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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7화 세상을 모르고 날뛰다

심문이 끝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언론에서 서씨 부자의 행각이 화제가 됐다.

인터넷에서 분노한 누리꾼들이 서씨 가문을 맹렬히 비난하기 시작했다.

[뉴스를 봤어요? 서지훈과 서도재가 상업 범죄를 저질렀대요. 정말 놀랍네요.]

한 누리꾼이 게시판에 글을 올리자 다른 한 누리꾼이 댓글을 달았다.

[소문에 의하면, 송재이가 회사를 망쳤다며 책임을 떠넘기려고 했대요. 진짜 우습네요. 자기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르는가?]

[맞아요. 이 두 사람은 자신이 한 행동에 책임져야 해요. 지금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데, 정말 쌤통이네요.]

또 다른 누리꾼이 댓글을 달았다.

[서씨 가문의 명성이 철저히 무너졌네요. 더 이상 국내에 머물 수 없을 것 같아요.]

누군가는 고소해했다.

서씨 부자는 거액의 벌금을 내고 끝내 경찰서를 떠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이내 비난의 대상이 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

빗발치는 인터넷 여론 때문에 이전에 그들과 관계가 좋았던 사업 파트너들도 그들과 계속 왕래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서지훈은 염치 불고하고 하루 종일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도 그들을 상대해 주지 않았다.

이번에 형사처벌은 받지 않았지만 사회적으로 매장당한 것은 확실하다.

빌딩은 한순간에 무너진 것 같다.

아니, 어쩌면 그들이 세상을 모르고 설영준을 건드리기 시작하면서부터 지금의 비극이 결정되었을지도 모른다.

...

서씨 저택의 거실에서 TV 뉴스를 보는 서지훈과 서도재의 얼굴은 새파랗게 질려 있었다.

서도재가 분노하며 주먹으로 탁자를 내리쳤다.

“저 사람들이 뭘 알아요? 덩달아 욕할 뿐 진실이 뭔지 전혀 몰라요.”

서지훈은 표정이 굳어지고 눈빛이 어두웠다.

“이제 와서 그런 말이 무슨 소용 있어? 가문의 명성은 이미 손상됐으니 반드시 만회할 방법을 찾아야 해.”

서도재는 주먹을 불끈 쥐고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다 설영준이 한 짓이에요.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서지훈이 아들을 돌아다보며 엄숙하게 말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냉정을 잃지 않는 거야. 앞으로 기회를 봐서 반격하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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