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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9화 싸움

박윤찬의 법률사무소, 박윤찬과 설영준이 회의실에 앉아 있고 책상에는 송재이 사건 관련 문서들이 놓여있었다.

박윤찬은 진지한 표정으로 설영준에게 증거 수색 진행 상황을 보고했다.

박윤찬이 문서 하나를 들고 위에 적힌 내용을 보며 말했다.

“영준 씨, 이것 좀 봐요. 경찰이 수색 과정에서 ‘합리적 의심’ 원칙을 지키지 않았어요. 수색 영장 발부 과정에도 문제가 있어요.”

설영준도 문서를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이건 수색이 무효화 될 수도 있다는 뜻인가요?”

박윤찬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우린 이 점을 잘 이용해야 해요. 그리고 제가 이미 모니터링 센터에 연락해서 그날 CCTV 영상을 확보해달라고 부탁했어요. 우리에게는 재이 씨가 금지품을 접촉한 적이 없다는 걸 증명해야 해요.”

설영준이 그의 말에 동의하며 말했다.

“그래요. 이게 제일 중요한 증거네요. 목격자 쪽은 어때요?”

박윤찬이 노트북을 열고 기록을 찾아보며 말했다.

“제가 이미 증언하겠다고 하신 목격자 몇 분을 찾았어요. 그분들이 송재이 씨가 사건 발생 시각에 금지품이 발견된 장소에 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언해 줄 거예요.”

관자놀이를 어루만지는 설영준은 좀 피곤해 보였다.

“이 증거들이면 충분한가요? 더 이상 재이 씨가 이런 말도 안 되는 억측에 시달리게 하지 말아요.”

박윤찬이 진지하게 말했다.

“알아요, 영준 씨. 하지만 저희는 무조건 모든 면에서 완벽해야 해요. 조금의 오해도 남지 않도록, 제가 이미 저희 팀원들 시켜서 송재이의 통신 기록과 재무 상황에 대해서 철저하게 조사하라고 했어요...”

박윤찬과 설영준이 사건에 관해 토론하고 있을 때 설영준의 휴대폰이 울리며 엄숙한 분위기를 깨트렸다.

설영준은 발신자 번호를 확인하고는 미간을 찌푸렸다. 서도재였다.

설영준은 수신 버튼을 누르고 동시에 녹음 버튼도 눌렀다.

그의 눈에는 예리한 빛이 스쳐 지나갔다.

“형, 내가 전화할 줄 몰랐지?”

전화기 너머로 의기양양하고 도발적인 서도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설영준은 냉정함을 유지한 채 담담하고 낮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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