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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2화 증거

조은지와 이연홍은 상황이 불리해지자 즉시 태세를 전환했다. 그들은 순찰 중인 교도관을 불러 송재이를 모함하기 시작했다.

“교도관님, 이 여자를 좀 보세요.”

조은지는 불쌍한 척하며 송재이를 가리켰다.

“저희는 그저 이 여자와 잘 지내고 싶었을 뿐인데, 이 여자가 저희를 공격했습니다.”

이연홍도 급히 맞장구를 쳤다.

“맞아요, 교도관님. 저희는 그저 이 여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이 여자가 저희를 때렸습니다.”

교도관은 미간을 찌푸리며 세 사람을 훑어보더니 송재이에게 말했다.

“송재이, 나를 따라와.”

송재이는 더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될 줄 알고 잔뜩 긴장했다.

그녀는 묵묵히 자리에서 일어나 교도관을 따라 감방 밖으로 나갔다.

긴 복도를 지나 교도관은 송재이를 데리고 조용한 방에 도착했다.

송재이는 가슴이 두근거렸지만 애써 침착함을 유지했다.

교도관은 송재이 쪽으로 돌아서더니 예상치 못한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

“송재이 씨가 말썽을 일으키지 않았다는 것을 아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조은지와 이연홍의 말을 다 믿지는 않아요.”

이런 반응을 예상치 못한 송재이는 의문스럽게 물었다.

“왜 저를 믿으십니까?”

교도관이 한숨을 쉬더니 말했다.

“설영준 씨가 구치소에 찾아와서 송재이 씨한테 잘해주라고 특별히 부탁하고 갔어요. 송재이 씨가 이유 없이 문제를 일으킬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요.”

설영준의 이름을 듣는 순간, 송재이는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녀는 마음이 따스해졌고, 설영준의 관심과 보호가 있어 이 시각 더없이 따뜻하고 안심됐다.

송재이는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애써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감사합니다, 교도관님. 저는 제가 잘못한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설영준 씨의 관심에도 감사드립니다.”

교도관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송재이 씨는 강한 여자예요. 이 환경에서는 냉정함과 용감함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얼마든지 말씀하세요.”

송재이는 감사의 마음이 가득했다.

“감사합니다.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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