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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4화 시계의 전 주인

연지수는 갑자기 비명을 지르더니 이미지 따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앞으로 돌진하면서 송재이를 붙잡으려고 양팔을 허우적거렸다.

송재이는 재빨리 뒤로 물러나 연지수의 공격을 피하려 했다.

“죽여버릴 거야!”

연지수가 험상궂은 얼굴로 소리를 고래고래 질렀다.

이때, 경찰 몇 명이 카페에 들이닥치더니 아수라장에 재빨리 가담했다.

그중 한 사람이 버럭 외쳤다.

“당신을 고의적 타인 신체 상해 혐의로 법에 따라 체포합니다.”

연지수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경찰을 바라보았다.

“네? 말도 안 돼요!”

경찰은 전혀 동요하지 않고 말을 이어갔다.

“형법 조항에 따르면 고의로 타인의 신체를 훼손하려는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구류, 단속에 처합니다.”

연지수의 안색이 순식간에 창백해지며 몸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이내 고개를 돌려 설영준을 바라보며 두려움과 분노에 찬 눈빛으로 악을 썼다.

“감히... 날 모함하다니!”

설영준이 차분하게 되받아쳤다.

“이미 법을 어긴 행동을 저질렀기에 화를 자초한 셈이야.”

경찰은 그날 밤 연지수와 한 남자가 거래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보여주며 싸늘하게 말했다.

“당신한테 황산을 제공한 범인을 체포했는데 경찰서에서 모조리 자백했죠. 이미 범죄를 저질렀다는 명백한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연지수의 눈에는 절망이 가득했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이미 수갑이 채워져 있었다.

조금 전에 겪은 일 때문에 송재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평정심을 되찾았다.

연지수의 행동은 도의적 한계를 훨씬 넘어섰고, 광기와 절망에 빠진 모습은 보기에 안쓰러웠으나 한편으로 화가 나면서 무섭기도 했다.

설영준은 송재이의 손을 살포시 잡았다.

“재이야, 괜찮아? 어디 다친 데 없어?”

송재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응.”

...

한편, 서지훈은 사설탐정의 도움을 받아 마침내 회중시계의 구입처를 알아냈다.

이는 올드타운의 한 빈티지 시계 매장으로 비록 규모는 작았지만 시계 마니아들의 성지와 다름없었다.

서지훈은 매장 문 앞에 서서 심호흡한 뒤 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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