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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4화

“정말 충격이 아닐 수 없네요. 강현수가 싸고도는 여자라길래 괜찮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어떻게 저딴 짓을 할 수 있죠? 이거 무고죄로 신고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증거 영상이 남아 있으니 다행이지 아니면 정말 큰일 났을 수도 있었겠는데요?”

“얼마 전에 배여진이 누군가를 강간미수죄로 고소했다던데, 그게 저 남자 아닐까요? 이건 남자 측에서 무고죄로 확실하게 맞고소해야 할 것 같아요!”

사람들은 배여진을 조롱하기도 하고 또 비난하기도 했다.

배여진은 지금 스크린을 아예 부숴버리고 싶었다.

대체 누구지?

누가 이런 짓을 한 거지?!

그때 파티 홀 문이 열리고 누군가가 안으로 들어왔다.

배여진이 고개를 돌려 보자 거기에는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강현수가 있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친목 과시를 위해 강현수가 빨리 오기를 바랐는데 지금은 이럴 거면 차라리 강현수가 오지 않는 게 더 나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여진은 서둘러 강현수 앞으로 다가가더니 눈에 띄게 다급한 표정으로 횡설수설했다.

“현수 씨, 저거 보지 말아요. 저건... 그래, 저건 누가 날 음해하려고 AI 같은 걸 이용한 걸 거예요. 나는 저런 말 한 적 없어요! 정말이에요!”

강현수는 고개를 들어 홀 중앙에 있는 스크린을 바라보았다.

영상 길이는 3분 정도로 그렇게 길지 않았지만 해킹이라도 당한 듯 여전히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영상 덕에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곽동현은 단지 임유진이라는 여자와 친하다는 이유로 배여진의 쇼에 놀아난 억울하고 불쌍한 사람이라는 것을 전부 다 알게 되었다.

배여진이 이런 짓을 한 이유는 누가 말해줄 것도 없이 강현수 본인이 제일 잘 알고 있었다.

당시 그는 임유진이 곽동현의 변호사를 하겠다며 나섰을 때 그녀가 곽동현을 좋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만 사로잡혀 임유진은 원래부터 정의감 넘치는 사람이었다는 걸 까맣게 잊어버렸다.

“누가 널 음해하는 거라고?”

강현수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누가 널 음해하는 게 아니라 네가 누군가를 음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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