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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2화 대가를 받아내다

송재이는 거실 소파에 앉아 휴대폰을 손에 쥔 채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화면에는 연지수가 보낸 카톡 메시지가 떴다.

[재이 씨, 조만간 한 번 볼까요? 중요한 할 얘기가 있어요.]

송재이는 섣불리 답장을 보낼 수 없었다. 어쨌거나 현재 연지수의 처지가 매우 난처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서도재와 무슨 관계인지 폭로된 이후로 그녀의 사생활은 많은 사람의 관심사가 되었다.

동시에 다른 남자와 함께 찍은 사진들도 온라인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 타이밍에서 자신에게 연락한 연지수의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저녁에 설영준이 돌아오자마자 송재이는 즉시 마중 나가 연지수한테서 받은 카톡을 보여줬다.

“영준 씨, 이걸 어떡하면 좋을까? 연지수가 스스로 뒷수습하기도 벅찰 텐데 나랑 만날 시간이 어디 있겠어?”

송재이가 물었다.

설영준은 휴대폰 화면에 뜬 메시지를 찬찬히 들여다보더니 곰곰이 생각하다가 말했다.

“답장 바로 안 하길 잘했어. 연지수는 비록 서도재의 마수에서 벗어나긴 했으나 비난의 대상이 된 건 사실이야. 어차피 경주를 떠나게 생겼는데 이판사판으로 너한테 복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

송재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걱정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그럼 나한테 무슨 볼일이 있어 만나자고 한 걸까?”

설영준은 그녀의 손등을 토닥이며 위로했다.

“섣불리 짐작하기는 어려워. 다만 목적이 무엇이든 신중한 대처가 필요해. 요즘 바쁘니까 나중에 다시 보자고 답장해 보는 건 어때?”

송재이는 설영준의 조언에 따라 연지수에게 카톡을 보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연지수의 답장이 도착했다.

[재이 씨가 지금 날 경계하는 걸 알지만 직접 만나서 해야 할 중요한 얘기가 있어요. 영준 씨도 관련된 일이니까 한 번만 기회를 주면 안 될까요?]

메시지를 확인하자 송재이는 깜짝 놀라 곧바로 설영준에게 휴대폰을 건네주었다.

설영준은 문자를 보고 나서 피식 웃었다.

“나까지 언급한 이상 한번 보긴 해야겠네? 대체 무슨 꿍꿍이를 꾸미는지 알아내자고.”

송재이는 고개를 끄덕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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