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11화 겉모습만 보면 안 돼

비록 이름을 말하지는 않았지만 설영준은 도정원이 누구를 말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재이는 괜찮아요.”

도정원이 머뭇거리자 설영준은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저녁에 약속 있으세요? 같이 식사 어때요? 같이... 재이 퇴근길 마중 가실래요?”

이 말을 들은 도정원의 눈이 빛났다.

그가 아무리 백화점에서 잘 나간다고 해도 마음속으로는 동생을 생각하고 있었다.

특히 지금 도정원은 도경욱이 송재이 부녀와 만나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들 가족이 만날 생각을 하니 도정원은 아주 기뻤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부드럽게 대답했다.

“그래.”

...

해 질 무렵, 도정원과 설영준은 송재이가 근무하는 건물 입구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송재이가 나오기 전, 설영준은 이미 그녀에게 톡을 보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송재이가 엘리베이터 앞에 섰다.

두 사람을 본 그녀는 깜짝 놀랐다.

송재이는 빠른 걸음으로 걸어와서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전무님, 영준 씨, 어쩐 일이에요?”

도정원은 부드러운 눈길로 그녀를 보며 말했다.

“오늘 마침 시간이 있어서 영준 씨랑 같이 셋이 식사 하려고요.”

송재이는 설영준을 힐끗 쳐다봤다. 설영준이 보낸 톡에는 도정원과 함께라는 말이 없었다.

하지만 송재이는 도정원에 대한 인상이 괜찮았기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설영준은 송재이의 눈빛을 못 본 척 하고는 그녀의 허리를 감싸며 말했다.

“가자, 타.”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 도착한 세 사람은 창가 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송재이는 도정원에게 관심조로 물었다.

“연우는 좀 어때요? 치료에...차도가 있나요?”

딸 얘기가 나오자, 도정원은 자랑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연우는 이미 해외에서 ABA(응용 행동 분석) 치료를 받았는데 효과가 아주 좋아요. 사회성도 좋아지고 의사소통도 아주 좋아졌어요.”

이 말을 들은 송재이는 한시름 놓으며 말했다.

“너무 잘됐네요. 연우는 강한 아이예요.”

설영준도 입을 열었다.

“자폐가 있는 아이들은 더 큰 인내심과 사랑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