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71화

“유진 씨, 고마워요.”

곽동현의 말에 임유진이 고개를 저었다.

“나는 아무것도 한 게 없어요. 동현 씨가 풀려날 수 있었던 건 그 영상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동현 씨가 이런 일을 당한 건 다 나 때문이잖아요. 만약 나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이런 일은 겪지 않아도 됐었을 거예요.”

사실 그 영상이 대체 어떻게 된 건지, 누가 배여진의 차에 몰래 카메라를 달아놓은 건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는 아직 아무것도 밝혀진 것이 없다.

“그런 말 하지 말아요.”

곽동현이 서둘러 입을 열었다.

“유진 씨는 정말 큰 힘이 되어줬어요. 유진 씨가 아니었다면 지금쯤 계속 불안에 떨고 있었을 거예요.”

임유진은 그가 이런 말을 하는 게 다 그녀가 괜한 마음의 짐을 짊어지게 될까 봐 그러는 거라는 걸 잘 알고 있다.

곽동현은 서류를 작성한 후 임유진과 함께 다시 구치소에서 나왔다.

“유진 씨, 나 들었어요. 강현수 씨가 유진 씨 사촌 언니를 사기죄로 고소한다고 했다면서요?”

곽동현이 물었다.

“아마 그럴 거예요. 나도 기사가 올라온 것만 본 거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나 지금 강현수 씨랑 연락하고 있지 않거든요.”

“혹시 그거... 내 일 때문이에요?”

곽동현이 조금 미안해하며 물었다.

“아니요. 그냥 강현수 씨와는 원래 이렇게 될 운명이었어요.”

임유진이 담담하게 얘기했다.

곽동현은 뭔가 말을 하려다가 다시 입을 꾹 닫았다.

곽동현을 보낸 후, 임유진은 탁유미에게 전화해 곽동현이 무사히 풀려났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탁유미도 요 며칠 곽동현의 일로 줄곧 자책했었으니까.

탁유미는 당시 윤이가 퇴원할 때 곽동현이 오겠다고 하는 걸 막았더라면 어쩌면 곽동현이 배여진에게 당하는 일은 없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임유진이 희소식을 전하자 탁유미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

“정말이에요? 정말 풀려났어요?”

“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예요. 그런데... 사실 언니한테 얘기하지 않은 게 있는데, 지영이가 지금 병원에 입원해 있어요.”

“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