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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7화

그리고 강현수는 화려하게 꾸며진 파티 홀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가버렸다.

배여진은 남은 인생을 감옥에서 평생 속죄하며 살아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역시 멍청하게 끌려다녔던 대가로 평생 후회 속에서 살게 될 것이다.

강현수는 이 모든 게 자업자득이라고 느껴졌다.

이제 그는 어쩌면 평생 행복이라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

...

배여진의 생일 파티에서 일어난 일은 그날 밤 바로 기사화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인기 검색어에까지 오르게 되었다.

기사에는 배여진이 곽동현을 음해하기 위해 했던 짓들이 영상으로 흘러나왔다는 것과 강현수가 등장해 배여진이 하고 있던 값비싼 것들을 전부 다 빼앗아버렸다는 내용까지 아주 세세하게 적혀 있었다.

그 뒤로 어떻게 됐는지는 강현수가 사람들을 다 내보내는 바람에 누구도 알 수 없었지만 배여진의 말로가 어떻게 될지는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

강현수 덕에 잠시나마 부귀영화를 누렸던 여자는 이로써 연예계에서 완전히 매장되어버렸다.

물론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KS 그룹은 기사가 나가고 몇 분 후 배여진을 사기죄로 고소까지 해버렸다.

회사의 입장문에 여론은 또 한 번 들끓었다.

[사기라니?]

[배여진이 강현수한테 사기를 쳤다고? 뭘?]

사람들은 어찌 된 영문인지 몰라 자기들끼리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한편, 임유진은 기사를 다 보고도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 강현수에게 모든 걸 얘기한 그때 조만간 이렇게 될 거라고 이미 예상했었으니까.

강현수가 자기를 속인 사람을 아무것도 하지 않고 보내 줄 리가 없었다.

임유진이 보고 있던 기사에는 파티 현장에서 찍힌 강현수의 사진도 있었다. 각도로 볼 때 손님 중 누군가가 몰래 찍은 것 같았다.

사진 속 강현수는 올블랙으로 입었고 여전히 잘생긴 얼굴이었지만 무표정에 차가운 얼굴이라 꼭 저승사자를 보는 것 같았다.

임유진은 그런 강현수를 보며 어딘가 낯설다는 느낌을 받았다.

강현수가 타인에게 관심이 없고 냉랭한 구석이 있다는 건 이미 알았지만 그래도 전에는 이 정도로 사람을 전부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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