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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3화

좋은 소식이 있다면 그건 한지영의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는 것이었다.

의사의 말에 의하면 이틀 뒤면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질 수 있다고 하며 2차 수술도 진행할 수 있다고 한다.

면회를 끝낸 후 임유진은 다시 탁유미를 집으로 데려다주기 위해 함께 차에 올라탔다.

그런데 이제 절반 정도 왔을 때 갑자기 기사가 급브레이크를 밟고 차를 세웠다.

이에 임유진이 깜짝 놀라 앞을 바라보자 여러 대의 차량이 포위하듯 멈추어 서 있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바로 앞에 있는 차량에서 누군가가 내려 임유진의 차 쪽으로 걸어왔다.

앞 좌석에 앉아있던 임유진의 경호원은 진작 차에서 내렸고 바로 강현수를 막아섰다.

강현수가 그 경호원을 힐끔 보자 뒤에 있던 남자경호원들이 성큼성큼 다가와 금방 임유진의 경호원과 대치상태에 들어갔다.

강지혁이 엄선한 경호원은 실력이 좋은 경호원임이 틀림없었지만 수에 밀려 금방 제압당하고 말았다.

강현수는 차량 바로 곁으로 와 임유진 쪽 차 문을 벌컥 열었다.

그러고는 조금 초췌해진 얼굴로 임유진을 바라보며 말했다.

“할 말이 있어. 나랑 얘기 좀 해.”

임유진은 그 말에 미간을 찌푸렸다.

“할 말이 있으면 말로 하면 되지 왜 이런 방법을 쓰는 거예요?”

“이러지 않으면 너랑 얘기할 기회조차 없을 거니까.”

강현수가 쓰게 웃었다.

“잠깐이면 돼. 나랑 같이 가줄래?”

그의 목소리는 너무나도 간절해 보였다.

임유진은 그 모습에 그가 목숨을 잃을 것도 불사하고 차를 들이받는 바람에 피범벅이 됐던 얼굴이 떠올랐다.

그녀와 배 속 아이들의 목숨을 구해준 게 강현수라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알겠어요. 갈 테니까 대신 저 사람들 좀 물려줘요. 그리고 언니도 보내주고요.”

임유진이 경호원 쪽과 탁유미 쪽을 가리켰다.

“알았어.”

강현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유진 씨!”

그때 탁유미가 걱정된다는 얼굴로 임유진을 불렀다.

“언니, 걱정하지 말고 집으로 돌아가요.”

임유진은 그녀를 안심시킨 후 기사에게 그녀를 부탁했다.

“기사님, 언니를 무사히 집까지 데려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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