은 그녀를 점점 더 긴장하게 했다.

“됐어, 그런 말은 더 이상 할 필요 없어, 사람들이 믿을 것 같아?”

강현수는 싸늘하게 말했다.

“네가 바보인 거야 아니면 날 바보로 생각하는 거야?”

그녀는 마치 모든 생각이 들킨 것만 같아 순간 안색이 창백해졌다.

강현수는 임유라의 손을 마구 잡아당겼다. 가녀린 손목에는 다이아몬드가 박힌 한정판 명품 시계를 차고 있었다. 이 시계의 가격은 3억이었다.

“처지가 바뀐 것 같으니 언니 앞에서 우쭐대고 싶은 거야? 이제 네가 쉽게 무릎도 꿇게 만들 수 있고 제멋대로 할 수 있는데 그녀는 반항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거지?”

강현수는 마치 별거 아닌 것처럼 말하고 있었지만 임유라는 오히려 거기에 간담이 더 서늘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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