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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1화 계약식

일주일 후, 설영준이 서진 그룹을 성공적으로 인수한 날.

아침 햇살이 고층 빌딩의 유리창을 통해 회의실 책상 위로 쏟아져 들어왔다.

몸에 딱 떨어지는 슈트를 입은 설영준은 유난히 멋있어 보였다.

그리고 맞은편에는 서도재와 서지훈이 앉아 있었다.

어두운 낯빛은 누가 봐도 곧 일어날 일에 대해 못마땅한 기색이었다.

기자들이 회의실 주변에 둘러앉아 연이어 플래시를 터뜨렸다.

카메라 렌즈는 계약을 앞둔 양측을 비추었다.

볼펜을 들고 계약서에 사인하는 설영준의 모습은 거침없고 자신만만했다.

서도재와 서지훈은 한숨을 내쉬더니 눈빛 교환하고 마지못해 자신의 이름을 서명했다.

“설 대표님, 서진 그룹의 향후 계획에 대해 한마디 해주시겠습니까?”

한 기자가 재빨리 질문을 던졌다.

설영준이 미소를 지으며 여유롭게 대답했다.

“서진 그룹은 시장 기반과 잠재력이 탄탄한 만큼 자원 통합과 기획 조정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서진 그룹의 경영진에도 변화가 있을까요?”

다른 기자가 질문을 이어갔다.

설영준의 시선이 서도재와 서지훈을 향했고, 이내 차분한 어조로 말했다.

“회사의 실제 수요와 전략 기획에 따라 경영진 변화 여부를 결정 지을 수 있을 것 같네요. 결과가 어떻든 간에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할 겁니다.”

설영준은 느긋하게 기자들의 질문에 일일이 대답했다. 자신감이 넘치면서도 전문성이 돋보이는 답변에 현장에 있는 기자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기자간담회가 끝날 무렵, 한 젊은 여성 기자가 질문권을 얻었다.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낭랑한 목소리로 또박또박 물었다.

“설 대표님, 설한 그룹에서 서진 그룹을 인수한 다음 향후 사업 발전 방향과 시장 확대 전력에 관해 어떤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는지 한 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설영준이 대답했다.

“설한 그룹은 기술 혁신과 시장 확장을 위해 항상 노력해 왔죠. 서진 그룹을 인수하고 나서 일단 두 회사의 자원을 통합하고 사업 구조를 최적화할 것입니다. 특히 신흥 시장과 첨단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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